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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Apr 23. 2017

[영화리뷰]아버지와 이토씨

도저히 안되겠다 싶다가도 다시 잘해보자를 반복하게되는 존재, 가족

원작 소설을 너무 감명깊게 보아서, 그리고 좋아하는 배우인 우에노 주리와 릴리 프랭키가 주연으로 나왔기에 고민없이 꼭 보기로 했던 영화입니다.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34살 아야는 프리터 여성으로 54세 초등학교 급식소 도우미인 이토씨와 동거하는 사이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소한 평안을 느끼던 살던 커플에게 74세의 아야의 아버지가 불쑥 같이 살자고 찾아옵니다. 
서로 스무살 터울이 나는 아빠, 남친, 그리고 아야. 무뚝뚝하고 고지식한 아버지와 계속 다투는 아야 사이를 노련한 이토씨는 적절히 중재하며 그렇게 3인은 가족이 되어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사고로 경찰서에 간 아버지를 두고 오해한 아야와 가족 때문에 아버지는 그들을 뒤로 하고 어디론가 가버립니다. 그리고 함께 밝혀지는 아버지가 아야를 찾아온 이유. 도대체 무엇일까요?

주인공 나이가 제 나이대랑 비슷해서 그런지 청년실업과 프리터 인생, 고부갈등, 부모부양 문제 등 같은 세대로서 평소 고민하던 부분을 짚는 영화라 그런지 저도 모르게 캐릭터에 이입해서 감상하였습니다.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고 눈치보기 싫어 떠나는 부모, 부모의 잔소리가 싫어 피하는 자식, 그러나 떠나고 난 후 걱정되는 마음에 서로를 찾는 둘. 흔한 레파토리일 수 있는 내용을 이토씨라는 제3자를 통해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바꿔놓습니다. 우에노 주리와 릴리 프랭키를 좋아하는 분들, 잔잔하고 가족을 다루는 내용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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