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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pr 05. 2021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를 알아보자. (1편)

아이언 맨의 롤 모델 일론 머스크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자동차 산업은 최초의 자동차(1826년)가 탄생한 이래 지금까지 약 200년이라는 역사가 있는 전통적인 산업이다. 자동차의 발명으로 인해서 인류는 더 먼 거리를 더 빠르게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고 폭발적인 수요에 힙입어 대량생산 산업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제품이기도 하다.

< 테슬라 도요타의 시가 총액을 앞서다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런 역사가 깊은 산업이기 때문에 후발 주자가 치고 올라오는 것이 쉽지 않고 자동차라는 제품의 특성상 한번 구매하면 최소 5년 이상은 사용하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에 따른 고객 충성도도 절대적인 산업군이다. 그런데 이런 산업에서 10년도 채 되지 않아서 업계 1위를 달성한 테슬라라는 기업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아이언 맨의 롤 모델 일론 머스크


[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


일론 리브 머스크 (Elon Reeve Musk)는 1971년 6월 28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에롤 머스크는 전기 및 기계 엔지니어였고, 어머니 메이는 영양 컨설턴트 겸 패션모델이었다. 머스크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웠다. 덕분에 어린 시절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고, 형제들과 함께 자주 해외여행을 다니곤 했다.

< 테슬라 회장 일론 머스크 > (출처 : 구글 이미지)

머스크는 어린 시절부터 사업가적인 기질이 있었고 최신 기술에 능했고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밍 분야에 빠져들었고 고등학생 시절에 블래스타라는 우주 비디오 게임을 만들었다. 당시 인기 있던 게임을 합쳐놓은 듯한 그 게임으로 머스크는 500달러를 받고 컴퓨터 잡지에 팔았다. 그런 다음 그 돈을 제약 회사에 투자해서 나중에 큰 이익을 남기고 파는 장사 수완도 가지고 있었다.

< 일론 머스크 유년 시절 > (출처 : 구글 이미지)

머스크는 남아공에서 성장했지만 기업 활동을 하기에 좋은 미국으로 가고 싶어 했는데 캐나다 어머니로 인해 캐나다 거주 허가증을 받아 캐나다로 간다. 캐나다에 간 일론 머스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킹스턴의 퀸스대학교로 진학했고 1992년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로 진학, 와튼경영대학원 학사 학위를 받은 다음, 다시 물리학으로 두 번째 학사 학위를 받았다. 스물세 살 때에는 스탠퍼드 대학교에 들어갔지만 인터넷을 활용한 스타트업의 시류에 합류하기 위해 학교에서 첫 수업도 듣기 전에 학교를 그만두고 자기 사업을 시작했다.




[ 일론 머스크 창업 일기 ]


집 투 (Zip2) : 1995년 일론 머스크는 집 투(Zip2)를 설립했다. 집 투는 온라인으로 건물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는 회사였다. 당시 기업들은 이제 막 인터넷 세계에 눈뜨기 시작할 무렵이어서 온라인 접속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방법을 모르고 있었다. 집 투는 업종별 전화번호부 정보를 기반으로 지도에 표시한 뒤에 온라인으로 안내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사용자들은 그 프로그램을 이용해 현지 기업체들이 지도상에서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찾아볼 수 있었다.

<Zip2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머스크는 유명한 벤처 자본가 스티브 저벳슨을 만나 투자 협력을 이끌어 내고 더 다양한 기업체들과 협업,180개 이상의 온라인 도시 안내 사이트를 운영하게 된다. 2000년대 초반에 미디어 관련 기업들은 온라인 콘텐츠를 확보할 목적으로 규모가 작은 콘텐츠 제공업체들을 앞다퉈 사들였다.

< Zip2 서비스 화면 > (출처 : 구글 이미지)

집 투 (Zip2)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 컴퓨터 기업 컴팩이 보유한 검색 엔진 알타비스타에 인수되고 일론 머스크는 2천2백만 달러를 벌지만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했기에 지체 없이 그 다음 사업에 착수했다.




페이팔 : 일론 머스크는 온라인 금융 서비스 분야로 관심을 전환하게 된고 1999년 3월 엑스 닷컴(X.com)을 설립했다. 원래 계획은 예금 및 뮤추얼 펀드를 비롯한 금융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해결하는 원스톱 숍을 구축하고 싶어 했다. 롤 모델로 시장에는 컨피니티(confinity)라는 기업이 있었는데 개인 대 개인(P2P) 이메일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 페이팔의 전신 X.com 기업 로고 > (출처 : 구글 이미지)

시장의 흐름도 전자 상거래라고 불리게 될 온라인 매매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쉽게 내다볼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몇 가지 장애물이 있었다. 그 장애물 중 일부는 실제적인 것이었고, 일부는 가상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가상적인 장애물 중 하나가 인터넷상에서는 편리하게 돈을 주고 받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미 온라인상에서 완벽하게 활용되는 결제 방식인 신용 카드가 있었지만 그 신용 카드에도 한계가 있었다.


신용 카드 결제가 허용되려면 판매자는 신용 카드 가맹점 계좌가 필요했는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신용 카드 가맹점 계좌를 내는 게 별일 아니지만, 영세 기업이나 개인 입장에서는 비용도 많이 들고 복잡한 일이었다. 또 다른 문제는 온라인 안전 문제였다. 구매자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신용카드 번호와 다른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걸 꺼리기 때문이었다.

< 페이팔의 사업구조 개요 > (출처 : 구글 이미지)

엑스 닷컴(X.com)은 그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판매자는 신용카드 가맹점 계좌를 만들지 않고도 신용 카드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구매자는 자신의 신용 카드 번호나 다른 개인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신용 카드나 은행 계좌 등을 이용해 이메일 주소로 누구에게든 돈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페이팔은 곧 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되었고, 전자 상거래의 폭발적인 발전을 이끌어 냈다.


이를 바탕으로 엑스 닷컴(X.com)과 컨피니티는 합병했고, 2001년 2월에 회사 이름도 ‘페이팔’로 바꿨다. 당시 페이팔은 이미 400만 고객을 확보하고 있었고,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에서 이루어지는 경매의 50퍼센트를 소화할 만큼 막강한 온라인 결제 기관이 되어 있었다.

< 이베이 와 페이팔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페이팔은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게 없어선 안 될 엄청난 조력자였고 이베이는 2002년 10월 15억 달러의 주식을 매입해 페이팔을 인수한다. 페이팔의 최대 주주였던 일론 머스크는 주식 11.7%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 거래를 통해 1억 8천만 달러를 손에 넣게 되었다.




스페이스 X : 일론 머스크가 밝힌 스페이스 X 창업 이유는 이렇다.


“우리는 소행성이 나 거대 화산 때문에 멸망할 수도 있지만, 유전자 조작 바이러스, 핵전쟁, 위험천만한 마이크로 블랙홀 등 알려지지 않은 기술에 의해 멸망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보다 더 많은 위험 요소에 둘러싸여 있는 거죠. 우리 인류는 조만간 푸른빛을 띤 이 조그지구 너머로 삶을 확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멸종될 겁니다.

< 스페이스X 회장 일론 머스크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런데 그걸 가로막는 게 뭐죠? 그건 비용입니다. 신뢰할 수 있고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활용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유인 우주 비행 비용을 100분의 1로는 줄여야 합니다. 제가 스페이스 X를 설립한 이유도 바로 그것입니다.”

< 재사용한 팰콘9 로켓 부스터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2008년 NASA는 스페이스 X와 1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에 퇴역하는 우주왕복선 대신 스페이스 X의 팰컨 9 로켓과 드래건 우주선을 이용해 국제 우주정거장에 12회 비행하기로 한 것이다. 그 뒤 스페이스 X는 2009년 지구 궤도 안에 위성을 쏘아 올린 최초의 민간 로켓이 되었고, 2012년에는 국제 우주정거장에 도킹한 최초의 민간 우주선이 되었다.

< 스페이스X 연혁 및 목표 > (출처 : 구글 이미지)

스페이스 X는 2015년 다시 한번 최초로 1단계 로켓을 무사히 착륙시켜 회수하는 쾌거를 이룬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로켓을 쏘아 올리고 무사히 착륙시켜 재사용하는 데 성공한다. 화성에 인류의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이 일론 머스크의 꿈이다.




솔라시티 : 일론 머스크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주택용 태양광 발전 시설 공급업체 솔라시티의 개념을 제시했고, 2006년 7월 피터 리브와 린든 리브가 솔라시티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일론 머스크는 그 회사의 최대 주주 겸 이사회 의장이 되었다. 이 회사의 경우에도 이미 입증된 일론 머스크의 공식으로 놀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13년 솔라시티는 미국 최대 태양광 에너지 소매 공급업체가 되어, 주택용 태양광 발전 시설의 무려 26퍼센트를 공급했다.

< 일론 머스크의 솔라 시티 > (출처 : 구글 이미지)

솔라시티는 기술을 새로 개발하지도 않았고 태양 전지판을 생산하지도 않았다. 일론 머스크는 태양열 발전의 보급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돈 문제라는 걸 간파했다. 적어도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 있는 개인 주택 소유자와 기업은 태양 전지를 설치하면 돈이 절약된다는 걸 잘 안다. 그런데 왜 태양 전지를 설치하지 않는 걸까? 초기 설치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주택 소유주들은 비용을 지불할 여유가 없고, 기업들은 가용자본을 핵심 사업에 투자하는 게 더 이득이기 때문에 그런 투자를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 솔라시티 태양광 설치 주택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일론 머스크는 이 점을 간파해내고 주택 소유주들에게 초기 설치 비용 부담을 거의 또는 전혀 주지 않고 태양 전지를 설치해 주며, 기본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나눠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일론 머스크의 일대기를 요약해 보면 남아공에서 태어나서 미국에 가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서 스타트업을 시작한다. 아직 테슬라에 대해서는 설명을 시작하지 않았는데 다음 편에서 이야기하겠지만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회사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을 보면 현재 산업의 문제와 미래 산업의 발전 방향 그리고 어떤 점이 주요한 문제점인지를 읽어내는 혜안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점 때문에 일론 머스크라는 인물에 대해서 많은 투자자들이 신뢰를 가지고 그가 하는 사업에 대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이 일론 머스크에 광적인 지지를 할 수 있는지 테슬라를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 일론 머스크 > (출처 : 구글 이미지)

- 2편 : “테슬라의 탄생 배경과 성장과정”으로 이어집니다.


일론 머스크 사업 요약


1995년 집 투 설립 → 1998년 페이팔 설립 → 2002년 스페이스 X설립 → 2003년 테슬라 설립 → 2006년 솔라시티 설립 → 2013년 하이퍼루프 설립 → 2015년 오픈 AI 설립 → 2016년 뉴럴 링크 설립 → 2016년 더 보링 컴퍼니 설립


참고 도서 : 테슬라 모터스 (지은이 : 찰스 모리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스마트카에 투자하라 (지은이 : 장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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