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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선경 Nov 12. 2019

Trip to Poland.

우리가 폴란드를 여행해야 하는 이유.


이번 가을 우리 가족은 폴란드로 여행을 다녀왔다.

시어머니가 본인의 God daughters (기독교적인 개념인데 god mother 혹은 god father로 아이들의 또 다른 보호자가 되어주는 것을 의미한다.)을 데리고 한 번쯤은 자신의 나라인 폴란드를 여행하고 싶어 했는데 마침 모두의 시간이 잘 맞아 이번에 가기로 했다.

백수인 나는 그들 여행의 덤이었고 학생들의 가을 방학인 지금 시즌엔 나트(남편)도 3주가량의 휴가가 있어 시어머니, 나 , 남편, 샤 메아(16세), 쟈다(15세) 이렇게 5명 이서의 여행을 시작하였다.  후의 이야기였지만 10대 2명과 무지렁이 나까지 데리고 시엄마 혼자 여행했다면 정말 힘들었을 텐데 나트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폴란드는 시어머니의 나라이다.

한국보다 훨씬 더 크지만 인구수는 적어 넓은 대지를 볼 수 있고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많은 것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이기도하다. 세계전쟁의 폐해로 많은 것들이 무너졌지만 다시 재건하고 복원하여 더욱더 아름다운 나라라고나 할까? 역사적으로 많은 것들을 담고 있는 폴란드는 한 번쯤은 꼭 가봐야 하는 나라이다.



첫째 날에 우리는 krakow를 여행했다.

krakow는 예전의 수도였는데 vawel, old king`s castle과 salt mine ,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등을 둘러볼 수 있다.

아우슈비츠 같은 경우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곳이라 분위기가 남다르다고 하여 우리는 이번에 가지 않기로 했다.

대신 첫째 날에는 솔트 마인을 가고 둘째 날에는 시내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하였다.  아시아인들은 많이 없었지만 생각보다 타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았고,

그 때문인지 레스토랑의 직원 들고 영어를 잘하는 편이었다. 우리는 네이티브인 시어머니와 나트 덕에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지만 폴란드어를 알지 못한다고 해도 문제없을 것 같았다.



끝도 없이 이어진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소금광산.

그 옛날에는 소금이 훨씬 비싸고 가치가 높았다는데 광산이 엄청 넓고 조각상들 모두 전부 소금이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모두가 그랬듯 우리고 소금을 긁어 맛보았는데 ㅎㅎ 짜더라, ^^

가이드 투어 시간이 각각 정해져 있어 미리 알아보고 가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언어가 많은 편은 아니었고 영어, 독일서, 폴란드어, 러시아어 이 정도?




둘째 날은 old king`s castel을 둘러보았다.

원래 지어진 성당에 다른 성당을 짓고 또 다른 성당을 짓는 방식으로 크기를 넓였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각각의 건축물들이 다 달랐다.

입장료를 낼 때 오디오 가이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모르고 보는 것과 알고 보는 것은 확연히 다르게 느껴져서 오디오 가이드를 추천한다!

근데 한국어가 없어서 영어로 들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의 판단하에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걸어 다니다 힘들면 커피숍에 앉아 커피도 마시고 간식도 사 먹고.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았다.

가격이 거의 스위스의 절반이라 내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커피도 마음껏 마실 수 있었다 ㅎㅎ



스타벅스 라테 그란데 사이즈가 14.9 즐로티, 스위스 돈으로는 3.83프랑, 한국돈으로는 4500원이다. 헐,  스위스의 절반도 안 했구나.

한국 스타벅스와 비교해도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의 음식들도 모두 쌌고, 짠 음식을 싫어하는 나에게 딱 좋은 간이어서 더 좋았다.

폴란드의 전통음식 중에 피에로 기라고 한국의 만두와 비슷한 음식이 있었고 우리의 국과 같은 수프도 많이 있어서 선택지가 다양했다.

루트 비트로 끓인 빨간색 빛깔의 수프는 맛은 있었지만 색에서 오는 이상한 거부감 때문에 잘 먹지 않게 되었다.

 더 많이 먹고 더 많이 마셨어야 했는데....




우리의 두 번째 도시는 gdansk

krakow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건물의 색감이며 분위기며 전혀 다른 분위기에 놀라웠다.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 날씨가 좋지 않았다. 특히 krakow와 gdansk는 좀 더 위쪽이라 그런지 날씨가 흐린 날이 많았고 그 후에 여행했던 warsaw는 날도 좋고 기온도 따뜻해 여행하기 딱 이었다.  색색의 건물들과 성당 교회들이 많았고 그리 크지 않아 걸어 다니기에 부담되지도 않았다.  색다른 폴란드를 느끼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인 거 같다.


그다음 목적지는 warsaw.

내가 제일 애정 하는 곳이다. 꽤 여러 유럽 나라를 여행해 보았는데 그중에서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물가가 싼 편임에도 수도의 특성상 있을 것은 다 있고,  술과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던 곳,

날씨마저 좋아 마지막 여름을 느끼게 해 준 그런 곳이다.



세계 대전 후 도시의 절반이 파괴되어 다시 재 건축된 곳이 많아 신식인 건물도 많고, 구 시가 도시로 가면 예전의 폴란드까지 만나볼 수 있어

다양한 폴란드를 경험할 수 있다.



요즘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유럽 여행지는 주로 영국이나 스페인 프랑스 등인 거 같은데 이 나라들도 분명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동유럽. 폴란드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



내가 생각하는 폴란드를 여행해야 하는 이유 세 가지.


첫 번째,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두 번째, 음식이 맛있다. (나에게는 제일 중요한 이유)

세 번째,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곳이 많아 둘러볼 거리가 다양하다.



아, 폴란드 보드카 진짜 싸고 유명하니깐 꼭 마셔보길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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