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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ul 15.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넛크래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한국이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기사를 얼마 전에 접하게 되었다.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연이 무엇인고 하니 유엔 무역 개발회의 설립 이래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지위를 인정받은 나라가 되었다는 것이다. 

( 출처 : 한국 일보 )

특히 이번 결정에 참여한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되었다고 하니 한국의 경제력에 대해서 모두가 인정하는 나라로 발돋움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국가 간의 방역이 경쟁력의 하나로 측정받는 현시점에서 K방역이 한몫을 했다고 하니 한국의 경제력 이외에도 국력이나 국민성도 몇 계단은 발전되었다고 생각이 들어서 매우 자랑스럽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거나 우리가 완전하게 선진국이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서 어느 한쪽을 마음 편히 선택할 만큼의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만의 기술력이 자생적으로 바로설 만큼의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현상을 고민할 때에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을 넛 크래커라고 부르는데 경제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단어인 만큼 재미 삼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러면 호두를 깨는 기계라는 뜻의 넛 크래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넛 크래커의 뜻


넛 크래커(nut-cracker)는 호두를 양쪽에서 눌러 까는 호두까기 기계를 말한다. 호두가 양쪽에서 밀리는 힘으로 인해서 깨진다는 형상으로 인해서 어떤 나라가 샌드위치 현상으로 인해서 위기에 봉착하는 것을 말하는 경제 용어로도 사용이 된다. 


예를 들어 한 국가가 선진국보다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밀리고, 후발 개발도상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을 지칭할 때 쓰인다.

(출처 : 구글 이미지)

일례로 1990년대 저임금의 중국과 첨단 기술의 일본 사이에 낀 한국의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자주 사용됐다. 한국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은 한국이 낮은 비용의 중국과 효율성 강한 일본의 협공을 받아 마치 넛크래커에 끼인 호두가 됐다면서 변하지 않으면 깨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평가되기도 했는데 이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경계와 개발도상국으로서의 임계선에 있는 위치라고 평가받을 때에 사용되었던 단어이다. 


Ⅱ. 역 넛 크래커 현상


기술력에서는 선진국이 되지 못하고 제조업 경쟁력에서는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 밀리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 처한 한국은 호두를 깨는 넛 크래커에 끼인 호두의 상황처럼 특별한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성장으로 인해서 위기를 맞이했었다. 


그것이 바로 1990년대 후반의 외환위기였는데 이를 계기로 발전된 제조업 국가로서의 도약을 필요 불가결하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덕분에 3차 산업혁명 즉, 인터넷과 컴퓨터, 전화기 등의 전자제품 제조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고 2000년대 고도 성장기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은 나라로서 2000년대를 보낼 수 있었다. 


특히 IT 분야에서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서 세계적인 정보기술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다. 덕분에 한국의 기술력으로 인해서 제조업 근로자의 노동력 가격은 일본보다 낮고, 기술은 중국보다 앞섰다고 해서 양쪽을 다 견제할 수 있는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해서 역 넛크래커 현상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Ⅲ. 최근의 동향


최근은 우리나라의 국격이 상승되면서 G7에도 초청받아서 가게 되었고 OECD 국가 중에서도 선진국으로서의 인정받을 정도가 되었다. 간략하게 이야기하면 그전까지는 개발도상국의 그룹에 있었는데 이제는 선진국이라는 것으로 국격이 상승된 것을 말한다. 


물론 외국의 시선이 상승된 것에 대해서 우리가 만족할 이유는 없지만 그동안 아시아 권의 국가들에 대해서 후진국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유럽의 국가들이 이제는 한국의 발전에 대해서 인정했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 중국과 미국 경제 갈등 이미지 > (출처 : 아이뉴스)

덕분에 이제는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서 우리나라만의 경제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을 벗어나 중국과 미국의 경제 갈등에도 선택을 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생각된다. 특히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의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 일변도로 인해서 G2의 무역전쟁에서 어느 쪽의 시류에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예전에는 수출길을 열고 잘 사는 한국이 되기 위해서 중국과 일본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을 했는데 이제는 미, 중간 글로벌 무역전쟁에서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넛 크래커가 되는 신세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예전보다 호두가 커지고 호두를 깨는 기계도 커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글을 마치며 ]


한국의 저임금과 농업적 근면성으로 인해서 경재 개발 5개년 계획은 우리나라를 한 순간에 수출 경쟁력이 있는 국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이 개발 덕분에 한국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의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사회주의 국가였던 중국이 경제를 개방하면서 신 자본주의 체제를 만들어내면서 중국 제조업이 시대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덕분에 한국은 일본의 기술력과 중국의 저가 제조 경쟁력 사이에 끼인 처지가 되었고 단기간 고성장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외환위기까지도 겪어야만 했다. 물론 이 외에도 다양한 문제가 있었지만 결과적인 부분만을 고려했을 때에 한국의 상황이 그랬었다.


그렇지만 이 위기를 IT강국이라는 기치로 잘 극복해내고 2000년대를 잘 시작했지만 그 성장도 점차 줄고 있고 저성장 국가 중의 하나로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이미 우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기술적인 부분에서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나 성장해서 더 이상 중국을 우리가 견제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보면 한국이 나아갈 길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답은 이미 우리가 성장해봤던 3차 산업혁명의 발전 모습에 답이 적혀있다고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는 만큼 데이터를 활용한 우수한 인공지능을 가진 기업이 많은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처럼 또 잘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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