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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May 22. 2017

[영화리뷰]킹 아서:제왕의 검

가이 리치라는 브랜드의 몰락

<셜록홈즈>를 만든 가이 리치와 워너 브라더스의 배급이라는 불길한 느낌의 조합. 아니다 다를까 보고 난 후에 결코 좋지 않은 작품이라는 평이 포털과 왓챠 등에 도배되어 있더군요.

마법사와 인간이 공존하는 중세 유럽, 야망에 빠진 보티건(주 드로)은 계략으로 영국의 왕인 형 우서(에릭 바나)를 암살하고 왕위에 오릅니다. 우서의 아들인 아서는 피난 중에 간신히 빠져나와 사창가에서 성장하며 거리의 실력자로 거듭납니다.
우서 왕이 사라지고 그가 남긴 명검 엑스칼리버를 뽑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 아서 역시 동료들에 의해 그 자리에 가게 되고 그가 검을 뽑음으로서 보티건 세력과의 전쟁은 피할 수 없게 되는데...

한국에서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퍼시픽 림>의 찰리 허냄이 아서를 맡았는데 80년생인 그가 72년생인 주 드로의 조카로 서는 것이 상당히 어색합니다. 조카와 삼촌이 각각 선과 악인데, 두 배우를 보면 동년배 배우로 보이지 결코 스무살 이상 차이나는 관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 쪽이 미스캐스팅일지...) 이 어색한 조합이 작품 감상 내내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20대나 10대후반의 배우를 캐스팅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서왕의 위풍이 안살것 같아서 그랬을까요? 그렇다면 주 드로 대신 더 나이든 배우를 캐스팅했으면 되었을텐데...이 점이 참 아쉽습니다.

가이 리치는 작년 <맨 오브 엉클>에 이어 또 본인의 필모그래피에 자랑스럽지 않은 이력을 추가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이 4~6부작 시리즈로 워너는 기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엎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북미와 중국 등 해외성적 모두 부진하거든요. 영화가 끝나고 난 후에도 다음을 기대하는 떡밥 등 어떤 요소도 남기지 않는 작품인지라 이렇게 사라진다 해도 슬퍼할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액션씬 하나는 괜찮았지만 그것 역시 기존 가이리치의 스타일에서 답습한 수준일 뿐, 장점을 꼽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비추합니다.

P.S : 카메오로 출연한 데이비드 베컴은 반가웠습니다. 가이 리치와 절친이라 출연했다고 하네요. 대사는 4~5문장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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