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직장에서 느낀 인생소회

by 병아리 팀장

나는 제대로 일을 하려하지 않은거다. 나는 대강대강 보고 작업해왔던거다. 친구와 전 직장동료와 얘기하며 뼈저리게 느낀다. 난 대강 보았고 대강 외웠으며 대강 처리했고 대강 놔버렸다. 그렇게 쭉 살아온 것 같다. 좋은 상사, 선임이 있었다면 편히 컸겠지만 그 복을 내가 차버렸다. 나는 첫직장에서 차분히 커갈 수 있는 기회를 자존심 때문에 놓쳤고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다른 분야에서 '편하게' 일하려 이곳저곳 기웃거렸다. 편하게 살고 편하게 생각하고 편하게 처신하며 본질에 접근하길 기피해왔다. 그 결과 나는 모든 사람의 눈치를 보며 껍데기같은 인간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내 안의 우물에서 떠오르고 잠기길 반복했다. 이제는 우물밖을 벗어나 대양과 대산을 보며 놀라고 감탄하고 경애하고 변화할 때다. 늦었어도 담담히 반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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