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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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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nnie Volter Feb 09. 2019

오랜만에 몇 자 끄적이기

맘 속 응어리가 다 사라지고 난 후에야 글을 쓰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멍울이 다 녹기 전에 글 쓰는 걸 잊을 것 같아

불안한 마음에 몇 자 끄적인다

비록 아직 넋두리가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할 준비는 안되었다만

그래도 아쉬움에 머리와 가슴을 뒤지며 새로운 무언가를 짜내려는 맘은 있어

세상에 보일 이야기보다 세상이 날 봐주길 바라는 망념이 여전히 더 크지만

그래도 사람들과 같이 떠들며 웃는 나를 바라는 희망은 있어

시간이 흘러 막혔던 가슴이 트이고 

꽁꽁언 강물이 흘러 넘치듯 영감에 취해 글을 쓸 날이 오겠냐마는

그래도 인생에 한번 쯤은 생각없이 읊는 혼잣말이 노래가 되어

사람들의 입과 귀에 오르내릴 기적을 꿈꿔보곤 해

내가 이 세상에 살았다는 흔적을 남기길 기도하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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