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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ul 09.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3대 유가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유가라는 것은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 유가가 상승하면 실물경제가 올라가고 이로 인해서 경제에 큰 파동을 주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오일 쇼크인데 역사적으로는 두 번 있었다. 1973년에서 1974년까지의 1차 오일 쇼크와 1979년에서 1981년의 2차 오일 쇼크가 바로 그것이다.

< 오일 쇼크로 석유가 부족한 정유소 이미지 > (출처 : 구글 이미지)

오일 쇼크가 발생되게 된 이유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1차 오일쇼크는 중동전쟁과 관련이 있다. 중동전쟁이 시작되면서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리비아, 이라크, 이란, 튀지니 등이 연합해서 석유를 감산하는 동시에 가격을 인상시켰다.


2차 오일쇼크는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이슬람 주의에 입각한 신정부가 수립된 이유가 주요한 원인이었다. 이란이 혁명을 진행하면서 파업을 통해 석유 생산을 축소시켰고 이로 인해 이라크의 이란 침공으로 전쟁 때문에 석유 가격이 요동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두 번의 오일쇼크를 통해서 중동권은 국제무대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고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다져진 경제력을 기반으로 주요 산유국은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 기간 동안에 산유국이 아닌 대다수의 국가들은 경제 침체를 겪었고 심각한 물가 폭등으로 인해서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 오일 쇼크와 한국 소비자 물가 지수 > (출처 : 구글 이미지)

한국도 대표적인 오일쇼크에 피해를 입은 국가로서 1차 2차 오일쇼크 때 모두 소비자 물가지수가 20% 이상 상승했는데 인플레이션이 급속도로 진행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그렇기 때문에 유가의 변동에 따라서 전 세계의 경기가 영향을 받게 되고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유가에 대해서는 한 번 정도는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Ⅰ. 유가란?


먼저 유가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유가라는 것은 석유의 가격으로 단위는 배럴(약 160리터) 당 몇 달러식으로 표기한다.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수백 종류의 원유가 거래되지만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것은 3대 원유다.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이유는 거래시장이 잘 발달해 가격이 투명하게 정해진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세 유종을 기반으로 세계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된다. 3대 원유 시세에 일정액을 더하거나 빼서 나머지 원유의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 3대 원유 지표 > (출처 : 한화 에너지)

3대 원유는 WTI, 브렌트 유, 두바이유의 3가지이다. 각각을 알아보자.


첫 번째 WTI이다. WTI (West Texas Intermediate)는 서부텍사스유라고 불리며 미국 서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지역에서 생산되는 석유를 말한다. 미국 내에서만 거래되다가 수출도 하는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뉴욕 사업 거래소에 상장된 미국의 기준 유종이다.


미주지역에서 생산되는 거래량이 많고 전 세계 원유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대표적인 저유황 경질유로 꼽히고 있다. 참고로 원유의 품질은 황 함유량으로 결정되는데 WTI는 불순물인 황 함유량이 0.24%로 가장 적어 휘발유, 나프타 같은 가격이 높은 제품을 많이 추출할 수 있으며 품질이 우수하여 국제 유가를 이끄는 가격지표로 쓰이고 있다.


두 번째는 브렌트 유이다. 북해산 브렌트 유는 영국의 북해지역에서 생산되는 황 함유량이 0.37%로 저유황 경질유이며 대서양 연안을 중심으로 거래가 널리 이뤄지는 유종으로 하루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공급이 안정적이고 판매자가 다양해 중요한 원유 가격의 기준 역할을 하고 있다.


세 번째는 두바이유이다.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유종이며 중동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이다. 두바이에서 원유가 나오는 것은 아니며 두바이의 거래소에서 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두바이유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황 함유량은 2.04%이며 고유황 중질류로 분류되며 중동산 원유의 대표 기준 유종이다.


품질은 WIT가 가장 우수하고 그다음이 북해산 브렌트유이며 두바이유가 세 번째이다. 이 때문에 가격도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순으로 비싼 편이다.


Ⅱ. 유가와 실물 경제의 연관성


일반적으로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 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소비가 줄어들게 되고 이는 경기 침체로 이어지게 된다. 경기 침제로 이어지게 되면 유류 소비가 줄어들게 되고 다시 유가가 떨어지게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유가의 하락으로 인해서 다시 경기가 회복되고 유가가 다시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게 되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꼭 그렇지 만은 않다는 것을 참고하도록 하자.

< 유가 변동과 성장률의 명암 요약표 > (출처 : 구글 이미지)

요약해 보면 유가상승 → 경기 침체 → 소비 감소 → 유류 수요 감소 → 유가 하락 → 소비 증가 → 유류 수요 증가 → 유가상승의 반복이다.


수요의 변동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데 조금 더 편하게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유가의 변동을 보면 된다. 이는 세계의 석유시장에서 석유는 예외 없이 미국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달러 가치가 오르면 유가가 떨어지고, 달러 가치가 내리면 유가가 오르는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고 생각해 두면 된다.


 Ⅲ. 유가와 우리의 삶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국제 유가는 과거 10년 동안 중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4월에서 5월 사이의 WTI 유가를 보게 되면 20달러 이하로 나타나게 되었는데 이는 급격한 석유 수요 감소에 기인했다.

< WTI 유가 트렌드 > (출처 : 네이버)

유가의 기본은 제조업 기업들이 물건을 생산하는 것에서 시작이 된다. 제조업 기업에서 물건을 만들려면 공장을 돌려야 하고, 물건을 만들기 위한 자원과 이렇게 만들어진 완성품을 배, 비행기, 차등을 이용해 유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모두 기름이 필요하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국경이 봉쇄되고 공장이 멈추게 됨으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기름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여행도 감소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항공 운행이 멈추게 되고 자국내에서의 이동도 줄어들면서 자동차 사용이 급감했다. 이는 기본적인 유류 사용 감소까지 불러오면서 유가가 폭락하게 된 것이다.


결국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수요는 폭락했는데 공급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가격은 하락될 수밖에 없었고 산유국들은 국내 경기 부진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까지의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 코로나와 유가 변화 테이블 > (출처 : 중앙일보)

하지만 2020년 하반기부터는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고 백신이 개발되면서 실물경제가 회복되는 분위기를 보이자 유가는 상승하기 시작했고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그리고 당분간 보복 소비 추세로 인해서 국내 여행 혹은 근거리 해외 여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름이 나지 않는 나라로 인해서 국제 유가의 흐름에 실물경제가 타격을 심하게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유가의 변동이 어느 정도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간단하게 확일 할 수 있는지를 알면 경제를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미국 달러와 원화 환율을 검색해 보듯이 국제 유가가 어느 정도 선에서 움직이는 지도 가끔 참고해서 보면 경제를 보는 눈이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글을 마치며 ]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축복과도 같은 일이었다. 석유라는 지하자원을 가진 국가들이 지난 200년간 산업혁명의 발전을 톡톡히 누리면서 성장한 것만 봐도 충분히 납득이 될만한 말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산유국들이 모두 부자나라는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석유로 인해서 쌓인 국가의 부는 그 나라 정치 불안을 가지고 오기도 했고 석유 생산과 관련된 이권으로 인해서 슬픈 역사를 가지게 된 나라도 있다.

< 유가변동에 나타난 역사적 사건들 > (출처 : 매일경제)

이런 일이 발생된 이유가 석유는 산업 발전을 위해서 필수 불가결한 재료였고 이를 빼놓고는 미래 발전을 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석유는 모든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필수 원자재로써 석유를 가지는 자가 미래 산업의 승리자가 될 정도로 중요한 자원임을 모두가 알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석유는 모두가 가지고 싶어 하는 자원이 되었고 이를 쟁취하기 위해서 전쟁까지도 불사했던 것이다.


하지만 석유로 인해서 지구는 병들어갔고 대표적인 것이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이다. 그리고 전 세계가 환경오염 문제를 공감하고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로 정해서 줄이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시대적인 흐름을 본다면 석유의 소비는 차츰차츰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 부분도 고려해서 유가의 흐름을 주시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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