brunch

매거진 영화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annie Volter Apr 20. 2017

[영화리뷰]데스노트 : 더 뉴 월드

원작의 명성과 관객의 기대치는 범작마저 졸작으로 보이게 만든다

10년만에 나온 데스노트의 속편인지라 많은 기대를 갖고 보았던 작품. 이 작품에 감독이 어느 단계까지 권한을 위임받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로젝트가 확정된 상태에서 투입된 감독이라면 선방,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감독이라면 실패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 작품은 오바 메구미의 촘촘한 세계관의 덕은 덕대로 보면서 새로운 것은 하나도 선보이지 못합니다.

키라가 죽은 후로 10년, 인간계에는 6개의 데스노트가 나타나고 다시 일본경찰청에는 키라수사전담팀이 나옵니다. 6개의 노트의 소유자는 둘로 좁혀지는데 각각 키라의 후예, L의 후예라 자칭하는 남자들입니다. 때맞춰 이전 키라 야가미 라이토가 남긴 메세지가 공개되고 남은 데스노트를 서로 차지하려는 마지막 싸움이 일어나는데...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영화를 보다보면 상황극을 보는듯한 부자연스럽고 어색한 느낌이 드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부족인지, 대본의 허술함인지, 둘다인지 헷갈렸습니다. 데스노트라는 아이디어는 기발하고 2편의 영화로 끝나기엔 분명히 아까운 소재이지만 그만큼 세계관을 확장하기는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죠. 아무쪼록 다음 작품은 원작에 기댄 아류, 가지치기가 아닌 새로운 세계관의 창조이길 기대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리뷰]댄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