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도와 좋은 영화는 일치하지 않는다
<주진우의 이명박 폭격기>라는 저서로 베스트셀러 장기간 1위를 차지한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가 <더 플랜>의 김어준 총수가 제작자로 참여한 영화. 자원외교를 필두로 MB 집권 중 있었던 수상한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주진우 기자의 행보를 조명하는 다큐영화입니다.
농협이 대량으로 투자한 캐나다 노스욕의 분양사기사건. 분양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던 인물은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수백억이 넘는 투자를 한 농협은 어찌된 명분인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지도 도망간 사기꾼을 찾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이 의문을 취재하면서 주진우 기자는 이 거대한 사기에 MB의 조카가 개입되었다는 것과 MB라인에서 농협에 압력을 넣은 정황을 확인하게 되는데...
<공범자들>에 비해 확연히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액션르포라는 타이틀로 치고 빠지는 속도감의 연출을 그려낸 <공범자들>에 비해 이 작품은 주진우 기자가 하고 싶은 말을 필름으로 담은 것 외에 영화로써 어떤 공을 들렸다기에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아무리 다큐영화라 하더라도 관객이 보기 편하게, 관객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사전지식이 없거나 보수적인 정치성향을 가진 관객마저 끌어올 수 있는 내러티브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있어야하는데 <저수지 게임>은 이런 부분이 거의 없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의도가 좋고 의욕이 넘쳐도 결국 돈을 내고 영화를 보러온 사람은 2시간동안 서비스를 받아야하는 사람인데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를 더 했으면 좋았을 것을 아쉽습니다.
손익분기점이 30만이라고 하지만 성적은 10만명 남짓으로 멈추고 IPTV로 서비스 중입니다. 기획의도가 좋은만큼 앞으로도 시리즈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1회에 그치지 않으려면 경제적 성과도 필요하기에 추후에는 좀더 내러티브에 신경써서 영화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제작진과 연출진은 최승호 피디한테 한수 배웠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