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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y 27. 2021

켈로그,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켈로그에 대해서 생각하면 두 개의 캐릭터가 떠오른다. 켈로그의 대표 마스코트인 코니(Corney)라는 이름의 닭과 토니(Tony)라는 이름의 호랑이이다. 그중에서 토리라는 이름의 호랑이가 꽤 유명한데 유명한 이유에는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는 대사 때문일 것이다. 

< 켈로그의 마스코트 토니 > (출처 : 구글 이미지)

아침에 먹으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는 문구는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Can help bring out the tiger in you.라는 영어문장을 해석한 것이다. 아침에 켈로그의 콘프로스트를 먹으면 활기찬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인데 간편 대용식으로서 전 세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음식이다. 


호텔 조식에서도, 회사의 구내식당에서도, 연수원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침 메뉴 중에 하나다. 보관도 편리하고 우유와 함께 먹으면 건강하고 라이트 하면서도 영양분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이런 콘프로스트를 만들어낸 켈로그의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어 졌다. 그러면 켈로그와 콘프로스트 그리고 켈로그라는 회사의 성장과정에 대해서 알아보자. 




Ⅰ. 켈로그의 탄생


켈로그는 미국의 시리얼 제조 전문 업체로 창업자는 존 하비 켈로그와 윌 키스 켈로그 형제가 세운 배틀 크리크 토스티드 콘플레이크 컴퍼니가 그 시초이다. 


켈로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콘플레이크 시리얼일 것이다. 그런데 이 콘플레이크 시리얼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인간의 정신에 음식이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켈로그 형제의 존 하비 켈로그는 건강한 음식을 통해서 사람들이 좀 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곡물과 견과류로만 된 음식을 만들어보고자 연구했다. 

< 존 하비 켈로그 > (출처 : 구글 이미지)

원래 존 하비 켈로그(1852~1943)는 미국 미시간주의 내과의사였다. 그리고 켈로그는 안식일 교회의 독실한 신자였던 탓에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관심이 많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인간이 섭취하는 음식 중에 고기나 자극적인 소스 등은 인간의 말초신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해서 육체적인 피로감은 물론 공격적인 성향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한 것이다. 

< 초기 켈로그의 콘 플레이크 제품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래서 존 하비 켈로그는 먼저 자신이 운영하던 미시간 주의 배틀 크리크의 요양소에서 사람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고자 하는 아이이어를 고안해 냈다. 그래서 존 하비 켈로그는 설탕이나 초콜릿이 들어있지 않고, 섬유질이 풍부한 순수 탄수화물로만 된 콘플레이크 시리얼을 만들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콘플레이크 시리얼은 건강해지기 위해서 사람들이 찾게 된 것이 아니라 19세기 말~20세기 초 산업혁명으로 인해 도시생활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대적인 변화로 인해서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이유는 도시 생활로 인해 모두 아침 출근 시간이 바빠졌고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찾게 된 것이다. 


편리함 때문에 켈로그의 콘플레이크 시리얼을 먹기 시작했지만 이후에 사람들은 존 하비 켈로그가 공유한 조리법을 따라 해서 설탕과 꿀을 만든 고섬유 시리얼을 만든 찰스 윌리엄 포스트(POST)의 포스트 시리얼을 더 선호하기도 했다. 

< 윌 키스 켈로그 > (출처 : 구글 이미지)

이 때문에 여기서 형인 의사 존 하비 켈로그와 동생 윌 키스 켈로그의 의견이 갈렸다. 동생 윌 켈로그는 요양소의 경리를 담당했는데 형보다는 사업 수완이 좋았다. 동생 윌은 형에게 "설탕을 넣자"라고 했지만, 당연히 형인 의사 켈로그는 자신의 초기 설립 의도와 다른 제품의 생산에 반대했다. 


결국 동생 윌 키스 켈로그는 형으로부터 독립해서 켈로그 컴패니를 설립하고 설탕을 넣은 라인업을 출시하고 만다. 이후 형제는 이로 인해서 콘플레이크 제조법에 대한 소유권에 대한 법정 소송을 벌이기에 이른다. 형제의 법정 소송은 동생의 제품의 독립성을 인정해주었고 동생 윌 키스 켈로그는 켈로그 켐퍼니를 창립하게 된다. 



Ⅱ. 켈로그의 성장


먼저 켈로그가 탄생될 수 있었던 켈로그 시리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아보자. 켈로그 형제가 콘플레이크를 만들기 이전부터 종교적인 이유로 인해서 사람들은 채식주의를 좀 더 널리 퍼뜨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 

대표적인 인물이었던 안식일 교회 목사 실베스터 그레이엄은 시리얼의 원조가 된 그레이엄 크래커를 만들었다. 그레이엄 크래커는 섬유소가 풍부한 곡물을 으깨고 물과 반죽해서 만들었다. 그레이엄 크래커는 건강만 생각한 나머지 식감이나 맛 모두 엉망이었다고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 먹다 보니 당시 사람들은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하면서 먹지 않았을까 싶다.   

< 그래뉼라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시리얼 외에도 안식일 교회에 영향을 받은 다양한 사람들이 채식이 가능한 식단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지속했다. 영양학자였던 제임즈 케일럽 잭슨은 그래뉼라를 개발해냈는데 그레뉼라는 맛은 좀 더 나았지만 먹기 전에 하루 정도 물에 불리지 않으면 먹을 수 없어서 간편하게 먹기는 역시 굉장히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채식을 통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을 지키면서도 맛과 편의성을 지속해서 추구했는데 이때 켈로그가 우연하게 발명하게 된 것이 오늘날의 콘플레이크이다. 켈로그가 환자들을 위한 영양식을 만들려다 잠깐 쉬었는데 반죽을 압출하는 압출기에 문제가 생기고 기계를 수리하는 시간으로 인해서 반죽이 말라버리고 푸석푸석해져 버리게 된다.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말라버린 반죽으로 압출을 계속했는데 반죽이 얇게 퍼져서 바삭바삭해진 상태가 되게 되었다. 


그래서 이 반죽이 얇은 조각으로 형성되면서 현재 콘플레이크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콘플레이크라는 단어의 뜻 자체가 콘 - 옥수수, 플레이크 - 얇은 조각 박편이라는 의미로 콘플레이크는 옥수수로 만든 얇은 조각 박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역시 위대한 발명은 우연한 기회에 찾아오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우연한 발명인 콘플레이크는 초기에 성공이 되지 못했지만 이후에 동생 윌 키스 켈로그가 설탕을 바르면서 대박이 난다. 이후 동생 월 키스 켈로그는 독자적으로 창업해서 설탕이 들어간 시리얼을 팔았고 이 성공을 기반으로 1906년 켈로그 컴퍼니를 설립하게 된다. 현재 켈로그 컴퍼니는 시리얼, 과자, 쿠키, 크래커 등의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 켈로그 보유 브랜드 > (출처 : 구글 이미지)

1906년에 설립된 이래로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브랜드를 창조해냈으며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켈로그 라이스 크리스피, 코코팝, 타운하우스 등이 있으며 2012년에는 프록터 앤 겜블의 스낵 브랜드인 프링글스도 인수했다.

< 켈로그 Manufacturing location > (출처 : Invetor Relations)

켈로그는 미국 성장을 발판으로 1914년에 캐나다로 진출하는 데 성공한다. 이때 만들어진 브랜드가 Bran Flakes이며 이후에는 Kellogg's All Bran을 만들면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성공하게 된다. 1920년대에는 영국에 플레이크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호주 시드니에도 공장을 세운다. 이후에 플레이크에 다양한 맛을 가미한 허니 스낵, 코코아, 스페셜 K, 애플 잭스 등도 만들면서 유럽 및 아시아, 멕시코, 뉴질랜드까지도 확장 해나가게 된다. 현재는 대륙별 전초기지를 만들고 20개가 넘는 국가에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Ⅲ. 켈로그의 미래 성장성


켈로그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면서 이익도 꾸준하게 올리고 있어서 켈로그의 주식은 대표적인 배당주로서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켈로그는 역사가 오래되고 사업모델 자체가 미래 비전이나 경제 동향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편이 아니어서 코로나 영향도 크게 받지 않았다. 

< 2007년부터 2020년까지의 켈로그 매출 및 손익 표 > (출처 : Valuespectrum.com)

오히려 최근 2021년 1분기 실적에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는데 순이익이 3억 8천8백만 달러로 주당 1.07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96달러를 상회했다. 여기에 매출도 35억 8천4백만 달러로 예상치인 33억 7천7백만 달러를 넘어섰다. 매출이나 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그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집에서 식사를 하는 횟수가 증가하면서 간편 대용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족들과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는 문화가 다시 자리를 잡아감으로 인해서 한번 증가된 시리얼에 대한 수요 그리고 건강을 생각하는 문화가 다시 늘어나는 것이 켈로그에는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 글을 마치며 ]


켈로그라는 회사를 알아보니 이 역시 P&G, 존슨 앤 존슨, 유니레버처럼 사람 이름에서 유래된 회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창업자의 이름을 사용하는 회사가 별로 없는데 미국은 창업자의 이름을 활용하는 회사가 많은 것을 보면 문화적인 차이인가 보다. 


켈로그는 안식일 교회의 신도였던 형제들이 건강한 식단을 연구하는 시대적인 문화와 맞물리면서 탄생한 식이섬유 음식을 기반으로 탄생된 회사이다. 지역적인 이유나 문화를 떠나서 인간이 채식을 하게 되면 정신이 맑아진다는 것은 동서양의 공통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도 절에 가서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공기가 좋은 곳에서 정신을 맑게 하고 속세의 스트레스를 날리고자 하는데 이때에 음식으로서 선택되는 것이 채식 식단이다. 채식을 하게 되면 몸이 가벼워지고 육체의 독소가 빠져나가는 디톡스의 효과가 있어서 정신이 맑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나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육식이 좋은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켈로그의 창업자도 미국의 한 요양소에서 건강한 식단을 연구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콘플레이크를 개발해냈다. 그리고 이 음식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불러일으켜왔고 현재는 전 세계인이 모두 아는 음식으로 발전되었다. 

< 켈로그 사페셜 K 스페셜 팩 이미지 > (출처 : 한국 경제)

오늘날 콘플레이크를 먹는 사람들이 호랑이 기운을 기대한다거나 몸매가 좋아진다는 광고를 맹신하면서 먹는 것이 아니다. 바쁜 현대 사회인들의 아침 식사 대용으로 충분한 영양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랑받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업에 대해서 제품에 대해서 알아갈수록 주변에서 흔히 보고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것도 결국은 그 근원에는 재미난 히스토리, 그리고 인상적인 역사적인 사실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과거를 알아가면 분명 누군가는 새로운 인사이트도 발견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무쪼록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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