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Grandmer Jul 01.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오디오 SNS의 부활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유튜브가 세상에 나오면서 비디오 콘텐츠의 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그 전에는 인터넷 통신망이 유튜브 같은 서비스 즉, 스트리밍을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아무 때나 어디에서든지 인터넷에 접속해서 볼 수 있을 만한 환경이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이런 제한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 어렷을 적에 즐겨보던 TV 방송 > (출처 : 구글 이미지)

유튜브가 있기 전에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서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 전에도 TV 시청에 많은 시간을 들였던 것을 알 수 있다. TV 시청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책을 읽거나 잡지를 보거나 만화책을 봤다. 이처럼 무엇인가 보는 행동을 우리는 즐거워하고 선호한다.


 외에는 무엇을 좋아하는가를 알아보면 듣는 것도 상당히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등학교 때에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공부를 하기도 했고 여행을 갈 때에도 장시간 이동의 지루함을 덜어주는 데에는 라디오 만한 것이 없었다.

그런 라디오가 유튜브에 의해서 한 물간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생각이 될지 모르지만 최근 오디오 SNS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비디오의 자유로운 콘텐츠 사용을 선호하면서도 한쪽에서는 다시 오디오 SNS를 환영하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클럽하우스의 부상 > (출처 : 모비 인사이드)

시대를 역행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대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것인지 오디오 SNS의 역할에 대해서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오디오 SNS가 왜 다시 유행하게 된 것인지 그리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오디오 SNS의 원조 : 팟캐스트


팟캐스트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팟 캐스트는 아이팟과 방송의 합성어로 iPod+Broadcast를 말한다. 팟캐스트는 기존의 라디오 방식과 유사하지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기존의 라디오는 정해진 시간대에 방송을 한다는 점이었지만 팟 캐스트는 음성 파일을 인터넷에 업로드하면 청취자가 이를 다운로드해서 내용을 드는 방식이다.

< 팟캐스트 이미지 > (출처 : 미디어고토사)

말하자면 기존의 라디오 방송은 방향 커뮤니케이션이었다면 팟캐스트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방송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런 방식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시청자가 업로드된 미디어 파일을 개별적으로 다운로드해서 듣는 방식은 그전부터 있기는 했다.

< 팟캐스트의 역사 > (출처 : 슬라이드 쉐어)

이 서비스를 발전시켜서 전문적으로 시작한 사람은 2004년에 MTV 진행자였던 애덤 커리(Adam Curry)와 데이브 와이너(Dave Winer)였다. 이들은 MP3 플레이어에 음악을 다운로드하듯이 자신들의 방송을 다운로드하여서 들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때 MP3의 대명사가 iPod이었기 때문에 iPod을 이용한 방송이라는 의미로 팟캐스트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이다.


국 팟 캐스트라는 말은 iPod과 독립적으로 만들어진 단어이고 서비스가 최초로 시작된 2004년에 벤 해머슬리(Ben Hammersley)라는 인터넷 전문 기자가 우연히 만든 이름이 널리 쓰이게 되면서 지금까지 쓰이고 있는 것이다.


캐스트가 애플이 하는 서비스의 한 형태라고 오해하지 않도록 하자.

< iPod 이미지 : MP3 플레이어 기능만 있다. 스마트폰이 아니다 > (출처 : computerhoe)

초창기 팟캐스트는 인터넷에서 소스 파일을 다운로드하여서 음원 파일을 업데이트하는 별도의 PC용 프로그램이 폴더의 MP3 파일을 업데이트해야 했다. 그다음 애플의 iTunes에서 그 폴더의 MP3 파일을 iPod과 동기화하는 식으로 동작했다. 뭔가 복잡해 보이는데 단순하게 이야기를 하면 저장장치 내에 방송과 연계되는 프로그램을 깔아야 MP3에서 오디오 SNS를 청취할 수 있다는 말로 이해하면 된다.


이런 불편함이 있었던 이유는 본래 MP3에는 라디오 튜너 기능을 내장한 MP3 플레이어들이 많았다. 반면에 iPod은 라디오 기능이 없었고 이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팟캐스트이다.


iPod + 라디오 캐스트 = 팟캐스트라고 이해하도록 하자. 단 애플만 하는 서비스는 아니라는 것도 알아두자.




Ⅱ. 오디오 SNS가 각광받는 이유


오디오 SNS가 각광받을 수 있는 이유는 꽤 많은데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들만 짚어 보도록 하자. 무엇보다도 가장 큰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쉬운 멀티태스킹이다. 오디오를 들으면서는 비디오 콘텐츠를 볼 때와는 다르게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

< 다양한 일을 한 번에 하는 멀티태스킹 이미지 > (출처 : CIO Korea)

오감 중에서 눈과 귀를 사용해야 하는 비디오 콘텐츠와는 달리 오디오 콘텐츠는 귀만 열어두면 되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이 편리하다. 비디오를 보면서 다른 일을 하는 것보다 오디오를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하면 더 쉽게 간편하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24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많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소비 행위에 대해서 사람들은 선호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에 오디오 SNS은 쉬운 멀티태스킹을 가능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비디오 SNS보다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이라 보인다.

< 오디오북의 장점 평가 > (출처 : ITWorld Korea)

두 번째는 낮은 진입 장벽이다. 오디오 SNS의 경우에는 콘텐츠의 제작이나 배포가 비디오에 비해서 저렴하고 간편하다. 비디오의 경우 눈으로 보이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하고 보이는 부분을 좀 더 아름답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데 오디오는 이런 점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디오는 비디오에 비해서 좀 더 날것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비디오의 경우 인위적으로 조작된 형태의 방송이 많은 반면에 오디오의 경우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인위적인 조작이 힘들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전달하고 싶다고 해도 전달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오디오를 듣는 청취자들은 진솔한 것들에 대해서 더 강하게 공감할 수 있고 다양한 의견들을 듣는 것에 대해서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편리한 소통 방식이다. 오디오 SNS의 대표적인 것으로 최근 클럽하우스라는 애플리케이션이 떠오르고 있다. 유명인들의 팬미팅 현장 같은 느낌으로 변모된 것이 아쉽다는 반대 여론도 있지만 서비스 초반에는 엄청난 열풍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자신과 공통의 관심사나 취미 생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모여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의견을 나누는 것에서 사람들이 많은 즐거움을 느끼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디오 SNS의 다양한 강점으로 인해서 비디오 SNS가 대세인 상황에서 다시 시대를 역행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Ⅲ. 오디오 SNS 시장의 미래


오디오 SNS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담스럽지 않게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다.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아도 되고 미디어를 사용할 때에 오는 피로 감적인 면에 있어서도 비디오 콘텐츠보다 덜하다.

여기에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사진 혹은 동영상 콘텐츠와는 달리 자신을 크게 노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관심사를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매우 좋은 해결책이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오디오 SNS 스푼라디오의 성장세 > (출처 : 구글 이미지)

결국 오디오 SNS를 통해서 자신과 같은 취향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기도 하고 정서와 경험을 공유한다. 그 안에서 내가 모르는 분야에 대한 지식 및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견해를 듣거나 그들의 토론 내용을 듣게 될 수 있다.


이처럼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토론을 통해 사안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을 습득할 수 있다. 혹은 내가 평소 좋아하던 사람들,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과 접촉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수도 있는 것이다.

< 멀티태스킹에 대한 이미지 > (출처 : 구글이미지)

이 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24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살아가는 데 이미 익숙하다. 예전이라면 3일 혹은 4일에 걸려서 해야 할 일을 하루 만에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저 멀리 있는 누군가와 만나서 밥 한 번 먹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 세상에서 살다가 이제는 쉽게 간편하게 누군가와 만나서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 전혀 어렵지가 않다.


여기에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전문적인 학원을 가야 할 필요도 없다.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쉽게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24시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바쁠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와중에 새로운 매체가 들어올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 93% 유튜브 시청, 10대는 99.2% > (출처 : 이데일리)

TV만 보다가 넷플릭스도 보고 유튜브도 본다. 인터넷 서핑도 하고 최근에는 라이브 커머스라는 모바일을 통한 쇼핑도 하는 시대이다. 이 뿐이 아니다.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도 해야 하는데 이런 와중에 새로운 콘텐츠 하나를 집어넣으려면 다른 콘텐츠 하나를 빼야 할 것이다. 이럴 때에 오디오 SNS는 기존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대안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의 24시간 중 얼마만큼의 시간을 우리 매체에 사용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면 답은 간단하다. 우리는 이동시간이나 작업, 식사, 청소, 요리, 취침 등과 같은  다른 시간을 보내는 동시에 다른 즐거움을 가미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런 매체가 새로운 시대에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먼저 오디오 SNS가 다시 뜰 수 있을까에 대해서 대답을 하고 시작하면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엄청나게 대성공을 거둘만한 방송이나 트렌드 리더로서는 되지 못할 것 같다. 지금까지 우리의 방송 형태를 보면 오디오에서 비디오 콘텐츠 그리고 비디오 콘텐츠를 통한 소통까지 발전해 왔다.


발전 현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사람들이 비디오 콘텐츠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비디오의 생생한 현장감과 전달력은 멈춰져 있는 텍스트나 소리만 전달하는 오디오와는 다른 파급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 오디오 콘텐츠의 장점 > (출처 : 인터 비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오 SNS는 왜 뜰 수 있을까라고 확신을 하는 것인가? 결국은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서 오디오 SNS만 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우리가 멀티태스킹에 능숙하다고 하더라도 무엇인가 중요한 일을 하거나 장기간의 일을 할 때에 책을 보면서 하거나 비디오를 보면서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하거나 소리를 적당히 들으면서 하는 것은 어려움이 없다.


오히려 적당한 소음은 업무의 집중도를 높여주거나 장기간의 일을 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군대에서 작업을 할 때에도 라디오를 틀어놓고 하면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이런 전통은 아주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도 노동요를 부르면서 일했다는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루함을 없애주면서도 근본적인 일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디오 SNS는 비디오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에 새로운 대안이 되어 줄 수 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을 고려해 볼 때에 최근 다양한 오디오 SNS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끄는 현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전 14화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밴드왜건 효과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v.5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브런치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