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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선경 Feb 05. 2022

스위스에서도 명절 스트레스는 쌓인다?

셀프로 만든 고생.....

해외에 살면서 제일 좋은 건 명절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인 거 같다.

명절마다 시댁에 먼저 가야 하니 친정에 먼저 가야 하니 이런 걱정 무에 (그냥 둘 다 못 감 ^ ^) 명절 시작부터 남의 집에서 전 굽고 설거지 하는 그런 거 일절 안 해도 된다.

그 대신 명절마다 보던 친척도 친구도 못 만나고 남이 구워준 전과 갈비 등등 아무것도 못 먹는다는 엄청난 단점도 있다.


스위스 와서 살면서는 명절은 잘 못 챙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전까지 전 부쳐본 적 한 번도 없음) 먹성이 귀찮음을 이기는 나라서 그래도 이왕 오는 명절, 혼자서 라도 분위기

내 보겠다고 전도 굽고 떡국도 끓이고..

처음에는 친구들도 초대하고 가족들도 초대했지만 이게 무슨 사서 고생이냐 이제는 하지 말자 하다가도 이미 구운전 우리끼리 먹는 것보다는 같이 먹는 게 더 맛있지 않을까 이번에도 초대해 버렸다... ㅋㅋㅋㅋ 동그랑땡부터 두부전, 애호박전, 두부전, 버섯전 등등 부치고 베지테리언인 안드레아(시아버지 여자 친구)가 먹을 수 있도록 야채 스톡으로 끓인 떡국까지 이래저래 혼자 열일 했네... 그래도 맛있게 먹어서 엄청 뿌듯했다...

나란 여자.... 굳이 고생을 자처하는구먼.....


이 정도 고생이었으면 하루 쉬면 금방 날아가겠구먼... 스포츠 홀리데이인 이번 주를 맞이 하여 또 스키 타러 간 신랑 덕에 독박으로 보낸 하루까지 하다 보니 안 받아도 될 스트레스 셀프로 받고 스트레스가 쌓여 아를 어로 받아들이고 짜증 폭발 ㅋㅋㅋㅋㅋㅋ


이대로는 안될 거 같아 야외 스파를 가기로 했다. 그것도 혼자서....

혼자 가면 무슨 재미 일까 싶지만 안 가는 것보다는 났겠지?




#

유퀴즈 보다가 혼자 또 감명받았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시면서 기록까지 열심히 하시는 분 부터 어렵게 자랐지만 나누며 사는 분들까지

나의 육아가 쉬운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도 하루하루 열심히 기록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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