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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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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Nov 23. 2017

빈 손에 빈 마음

힘들어서 위로받으려 사람을 만나러 다닌다
그들과 이야기하면 나 자신이 못난게 아니라고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허나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보다 험하고 어려운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불행이라 생각했던 것은 지나가는 과정이었고
결점이라 생각했던 것은 기회가 오지 않았던 것 뿐이더라
못났다고 생각한 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었고
죽을만큼 걱정했던 것은 상대방은 의식하지도 못하더라
혼자 힘들고 혼자 괴로워했던 것을 인정하고 돌아오게 되더라
거짓말처럼 나를 둘러싼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고
빈 손에 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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