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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Jun 28. 2017

[영화리뷰]우리를 침범하는 것들

그냥 그런 영국영화이지만 마이클 패스벤더가 나오니 자꾸 돌아보게 된다

2016년에 제작된 영국영화. 감독은 영드 '닥터후' 유명한 아담 스미스(그 유명한 국부론의 '아담 스미스'와 이름이 같네요.). 첫 영화연출작으로 무려 마이클 패스벤더가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마이클 패스벤더 외에는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영국배우들이 포진되어 있는데요. 브렌단 글린슨, 숀 해리스, 렌제이 마셜 등 영국과 유럽에서는 알아주는 베테랑 연기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배경은 1900년대 중후반. 영국의 도시 밖에서 캠핑을 하며 살아가는 무리가 있습니다. 근교 도시를 약탈하며 살아가는 이 영국식 화적단과 같은 무리들은 대대로 이어진 도적들로 무리의 리더는 콜비(브렌단 글리슨>과 그의 아들인 채드(마이클 패스밴더)가 맡고 있습니다.

콜비는 도적단을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하며 채드가 무리를 계속 지키며 대대손손 확장해가길 원합니다. 허나 채드는 자신의 대에서 이 도적단의 악연을 끊고 자신의 아들인 타이슨만은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기에 몰래 도시 근교에 학교를 보내며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게 하기위해 노력합니다.

채드의 도적단이 도시를 약탈하고 가는 것이 여러 번, 그동안 늘 알리바이가 부족했던 경찰은 채드를 잡기 위해 덫을 놓고 그가 걸리기를 기다립니다. 아버지 콜비와의 잦은 다툼에 채드는 자기도 원하지 않는 약탈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고 채드의 아들인 타이슨이 도적단의 자식인 것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멀리하려 하는데...

20세기 영국이란 선진국에서 무슨 도적단이냐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브렉시트를 위시하여 휘청이는 영국의 현재 경제에서는 이 영화를 마냥 판타지로 보진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20세기 영국은 각지의 부랑자와 불법이민자가 많기에 도시 외곽에 별에 별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줄거리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영화 내용은 평이하고 그 결말 역시 부성애를 한껏 자극하는 형태로 끝납니다. 못마땅한 자식이지만 그래도 아들이라 끝내 감싸는 콜비, 평범한 삶을 주지 못한 것에 가슴 아파하는 채드의 모습을 보면서 살짝 가슴이 울렸지만 이 역시 마이클 패스밴더라는 대스타가 아니었다면 끝까지 보기 힘들었을 겁니다. 오는 7월에 개봉인 작품이고 국내에서는 전주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연출, 내용, 연기 모두 좋게 말하면 무난, 나쁘게 말하면 인상적인 부분이 없습니다. 마지막 엔딩씬에 마이클 패스벤더가 아들과 함께 그물로 뛰어내리는 장면만큼은 명장면입니다. 

P.S : 15세 관람가 작품이지만 아주 잠깐 야한 장면이 나옵니다. 혹시 보실 분들 깜짝 놀라실까봐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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