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데드풀2
: 초월번역이 빛을 발했던 1편보다 나은 2편. 라이언 레이놀즈의 찰진 욕담과 셀프디스가 빛을 발한다. 주요 배우들의 전작과 흑역사, 각종 깔꺼리로 쓸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독설로써 승화시킨다. 인종차별주의자, 망한 필모그래피 등 배우와 미국식 유머를 모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번역가 황석희의 초월번역으로 데드풀을 모르는 관객도 웃으며 볼 수 있다. 아낌없이 추천.
2. 한 솔로 : 스타워즈 스토리
: 스타워즈 오리지널 스토리 주인공 3인방 중 하나인 한 솔로의 과거 이야기. 좀도둑이었던 한이 연인과 불우한 과거를 청산하고 새 삶을 시작하려다가 생이별을 겪고 일류 파일럿이 되어 다시 만나기 위해 노력하는...기존 한 솔로 캐릭터에서 흔히 역추해서 생각해볼만한 과거이지만 숨겨진 연인, 그의 영원한 파트너인 츄바카, 그리고 오리지널 스토리와의 연결고리 등 곳곳에 원작 팬들이 궁금해할만한 요소를 적적히 배합해서 만든 작품이다.
꼭 봐야 할 스타워즈 영화는 아니지만 여름 때 편하게 킬링타임용으로 볼만한 스페이스 어드벤쳐 영화로는 무난한 선택이다. 덕분에 스타워즈 팬이 아니라도 나쁘지 않게 볼 수 있는 작품.
3. 독전
: 홍콩의 영화감독 두기봉의 원작 <마약전쟁>의 리메이크. 리메이크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용필름에서 제작한 영화로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영 감독과 조진웅, 류준열, 김주혁, 박해준, 김성령, 차승원 등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한 작품. 배우들의 연기 향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티켓값이 아깝지 않다.
현실성 있는 건조한 느와르였던 원작의 기본 골격만 가져왔을 뿐, 한국식 범죄물에 흔하게 적용되는 얼굴없는 악당, 그 악당의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 반전, 알고보니 좋은 녀석 등의 조미료란 조미료는 전부 집어넣었다. 원작 팬 입장에서는 원작훼손으로 보일 정도. 그런 부분을 놓고 본다면 킬링타임용으로는 그럴듯한 영화. 봐도 좋고 안봐도 좋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