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잠시 떼어 놓았다가 다시 붙이고 싶은 요즘
요즘은 배가 눈에 띄게 나왔다.
그전까지만 해도 겨울 옷에 가려지는 정도였는데 요즘은 코트를 입어도 배가 티가 난다.
그래서 그런지 오래 앉아 있는 것도 누워있는 것도, 물 마시는 것도 저녁을 먹는 것도 힘들다. 물만 마셨는데도 배가 왜 이렇게 꽉 차는 느낌이 드는지....
헛배가 불러와 물 한잔도 제대로 못 마시고 있는 요즘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임신이 이런 건지에 대한 교육은 왜 없는지 진짜....
임신을 하기 전에 미리 알았다면 뭔가 달라질까 싶지만 그래도 조금은 덜 억울할 거 같다.
26주에는 임당 검사를 했는데 스위스와 한국의 임당 검사는 천차만별인 거 같다.
한국은 1차 검사에 글루코스 50미리를 마시고 공복의 혈당과 1시간 후의 혈당을 체크한다고 하는데
스위스에 사는 나는 1차 검사에 글루코스 100미리를 마셨고 공복과 1시간 후의 혈당만 체크했다.
나의 임신 동지(?) 이신 분은 1차에 100미리를 마시고 공복과 1시간 후 그리고 2시간 후까지의 혈당 체크를 했다고 하는데...
같은 스위스 내에서도 이렇게 다를까 싶기도 하다.
처음 병원에서 전화가 왔을 때는 한국 기준인 140의 수치만 보고 185.4가 나온 나의 수치가 너무 높게만 느껴서 걱정했었는데 100미리를 마신 스위스의 기준은 180이고
나는 그보다 조금 높게 웃도는 수준이라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 이게 2차 검사를 뜻하는 건지 아니면 식단 조절만 하는 건지는 알 수 없다.
일단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 다른 클리닉을 연계해 줬는데 가서 설명을 들어야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을 거 같다....
2차 검사 없이 바로 임당 확정이면 너무 억울 할거 같은데....
치킨도 짜장면도 감자탕도 못 먹는 스위스에서의 임신생활 중 유일한 낙이 단 음식이라서 더 그런 거 같다.
초기엔 과일도 엄청 먹었는데 처음엔 애플망고로 시작하여 겨울엔 귤을 진짜 매일 먹은 듯...
그래서 우리 딸은 이렇게 큰가? ㅎㅎㅎ 26주 검사 때 벌써 1킬로라고 하셨다....
친구에게서 추천받은 앱에 수치를 넣었는데.....
진짜... ㅋㅋㅋㅋ 갑자기 걱정이 앞서기 시작..
나중에 낳을 때 생각해서 조절을 하긴 해야 할 것 같다.
밀가루 과일 단 음식 조금 줄이는 걸로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