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해오다 중단한 것들을 세어보자.
바이올린, 헬스, 자전거, 독서...
왜 그만두었는지 생각해보자.
시간과 비례하지 않은 성과, 무응답과 고독에 지친 맘.
그런 것도 있겠지만 초심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니 더 확실해졌다. 난 무언가 되기 위해서 책을 보고 운동을 했으며 교양을 배웠다. 내가 아닌, 지금의 나와 다른 무언가가 되어 과거, 현재와 절연하고 싶어서 노력이라 빙자하며 달렸던거다.
허나 그런 자기부정의 비현실적 이상을 바라며 몸부림친 발버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겠는가. 얼마나 현실적으로 성공할 수 있겠는가. 또 어떻게 측정 가능하고 어떻게 목표설정이 가능하겠는가.
날 부정하려는 목적으로 세운 목표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진 않는다. 나를 긍정하는 것 중에서 이룰 것을 고르자.
P.S : 왜 나는 그렇게 자신을 싫어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