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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pr 11. 2021

페이스북, 우리의 부캐는 호라이즌입니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개인용 휴대폰이 보급되기 전에는 바이퍼, 삐삐라고 부르는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삐삐에 신호가 오면 공중전화에 가서 연락을 확인해 보고 어디에서 만날 지를 결정하고 약속을 맞춰나갔다. 개인용 휴대폰은 직장인들처럼 경제력도 되고 정말 중요한 연락을 하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서 많이 사용되지는 못했다.

< 휴대전화의 변천사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런데 보급화가 이루어지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서비스 비용이 적당해지면서 대학생들까지는 쉽게 사용하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카카오톡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이 익숙해졌다. 최근에는 전화를 직접 하면 당황하는 사람도 많다. 메신저만 보내도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인 것이다.


전화를 하게 되면 하루에 한 번 혹은 몇 번의 전화가 전부이지만 카카오톡은 친한 상대의 경우 하루에도 몇 번씩 보내 놓고 서로 대화를 주고받기 때문에 연락의 개념이 조금은 바뀐 듯한 느낌이다. '용건만 간단히'라는 기존의 개념이 아닌 '일상을 공유'하는 듯한 친근함으로 바뀐 느낌이다.

< 페이스북 로고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최강자로 대표되는 기업은 단연코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과 와츠앱으로 무장하고 덩치를 키워서 전 세계인이 다들 뭐하고 지내는지 알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내가 공간을 만들어 줄 테니 그 안에서 다들 지냈으면 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 그것이 바로 페이스북이 만들어낸 메타버스(가상공간) 플랫폼 호라이즌이다. 페이스북의 탄생과 현재 상황 그리고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알아보자.



 Ⅰ. 페이스북의 탄생


페이스북은 (Facebook) 번역하면 얼굴을 모은 책이라는 의미로 이 용어는 미국 대학에서 신입생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면서 학교에 적응하기 쉽게 입학한 학생들의 얼굴을 모아 놓은 책을 일컫는 말이다. 페이스북은 하버드 대학교 학생이었던 마크 저커버그가 2학년 때 2003년 10월 28일에 페이 스매시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2004년 2월에는 더페이스북(TheFaceBook)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 페이스북 CEO 및 창업주 : 마크 저커버그 > (출처 : 구글 이미지)

처음에는 하버드의 학생들만 이용하게 하였지만 스탠퍼드, 컬럼비아, 예일까지 영역이 확대되었고 이후 아이비리그 대학교들, 뉴욕, MIT 등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대부분 대학교로 영역이 확대되었다. 지금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사이트 되었다.  

< 글로벌 소셜 미디어 이용자 수 > (출처 : 구글 이미지)

2020년 4월 기준 글로벌 소셜 미디어 가입자 순위를 보면 1위가 24억 9천만 명의 페이스북이며 2위는 20억 명의 와츠앱, 4위의 인스타그램 10억 명이다. 3위인 위챗 11억과 5위의 틱톡은 8억 명인데 중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셜미디어 앱이다.



Ⅱ. 페이스북의 매출 구조


소셜미디어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고 그 가입자들을 토대로 광고를 해서 수익을 내는 형태의 구조를 가지게 된다. 페이스북도 예외는 아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는가에 따라서 기업의 가치가 결정이 되게 되는 것이다.

< 2018년 페이스북 매출 및 가입자 수 요약표 > (출처 : 구글 이미지)

페이스북은 앞서 언급했듯이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고 페이스북 외에도 인스타그램과 와츠앱을 가지고 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 순위를 보았을 때에 1위에서 4위까지가 모두 페이스북이 보유하고 있다.

<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된 앱 순위 > (출처 : 구글 이미지)

페이스북이 인수한 기업들의 과정을 보게 되면 2012년 인스타그랩 10억 달러 (약 1조 1천억 원) 2014년 와츠앱 190억 달러(20조 원) 2014년 오큘러스 VR 23억 달러(2조 5천억 원)가 있다.

< 페이스북 M&A 과정 > (출처 : 구글 이미지)

인스타그램은 이미지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2019년에는 유튜브의 광고 매출을 넘어서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은 2019년에 2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서 페이스북 전체 매출의 1/4(약 25%)를 차지했고 유튜브가 기록한 광고 매출 151억 5천만 달러를 넘어선 기록이다.

< 인스타그램, 유튜브 매출보다 많다는 내용의 기사 > (출처 : CBS 노컷 뉴스)

페이스북의 와츠앱은 인수과정에서도 소셜미디어 산업의 독과점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면서 어렵게 인수를 했는데 최근에 다시 반독점법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와츠앱의 3개 회사에 가입한 사람의 수가 각각 25억 명, 20억 명, 10억 명에 이르고 있어서 거의 페이스북에 의한 소셜 미디어 산업이 장악되었다고 봐도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와츠앱 인수 당시와는 다른 개인정보를 페이스북과 공유하겠다는 내용 때문에 공분을 사고 있다. 와츠앱은 카카오톡과 유사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때문에 와츠앱은 많은 이들이 가입을 했는데 인도와 브라질 등의 일부 지역에서는 몇 년 전부터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이 결제 정보도 페이스북과 공유를 하겠다는 것을 공지해서 이슈가 발생되고 있다.

< 미 정부 페이스북 반 독점 제소 > (출처 : 조선 비즈)

그렇지만 현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와츠앱은 개개인의 많은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상태여서 이 세 개의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우리나라야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밴드에 대한 사용이 높지만 미국이나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와츠앱은 거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에 가깝다.

< 페이스북 주가 트렌드 > (출처 : 야후 파이낸스)

페이스북은 출시 초기에 엄청난 흥행 돌풍을 몰고 기업 가치인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하락을 겪다가 최근 다시 상승하고 있다. 그 이유는 2014년 인수한 오큘러스 VR이 페이스북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Ⅲ. 페이스북의 호라이즌


2019년 9월 페이스북은 가상현실 세계 ‘페이스북 호라이즌(Facebook Horizon)’을 발표했다. 메타버스(가상현실) 산업에서 페이스북은 기존의 가입자 수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세계 호라이즌을 만들어 발표한 것이다.

< 페이스북 호라이즌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호라이즌이 첫 번째 결과물은 아니었다. 2017년 페이스북 스페이스라는 이름도 발표하기는 했는데 기존의 소셜 미디어의 기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 사용자들과 그래픽의 한계 등으로 인해서 평가가 좋지 못했다.


그렇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콕족이 늘고 특히 가상현실 공간에서의 만남이 익숙한 10대를 기준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의 성장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페이스북의 호라이즌도 가입자가 늘지 않을까에 대한 기대감에 무럭무럭 솟아나고 있는 중이다.

< 페이스북 호라이즌 개념 > (출처 : 구글 이미지)

페이스북은 호라이즌 생태계에서 비행기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거나, 집을 짓거나, 새로운 동호회를 만드는 등의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세계를 탐험하는 신개념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다. 사람들 사이에 의미 있는 연결을 만들겠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의도이다.

< 페이스북 호라이즌 기대효과 > (출처 : 구글 이미지)


[ 글을 마치며 ]


페이스북을 처음 가입했을 때만 해도 친구랑 연락하기 위해서 이메일이면 충분한데 사진까지도 올리면서 공유해야 하나 하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친구들이 페이스북 계정은 하나 정도 있어야 한다면서 채근해서 억지로 만들었다. 덕분에 지금도 잘 쓰지 않는 계정이기는 하다. 정보를 너무 많이 기입해야 한다는 어려움과 PC에서 오락하느라 바빴지 페이스북에 정보 올리는 것이 즐겁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의 발달과 인스타그램의 효용성이 맞물리면서 인스타그램의 편의성에 놀라면서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마케팅 툴로서도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보다는 인스타그램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영업을 하면서 해외 거래선들을 만나게 되면 전화번호를 교환하면서 자연스럽게 와츠앱 친구 등록을 하게 된다. 카카오톡을 사용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해외 나가면 와츠앱이 카카오톡처럼 사용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과 와츠앱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는지 이제는 아예 자신들이 공간을 만들어서 다들 그 안에서 경제활동이나 사회 생태계를 꾸려서 지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인가 보다. 소셜미디어는 가입한 사람들의 숫자와 시간을 먹고 자란다.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면 가입할수록 더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시간이 가면서 가치 있는 정보가 되고 그 공간이 삶에서 매우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생리를 잘 아는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놓칠 리가 없다. 분명 호라이즌은 다양한 방법으로 가입자 수를 유도할 것이고 페이스북이나 와츠앱, 인스타그랩처럼 점점 가입자 수를 늘리고 확대해 나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최근 트렌드가 부캐 하나 쯤은 다들 있다는데 나도 이 기회에 부캐를 하나 정도 만들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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