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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pr 05. 2021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를 알아보자. (2편)

테슬라의 탄생과 성장 과정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이전편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성장 배경과 그의 사업 일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혹자는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기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처음부터 시작한 기업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일론 머스크의 사업을 바라보는 능력과 사업을 키우는 혜안으로 인해서 현재의 테슬라라는 기업이 만들어진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일론 머스크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리고 테슬라라는 기업이 현재의 위상을 가지게 된 것에는 일론 머스크가 추구하고자 했던 가치가 녹아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면 테슬라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고 무엇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자.




[ 테슬라 탄생과 성공 과정 ]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회사는 아니다. 2003년 마틴 애버 하드와 마크 타페닝이 창업했다. 2004년에 페이팔의 최고경영자였던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인연이 시작된다. 테슬라라는 회사 이름은 물리학자이나 전기공학자인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 테슬라 공동 창업차 마틴 애버 하드 (좌) 일론 머스크 (우) > (출처 : 구글 이미지)

테슬라를 설립할 때에 마틴 애버 하드와 마크 타페닝은 전기 자동차가 가솔린 연료보다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해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창업을 했다. 이들의 사업 계획은 탄탄했지만 자금 확보를 위해서 고군분투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이언 라이트라는 인물을 만나는데 이언 라이트는 테슬라 초기 자동차 개발 부사장으로 ‘로드스터’라는 전기자동차를 만드는데 일조한다.


이언 라이트는 광학 분야의 신생 기업의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고민을 하다가 테슬라의 초기 창업 멤버를 만났다. 그리고 테슬라의 사업 계획에 매료되어 테슬라에 합류하게 된다. 이언 라이트는 경주용 자동차광으로 자동차 관련 전문지식이 있었고 이는 테슬라의 초기 멤버인 마틴 애버 하드와 마크 타 페닝이 필요로 하는 것이어서 테슬라의 자동차 개발 부사장이 된다.


마틴 애버 하드와 이언 라이트는 2004년 2월 스페이스 X의 본사에서 일론 머스크를 만났다. 일론 머스크는 상당 금액을 직접 투자하고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좀 더 많은 돈을 끌어들이면서 테슬라에 합류한다는 데 동의했다. 단, 그가 테슬라의 회장이 되어 최종 결정권을 행사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테슬라의 초기 멤버인 마틴 애버 하드와 마크 타페닝은 이 조건을 수용했는데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에 큰 힘이 되리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 테슬라 초기 창업자 5명 > (출처 : 구글 이미지)

일론 머스크는 2004년 테슬라의 자금 조성을 이끌었고 회장 겸 디자인 책임자 자격으로 테슬라에 합류하면서 개인 자금 750만 달러를 투자해 신생 기업 테슬라의 중요한 투자자가 되었다. 테슬라의 공식적인 창립 멤버는 회장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 마틴 애버 하드, 최고 재무책임자 마크 타페닝, 최고 기술 책임자 JB 스트로벨, 그리고 자동차 개발 부사장 이안 라이트 이렇게 다섯 명이었다.


테슬라의 초기 멤버들 모두 자동차 애호가들이어서 전기자동차의 장점을 잘 알고 있었다. 화석 연료로 움직이는 일반 가솔린 엔진은 제한된 범위의 RPM내에서만 최대 회전력, 즉 최대 가속도가 나오며, 그래서 다중 속도 변속기가 달려있다. 그러나 전기모터는 페달을 밟는 순간 최대 회전율이 나온다.


이 장점을 살린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서 3가지에 집중했다. 차량의 성능(제로백 :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디자인, 주행거리의 세 가지를 집중해서 개선시킨 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한다.

< 테슬라 로드스터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리고 그 결실로 탄생한 최초 모델이 ‘로드스터’이다. 테슬라는 2006년 7월 19일 산타모니카 공항 격납고에서 최초의 현대적인 전기 자동차 로드스터를 정식으로 공개함으로써 새로운 자동차의 역사를 썼다. 그 오토쇼에서 당시 샌프란시스코 주지사였던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모든 산업이 지구온난화와의 싸움에 동참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연비가 뛰어난 이 청정 대체 연료 자동차는 이 환경 혁명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로드스터의 양산을 시작으로 세단 모델 S, SUV 모델 X, 그리고 중형 세단인 모델 3을 차례로 선보였으며 중형 SUV 모델인 Y를 출시했다.

< 테슬라 라인업 SEXY > (출처 : 구글 이미지)

테슬라는 이렇게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판매량을 늘려왔고 전기차 시장의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테슬라의 성공 요인으로는 마케팅 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하는데 최초의 전기자동차 로드스터의 이슈를 만들기 위해서 시장 내 판매를 하기 전에 100명에게만 판매를 했다. '서명 100인 클럽'이라 부르는 엘리트 집단에만 판매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전기차는 시대를 선도하는 엘리트, 문화 선도자로서의 이미지도 얻어낼 수 었었다. 최초 구매자에는 조지 클루니, 디카프리오로 이들이 차를 몰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되기에 충분했다.

< 글로벌 전기자동차 모델별 판매량 > (출처 : 구글 이미지)

테슬라의 차별화 포인트인 테슬라 충전 방식과 충전소에도 있었다. 테슬라의 목표는 늘 동원 가능한 기술을 총동원해 가장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는 접근 방법이 다른 경우가 많다. 직류 고속 충전 방식의 경우도,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쓰는 표준 방식과 다른 전매특허를 낸 테슬라만의 독자적인 충전방식이다.

< 전기차 충전 방식 > (출처 : 구글 이미지)

전기차 충전방식을 먼저 살펴보자. 전기차 충전기는 급속 충전기와 완속 충전기로 분류된다. 급속 충전기는 충전기에서 배터리로 직접 직류(DC) 전력을 공급해 충전하는 방식으로, 국내는 50kW급 성능의 급속 충전기를 주로 사용한다.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시간 이내로 8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차종에 따라 DC 보, 차데모(일본의 슈퍼 충전 방식) 규격을 범용으로 사용한다.


완속 충전기는 충전기가 교류(AC) 전력을 공급하고 전기차가 직류(DC)로 변환배터리에 충전하는 방식이다. 자동차의 배터리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0%를 충전하는 데 약 1시간이 필요하다. 완속 충전기는 심야와 같이 전기차를 사용하지 않는 긴 시간을 활용해 충전한다.

< 테슬라 충전소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테슬라의 자동차들이 충전성능이 더 뛰어나다는 건 다른 전기 자동차들에 비해 그만큼 더 빨리 충전된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슈퍼차저 충전 기술을 개발하면서 자체 충전기를 만들고 자체 충전소도 설치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급속 충전과 완속 충전이 모두 되는 형태(보)로 전환되고 있지만 전기차 초기에는 테슬라만이 급속 충전을 제공해서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하는데 일조했다.

< 미국 內 테슬라 충전소 > (출처 : 구글 이미지)

테슬라는 환경보호를 위해서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회사이다. 그렇지만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성능이나 공간 활용, 즉 자동차의 본질도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해 낸 것이 테슬라의 로드스터 모델이다. 그리고 이어 출시된 테슬라 S, X, Y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떠나서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디자인까지 겸비한 차량으로 발전했다.

< 자동차 제조업 시가 총액 순위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리고 테슬라는 자동차 시장의 판세마저도 바꿔서 기존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시기 또한 앞당겼다. 덕분에 테슬라를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테슬라의 대량생산 체제에 일조했다. 다음 편에서는 테슬라의 미래와 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 알아보자.


-3편 : “테슬라의 미래와 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집니다.


참고 도서 : 테슬라 모터스 (지은이 : 찰스 모리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스마트카에 투자하라 (지은이 : 장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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