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영화리뷰

5월에 본 영화(2)

by 병아리 팀장

1. 영웅본색 4
: 왕카이, 왕대륙을 앞세운 영웅본색 리메이크. 왕카이는 중국판 <용의자X의 헌신> 유카와 마나부 역할로, 왕대륙은 <나의 소녀시대>를 통해 알게 되었다. 주윤발, 적룡, 장국영이 만든 전설을 리메이크하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하나같이 실패하였는데 이 작품 역시 그렇다. 국내에서도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이 송승헌,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 주연의 <무적자>라는 작품으로 시도했다 폭망했는데 이 작품 역시 그 전철을 그대로 밟는다. 왕카이, 왕대륙의 팬이 아니라면 굳이 볼 필요없는 영화. 특히 원작을 본 팬들은 더더욱 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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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블리딩 스틸
: 성룡표 팝콘액션무비. 전작인 <포리너>에 이어 사연있는 은퇴한 전투요원을 연기하는 성룡을 보면 할리우드를 겨냥한 리암 니슨표 액션시리즈를 공장처럼 돌리며 만들려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스토리는 유전자 무기를 비밀리에 개발한 과학자와 그 무기를 탈취하려는 악당, 그 과정에 말려든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부정과 액션을 그린다. 지나치게 뻔하고 스토리 없이 가볍게 액션만 섭취(?)해도 되는 작품. 소비를 위한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 아니면 스킵해도 좋다.

3. 소공녀
: <족구왕>으로 유명한 제작사 '광화문 시네마'에서 만든 작품. 이솜, 안재홍 주연으로 높은 물가와 임대료 인상에 비해 수입은 늘지 않는 홈메이드 이솜이 집없이 떠돌아다니며 친구들의 집에 얹혀살다 겪는 서러움, 떠남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가 개봉할 시점에 이솜의 역대급 연기라는 언론의 호평이 많았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그 주장에 반박하기 힘들 정도로 이솜의 연기는 매우 자연스럽다. 안재홍은 이솜 다음으로 비중이 높지만 사실상 이솜의 원톱영화로 그녀의 이야기 한꼭지를 채워주는 남자 역할이 전부다.
n포세대의 절망적인 상황을 다소 극단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주인공도, 작품을 그리는 감독도 결코 동정도 냉소도 보태지 않고 서늘히 그려내는 것이 인상적. 다양성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한번쯤 보길 추천한다.

4. 아인
: 일본 원작 만화 <아인>의 영화화. 실사 영화 <바람의 검심>의 주연으로 유명한 사토 타케루와 <크로우즈 제로 2>, <최고의 이혼>으로 유명한 아야노 고가 주연으로 등장. 사토가 주인공, 아야노가 빌런이다. 죽으면 다시 리셋되는 무한번 환생이 가능한 신인류인 아인. 이들을 붙잡아 연구하는 일본정부에 대항하여 무려 20년의 수감 끝에 탈출한 빌런 사토는 정부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고 살육을 피하고 싶다면 도쿄를 아인들의 격리지구로 비울 것을 요구한다. 사토와 그 무리를 제압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경찰과 군대를 동원함과 동시에 또 다른 아인인 '나카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영화 <기생수>, <아이 엠 히어로> 제작진이 만들고 워너가 배급한 작품으로 나름 준수한 완성도와 영상미를 갖춘 작품이다. 딱, <기생수>정도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하지 않을 듯. 주인공 사토 타케루보다 빌런인 아야노 고의 열연이 더 빛나는 작품. 조연으로 나온 스페인 혼혈 배우 시로타 유우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여주인공인 하마베 미나미는 어두운 분위기로 영화가 처질 때마다 활력을 돋구는 조미료 같은 효과를 더해준다.

5. 피터 래빗
: 소니의 또 한번의 헛발질. 서양권에서 유명한 명작 소설인 <피터 래빗>을 영상화한 작품으로 로즈 번, 도닐 그릴슨이 출연한다. 말썽꾸러기 토끼인 피터를 위시한 5명의 토끼들과 이 악동들을 혼내려는 남주, 실상을 알지 못하고 토끼를 비호하고 4차원 그림을 그리는 여화가의 이야기로 영상화는 제법 완성도 있게 표현되었지만 그닥 인상에 남거나 재밌는 스토리는 없는 편. 2016년 주토피아가 정점을 찍은 후 동물 애니메이션은 아직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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