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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y 17. 2021

네슬레, 스위스 태생의 세계 1위의 식품회사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각 나라에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있다. 그중에 스위스에는 네슬레라는 기업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네슬레 하면 뭔가 달콤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뭐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 글로벌 식품 기업 순위 > (출처 : 포브스 글로벌 2000 - 2018기준)

네스퀵이나 마일로 등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네스프레소나 네스카페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네슬레가 식품 사업에서 세계 1위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스위스에서 시작된 기업이 어떻게 글로벌 1위가 될 수 있었는지 알아두어야겠다는 생각에 정리를 해보았다. 


그러면 스위스 출신의 네슬레는 어떤 기업이며 무엇을 판매하고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네슬레의 탄생


네슬레는 (프랑스어:Nestlé)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식품 기업이다. 2014년 이후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음식 회사이다. 판매하는 제품에는 영유아 식품과 의료 식품, 물병, 시리얼, 커피, 차, 과자류, 유제품, 아이스크림과 냉동식품이 있으며 애완동물 음식도 포함된다. 


네슬레는 1866년 조지와 찰스 페이지 형제가 설립한 앵글로 스위스 밀크 컴퍼니와 1867년 헨리 네슬레가 설립한 네슬레가 1905년 합병하면서 설립되었다. 두 개의 회사는 비슷한 시장 영역에서 경쟁을 벌이면서 미국 유럽까지도 확장했다.

< 네슬레 퓨어 라이프 진출 국 > (출처 : 네슬레 퓨어 라이프 홈페이지)

하지만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서 합병하였으며 합병 초기 이름은 네슬레 앵글로 스위스 연유 회사였지만 1977년 네슬레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현재는 세계화를 목표로 세계 각국에 진출해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다. 


스위스 식품 제조기업인 만큼 본사는 스위스 브베에 있으며 세계 1위의 식품 회사인 만큼 스위스에 상장된 회사 중 시가 총액 1위의 대기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까지 1차적으로 판매망을 확대하였으며 20여 개의 공장을 소유했다. 


이후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으로 인해서 연유와 초콜릿 수요가 증가해도 원자재 수급이 어려운 사업에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된다. 하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네슬레는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의 가공 설비를 인수하고 이로 인해서 전쟁이 끝날 무렵 공장 수는 40개 이상까지 늘어났다. 


1차 세계 대전 이후 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소비 하락이 시작된다. 네슬레도 어려운 시기를 겪지만 네스카페 커피와 같은 신제품 출시와 전문 경영인을 통한 운영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다시 2차 세계 대전(1939-1945)이 발발했지만 군대 납품업체로 변신해 세계대전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을 슬기롭게 운영해나간다. 전쟁 이후에는 간편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네스퀵과 매기(Maggi) 간편식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사업 영역을 구축해나갔다. 


이후 네슬레는 냉동식품, 제약,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업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게 되었다. 




Ⅱ. 네슬레의 제품


네슬레가 세계 1위의 식품회사로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군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가 지지해주는 매출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네슬레의 제품 라인업 중에서 유명하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제품군을 알아보도록 하자. 


1. 네스퀵

< 네그퀵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네스퀵은 네슬레의 가장 유명한 제품일 것이다. 토끼 마스코트를 내세워서 한때는 탈지분유 코코아 제품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린 제품이다. 네스퀵은 네슬레의 다른 제품인 마일로와 달리 차가운 우유에서도 잘 녹는다는 장점을 내세워 판매를 확장해나갔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으로 현재까지도 식품군 매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 네스프레소 

< 네스프레오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1980년대 유럽 시장에 처음 소개된 네슬레의 캡슐 커피 브랜드로 출시된 처음부터 유럽 캡슐 커피 시장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팔리는 캡슐 커피이다. 현재는 네슬레의 중요한 캐시 카우 중 하나이며 캡슐의 디자인으로 인해서도 사랑받고 있다. 


네스프레스는 가정용 외에도 기업용으로서도 판매가 확대되고 있고 기업용 캡슐은 둥근 형태로 일반용과 호환이 되지 않지만 대용량으로 소비되고 사용되는 만큼 손익적인 측면과 환경보호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 


 3. 마기 

< 마기 제품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마기는 1884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조미료, 인스턴트 수프 및 국수 회사이다. 설립자는 줄리어스 마기로 사업 초기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근로자들에게 영양 섭취를 위한 수프를 제조하는 것으로 시작이 되었다. 이로 인해서 마기의 초기 제품은 단백질이 풍부한 콩과 야채를 기반으로 한 기성 수프였다. 


이 제품이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서 수프를 가루 형태로 말려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조미료 같은 형태의 다른 제품으로 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제품력과 사업가치를 알아본 네슬레의 경영진은 마기를 인수함으로써 마기의 제품이 네슬레의 제품군으로 흡수되게 된 것이다.  


< 마기 제품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마기의 제품에는 인스턴트 누들과 수프, 볶음밥 등도 있지만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큐브 형태의 조미료로 치킨스톡, 새우 스톡 등이 있으며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우리나라의 소고기 다시다, 미원 같은 조미료의 대명사로 불린다. 


 4. 퓨리나

< 퓨리나 PURINA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네슬레의 대표 브랜드 중의 하나로 퓨리나를 꼽을 수 있다. 퓨리나는 1894년 미국의 조지 로빈슨과 윌리엄 앤드류스가 농장 동물들에게 주기 위한 사료를 만들기 위해서 회사를 차리면서 시작되게 되었다. 


 사업 초기에는 윌리엄 댄포스라는 인물과 사업 자금과 지분을 나누면서 로빈슨 댄포스 컴퍼니로 짓고 시작하였으나 좀 더 큰 회사인 1902년에 랄스톤 퓨리나와 협업을 하면서 Ralston Purina로 변경되게 된다. 


이후 네슬레의 애완동물 사료 사업 부분이 랄 스톤 퓨리나를 인수 합병하면서 네슬레의 자회사 중 하나가 된다. 애초 퓨리나가 시작될 때만 해도 농장의 동물들에게 먹일 사료를 만들기 위한 회사였는데 2000년대부터 애완동물 관리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려는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전문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게 됨에 따라서 신규 사업 영역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퓨리나는 현재 식품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물 보험을 판매하는 퓨리나 케어를 설립하기도 하였으며 애완동물 카페도 열었다. 애완용 사료를 제품 개발 생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토털 솔류션 제공이라는 목표 아래 반려동물 보호 단체들과도 협업하는 비영리 단체 후원에도 나서고 있어 네슬레의 사업 포트폴리오 중의 하나이면서 사회 공헌 활동까지도 함께 하는 제품군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 네슬레 역사 > (출처 : 네슬레 홈페이지)

이 외에도 마일로, 돌체 구스토, 네스카페, 킷캣, 페리에 등의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블루보틀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블루보틀의 모기업이 되는 등 다양한 사업군으로의 확대에도 지속 노력 중이다.  



 Ⅲ. 네슬레의 미래 성장성


네슬레가 대기업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다양성을 가지고 사업을 확장한 기업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네슬레의 역사를 보게 되면 스위스에서 시작했지만 다양한 위기(세계 대전 1차, 2차)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사업을 다각화할 수밖에 없는 큰 변화를 해야만 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글로벌화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보인다. 


세계의 식품시장의 1위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자신들이 직접 개발하고 홍보했다면 이루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들의 사업군이 아니더라도 제품의 발전 가능성과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통망을 고려했을 때에 수익성과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인수 합병함으로써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을 이루어내는 것이 네슬레의 강점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식품 시장이야말로 M&A나 제휴를 통해서 시대의 흐름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이 드는데 네슬레가 이를 증명한 대표적인 사례라 보인다. 


일례로 네슬레는 경쟁 상대 기업과 부분 합병을 하기도 했는데 유니레버와 1986년에 냉동식품 부분의 합병사업을 했었다. 합병 조건은 자본은 네슬레 사가 75%, 유니레버 사가 25%를 보유하면서 시작했지만 같은 해에 유니레버 사의 보유주식 25%를 네슬레 사가 인수함으로써 네슬레는 해당 사업을 완전히 가지게 되었다. 


네슬레는 또한 심지어 완전히 다른 분야라고 생각이 드는 화장품(1974년, 프랑스 기업 로레알 지분 매수), 안과용 상품(1977년, 미국 의약품 제조사인 알콘, 라보라토리즈 사 지분 매수), 콘택트렌즈 세정액(1979년, 미국 기업 바통·파손즈 사 매수) 등의 분야도 참여해 지분을 확대하거나 사업을 인수하는 등 기업의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키워나갔다. 


네슬레는 “영양, 건강 그리고 웰니스(Nutrition, Health and Wellness)”라는 목표를 가지고,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더 만족스러운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고 스위스나 유럽뿐만이 아닌 미국, 동유럽, 아시아 등으로 확장을 이어가며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분야의 제품을 제조 판매하기를 원한다. 

이런 네슬레의 광폭행보를 볼 때에 앞으로도 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라 예상된다. 


 [ 글을 마치며 ]


네슬레의 창업자인 헨리 네슬레 (프랑스어 : 앙리 네슬레)는 원래 스위스의 화학자이자 발명가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살았던 1860년대 유럽에서는 산모가 영양 부족 등으로 모유가 나오지 않아 아기가 성장을 못하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서 유아 사망률은 자연스럽게 놓았다고 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앙리 네슬레는 아기들에게 엄마 젖을 대신해 먹일 수 있는 음식을 개발을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 결과 모유와 비슷한 액체 성분에 영양요소를 추가로 넣은 대체 수유 식품인 페린락테가 개발되었고 이것이 세계 최초의 가루형 분유이다. 이를 토대로 스위스에 식품회사 네슬레가 설립되게 된 것이다. 

< 네슬레 로고 > (출처 : 네슬레 홈페이지)

이 때문에 네슬레 로고에 나오는 새와 둥지는 창업자인 네슬레와 초기의 제품인 수유 식품과 관련이 있다. 네슬레의 이름을 보면 Nestle인데 이는 둥지, 네스트 Nest로 상징화하였으며 평화의 상징인 새들을 이용해 (어미새와 새끼 새) 둥지에서 먹이를 주는 모습으로 안전, 모성애, 애정, 자연, 가족 등을 연상시킨다. 


네슬레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인 초기의 유아식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함이라는 것과 적절한 연상이 되고 이로 인해서 네슬레의 기업이념이 쉽게 전달될 수 있는 것 같다. 기업이라는 것의 공통점이 알고 보면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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