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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y 29. 2021

바이트 댄스, 들어는 봤나? 틱톡! 내가 만들었어.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면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며 상장이 되지 않은 기업을 말한다.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으로는 우버와 에어비앤비 등이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상장되었으니 유니콘 기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모두 상장을 해냈고 현재는 나스닥에서 거래가 가능한 기업 주식이다. 

< 유니콘 기업 순위 2018년 기준 > (출처 : CB 인사이츠)

그런데 이미 예전부터 우버나 에어비앤비의 가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견되면서 상장을 기대하게끔 하는 기업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바이트 댄스이다. 이름만 들어서는 미국 회사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 회사의 국적을 먼저 말하고 시작하면 바이트 댄스는 중국기업이다.

< 바이트 댄스 관련 기사 21년 4월 26일자 > (출처 : 조선일보)

토종 중국기업으로 자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난 뒤에 해외로 진출해 성공한 중국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중국의 바이트 댄스도 상장을 추진해왔지만 상장 계획을 무기한 연기가 되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치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그런 바이트 댄스가 무슨 서비스를 하고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길래 이렇게까지 고평가 될 수 있는지 견문을 넓히는 셈 치고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Ⅰ. 바이트 댄스의 탄생


바이트 댄스(ByteDance)는 중국 베이징시에 본사를 둔 IT기업이다. 

< 바이트 댄스와 창업자 장이밍 > (출처 : NEWSPIM)

바이트 댄스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장이밍 창업자가 2012년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창업했다. 중국 텐진의 난카이 대학을 졸업하고 개발자로 근무했던 그는 창업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젊은이었다. 2009년에는 온라인 부동산 거래 서비스인 99 팡 닷컴을 공동 창업했다가 3년 만에 물러나고 곧바로 바이트 댄스를 세웠다. 


바이트 댄스를 창업한 이유는 중국에서도 구글처럼 전 세계를 호령하는 서비스와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 창업했다고 설명했으며 미국 기업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술과 서비스로 세계시장을 혁신하기 위해서 창업했다고 한다.  

< 바이트 댄스 기업 로고 > (출처 : 구글 이미지)

바이트 댄스는 영어로 ByteDance인데 Byte는 컴퓨터의 기억장치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로서 바이트 댄스는 컴퓨터 기억장치를 활용해서 춤을 춘다 결국 컴퓨터를 활용한 기업으로서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바이트 댄스의 창업자인 자이밍은 1983년생으로 중국의 젊은 창업자 중의 하나로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사람이다. 장이밍은 바이트 댄스를 설립하기 전부터 창업에 대한 꿈이 있는 청년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장이밍이 걸어온 길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005년에 중국 텐진 난카이 대학을 졸업한 이후 2006년에 여행 웹사이트(Kuxun)에서 엔지니어로 일했고 1년 후에는 기술 이사로 승진했다. 2008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직하지만 회사와 잘 맞지 않아서 떠나서 스타트업인 Fanfou에 합류했다. 첫 번째 스타트업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2009년에는 부동산 검색 사업인 99 팡 닷컴을 시작했고 2012년에 바이트 댄스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 정도의 연혁만 보아도 장이밍이라는 사람이 상당히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중국 푸젠성의 평범한 가정에서 출생했는데 어렸을 시절부터 광적이라고 할 정도로 활자와 정보에 유난히 집착했다는 점이다.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독서광이라고 불렸고 중학생 시절에는 매주 20~30개 신문을 꼼꼼히 읽을 정도였다고 한다. 


대학시절에도 도서관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책을 읽었고 국내외 신문과 잡지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책을 섭렵했고 이런 그의 독서 습관이 그가 훗날 신문과 책을 통해서 세상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안목을 키울 수 있게 도움이 되어준 것이다. 




Ⅱ. 바이트 댄스의 서비스 종류


창업자인 장이밍은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출시했을 때에 앞으로 사람들이 PC에서 모바일로 모든 인터넷을 검색할 것이라고 예견했고 이를 활용한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미래에 살아남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바이트 댄스의 대표적인 서비스를 봐도 이를 쉽게 알 수 있다. 

< 바이트 댄스의 대표 서비스 진르터우타오와 틱톡 > (출처 : 중앙일보)

바이트 댄스의 서비스 종류는 크게 4개로 나뉘는 데 SNS 서비스인 진르터우타오, 숏폼 동영상 서비스인 틱톡, 뉴스 리퍼블릭, 그리고 탑 버즈가 있다. 각각을 알아보자. 

< 진르터우타오 > (출처 : 구글 이미지)

첫 번째는 뉴스 큐레이션 앱 진르터우타오이다. 바이트 댄스를 설립하고 장이밍이 처음 시작한 앱은 뉴스 큐레이션 앱 진르터우타오이다. 진르터우타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성별과 연령, 직업, 활동 지역 등 개인 정보와 고객이 자주 검색하는 내용을 분석한 뒤 관심을 가질 만한 뉴스를 선별해 띄워주는 방식이었다. 


진르터우타오는 출시 4개월 만에 일일 방문자 100만 명을 달성하였고 현재는 이용자 수가 7억 명,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75분에 달할 정도이다. 진르터우타오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서비스를 하는 것을 눈여겨본 거대 기업인 텐센트는 80억 달러(9조 원)에 인수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장이밍은 텐센트의 직원이 되려고 창업한 것이 아니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 틱톡 이미지 로고 > (출처 : 플래텀)

두 번째는 틱톡이다.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재생하는 short clip 플랫폼으로 2014년에 개발되어서 201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틱톡은 쇼트 모바일 비디오로서 짧은 시간 내에 동영상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그 핵심이다.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에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확대가 되었고 2018년 1분기에는 전 세계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유튜브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미국에서도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의 다운로드 수를 넘어섰다. 


틱톡은 2017년 11월 소셜 미디어 스타트업 Musical.ly를 인수하고 2018년에는 틱톡과 결합하여 틱톡의 이름을 유지하면서 단일 글로벌 앱으로 통합했다. 틱톡의 성장세는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집에서의 생활이 증가되면서 인기가 치솟았고 2020년 1분기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뉴스 리퍼블릭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세 번째인 뉴스리퍼블릭은 바이트 댄스가 인수 합병한 것으로 원래는 미국 영상제작 스타트업 필리파 그랩과 중국 치타 모바일 산하의 회사였다. 뉴스 리퍼블릭은 바이트 댄스가 추구하는 비전인 중국이 아닌 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해나가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한 교두보 역할로서의 회사이다. 


뉴스 리퍼블릭의 주요 소비스 지역은 유럽으로 틱톡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에 주요 역할을 해주는 자회사로 이해하면 된다. 

< TopBuzz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네 번째는 탑 버즈로 미국과 남미 등에서 뉴스 및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하고 있는 회사이다. 탑 버즈는 진르터우타오의 해외 버전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3천6백만 명의 월간 사용자수를 보유했지만 탑 버즈의 성장성이 크지 않아서 최근에는 서비스를 중단하고 틱톡을 활용한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Ⅲ. 바이트 댄스의 미래 성장성


바이트 댄스는 플랫폼 기업으로 뉴스를 제공하는 진르터우타오와 숏 클립 비디오 서비스인 틱톡이 주요 사업군이다. 이 두 가지 서비스는 뉴스를 제공하거나 동영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른 서비스와 크게 차별화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바이트 댄스만의 경쟁력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공지능이다.


바이트 댄스의 인공지능은 대표상품인 진르터우타오를 차별화된 서비스로 만들어준다. 진르터우타오의 뜻 자체가 진르 - 지금, 터우타오 - 헤드라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현재 가장 주요한 뉴스를 고객의 입맛에 맞는 기사로 채워주겠다는 점인데 이를 인공지능이 현실화시켜주는 것이다. 


진르터우타오는 사용자들이 읽었던 뉴스 콘텐츠의 종류, 매체, 읽는 시간, 분야 같은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자신도 모르는 정보가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추천을 받아 사용하게 되고 이는 인공지능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게 해주는 효과를 만들어 내면서 선순환을 만들어내게 되는 것이다. 


이는 바이트 댄스의 진르터우타오가 뉴스나 편집자, 혹은 기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AI로만 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다른 플랫폼 서비스의 롤모델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여기에 틱톡은 미국의 뮤지컬리를 인수한 효과로 인해서 미국 내에서의 가입자도 증가했고 미국 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한국과 동남아시아 유럽시장까지도 확장할 수 있었다. 

< 중국 디지털 광고 수입 Top5 > (출처 : KrASIA)

2019년 기준 바이트 댄스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디지털 광고 회사로서 발돋움했으면 이는 창업 7년 만에 이룬 쾌거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바이트 댄스의 틱톡은 중국 내수가 아닌 해외시장 진출을 이룬 대표적인 앱으로서 미래 성장성이 더 크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글로벌로 성공한 대형 플랫폼의 경우 중국 플랫폼인 경우가 많지 않은데 이런 고정관념을 장이밍의 바이트 댄스가 부셔주었고 향후 중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미래를 주목하게 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글을 마치며 ]


바이트 댄스를 창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창업가 정신이 중국에도 살아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창업하는 사람들의 나이를 보면서 마냥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창업을 한 번 해서 기업 공개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아직은 무리고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 바이트 댄스 관련 기사 21년 5월 20일자 > (출처 : 연합 뉴스)

그런데 최근 기사를 보니 바이트 댄스의 창업자인 장이밍이 돌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아직 나이가 38세에 불과한데다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 댄스가 상장도 되지 않았는데 은퇴를 한다는 것이 많이 의아하기는 한다. 


뭐 내부 사정은 내가 모르겠지만 바이트 댄스와 장이밍에 대해서 언급을 많이 한 만큼 최근 소식을 빼놓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마지막에 언급을 했다. 


무엇이 되었든 미국이 거의 점령하다시피 한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서 다른 나라에서 그것도 중국에서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나왔다는 것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서 또 내수가 10억이 넘는 나라에서 굳이 글로벌을 향하지 않아도 되는데 전 세계를 무대로 도전을 해보겠다는 장이밍의 높은 기상은 배울만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책을 많이 읽고 신문도 많이 읽고 브런치에 글도 많이 써서 내공을 쌓고 지식을 더 함양한다면 또 누가 알겠는가 언젠가 한국을 넘어서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스타트업 한 번 해볼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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