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벤져스 : 인피니티워
: 믿고 보는 마블, 더 믿고 보는 루소 형제.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시빌워>까지 완벽한 성공을 거둬온 두 형제 감독이 마블의 10년간 쌓아온 이야기를 꿰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출연하지 않은 호크아이, 앤트맨을 제외한 모든 히어로들의 분량이 적절했고 토르, 아이언맨, 캡틴, 타노스, 스타로드라는 다섯 파티가 전환하며 이끌어가는 이야기는 다소 산만해질 수 있음에도 훌륭히 엮어내었다. '이게 최선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만큼 잘 뽑힌 작품으로 필히 보는 것을 추천한다.
2. 당갈
: 인도의 국민배우 아미르 칸의 신작. 실제 있었던 인도 여자 레슬러 선수의 일대기를 다룬 실화영화로 아미르 칸은 자신의 딸을 레슬러로 길러내는 독불장군 아버지이자 코치 역할을 맡았다. 상영기간이 살짝 엇갈렸지만 곧 개봉하는 유해진 주연의 영화 '레슬러'가 과연 이 영화의 절반에라도 미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예고편만 보고 판단하긴 성급하겠지만 그만큼 <당갈>의 완성도와 재미는 높은 편. <세 얼간이>를 본 관객이라면 이번에도 아미르 칸을 믿고 봐도 되길 추천한다.
3. 지금 만나러 갑니다(한국판)
: 원작이 나온지 14년 후에 나온 리메이크지만 원작보다 못한 범작이라는 평을 피하기 어렵다. 손예진, 소지섭이라는 두 배우의 힘과 원작의 탄탄한 완성도 덕분에 손익분기점은 돌파했지만 (별로 웃기지 않은)한국식 유머를 제외하고는 원작을 그대로 답습 또는 퇴보한 연출로 한숨이 나왔다. 배우들의 연기마저도 원작의 배우진인 다케우치 유코, 나카무라 시도보다 못한 편. OST, 영상미 모두 훌륭했던 원작보다 무엇하나 나은게 없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