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짝 뛰었다 한걸음 걸어가고 다시 후다닥 제자리로 도망갑니다.
그래도 한번은 뛰었고 한걸음 나아갔다 만족하고 지금의 자리에 만족하는 것이 제 삶이었습니다.
그러다 당신을 만났습니다.
나를 향해 오라고 손짓하는 당신을 본 후 저는 더 이상 제 자리를 지킬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당신과 눈을 마주친 후
발을 헛디뎌 떨어지지 않을까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돌아갈 길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게 되었고
내 자리에서 멀어진만큼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당신과 제 사이에는 적지않은 거리가 있지만
언젠가 이 길이 좁혀져 당신과 나란히 서서
서로 같은 길을 걸으며 동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기다려준 당신께 반드시 보답할 그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