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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ul 16.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해상 운임 지수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해상 운임이란 배로 화물을 운송해주고받는 대가로 이러한 운임을 어느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그 변화에 따라 비율로 나타낸 수치가 해상 운임지수이다. 대표적인 것이 영국의 발틱 해운거래소(Baltic Exchange)에서 발표하는 지수이다. 

이 지수는 현재 해상을 통해서 물건을 운반하는데 들어가는 가격이 어느 정도냐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발틱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라고 불린다. 좀 더 쉽게 말하면 해상으로 물건을 옮겨주는 대가로 받는 해상 운임료이다. 다른 말로 발틱 해운지수, 발틱 건화물 지수 등으로도 불리지만 모두 동일한 말이라고 이해해 두면 된다. 

그런데 이 해상 운임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배를 이용한 무역을 하는 사업가들이나 상인, 선주들에게 공평한 지표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자재의 이동이 증가하고 감소하는 가에 따라서 미래의 수요와 공급의 차이 또한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경기의 변동을 측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수로서 활용되기에 알아두면 언젠가 써먹을 날이 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해운 지수의 종류와 그중에서 대표적인 해운지수로 불리는 발틱 운임 지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Ⅰ. 해운지수의 종류


해상운임이란 말 그대로 화물을 실어 나르고 얻는 뱃삯이며 이러한 운임을 어느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하고 그 변화에 따라 비율로 나타낸 수치가 운임지수이다. 


대표적인 해상 운임지수에는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 (Baltic Dry Index)와 컨테이너 용선지수인 HRCI (Howe Robinson Container Index)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 CCFI (China Containerized Freight index)가 있다. 각각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먼저 발틱 해운 지수, 건화물선 운임지수는 영국의 발틱 해운 거래소에서 발표하는 벌크선의 운임지수이다. 발틱 해운 거래소는 해운 중개인, 선주 및 용선주를 위한 국제적인 시장을 운영하는 영국 기업으로서 18세기 중반에 창업되었다고 한다. 당시 상인들과 선주, 선장들의 면담 장소인 커피집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HRCI (Howe Robinson Container Index) 용선 지수는 영국의 해운 컨설팅 및 중개인 업체인 Howe Robinson C. I 사가 발표하는 컨테이너 용선료 지수이다. 선박이 적재하는 용량에 따라서 지수를 발표하는데 이 지수에는 대형 선박들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면 되고 이 때문에 현재는 공신력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는 지수이다. 


CCFI (China Containerized Freigth index, Shanhai containerized Fregith Index)는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로 중국 교통부가 주관하고 상하이 해운 거래소가 집계하는 지수로 1998년 1월 1일 1천 포인트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전 세계 컨테이너 해운시황과 중국 해운 시황을 객관적으로 나타낸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CCFI 지수는 전 세계 15여 개 해운회사들의 중국발 구주노선, 미주노선, 한국, 홍콩, 남미, 아프리카 노선 등 각각의 노선들의 운임 정보를 지수 화해서 일주일마다 발표를 하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지수는 발틱 해운 지수 BDI Baltic Dry Index이며 이유와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Ⅱ. 발틱 운임 지수



운임지수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해운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세 가지를 모두 알 필요는 없고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 한 가지만 알아두면 경기의 변동을 예측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으니 발틱 운임 지수에 대해서만 알아보도록 하자. 


발틱 운임 지수는 1985년 1월 4일 운임 수준을 기준(1,000)으로 잡고 벌크선이 운송하는 원자재에 대한 운임을 평가하는 지표이다. 이 때문에 발틱 운임 지수를 기준으로 석탄, 철광석, 시멘트, 곡물 등의 원자재가 얼마나 많이 이동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특히 전 세계의 26개 주요 해상운송경로를 지나는 선적량 1만 5천 톤 이상 선박의 화물운임과 용선료 등을 종합해 산정하는 지수이기 때문에 원자재가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돌아다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즉, 이 배들이 활발히 움직인다는 것은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말이 되고 곧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BDI는 경기선행지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한국 경제)

또 원재료 수요가 늘어 교역량이 증가하면 선박의 운송비용이 올라 BDI가 높아지는데 이는 그만큼 물류를 운반할 배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운업에 청신호가 된다. 


BDI 지표가 높아지면 경제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낮아지면 침체되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최근 발틱 운임지수는 10년래 최고로 이는 예전에 비해서 원자재의 주문이 폭등했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고 이로 인해서 공급을 해주기 위한 선사들의 벌크선이 더 많이 이동해야 하고 이로 인해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되고 운임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Ⅲ. 운임 지수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는 미래


해상 운임 지수에는 3가지가 있고 대표적인 것인 발틱 운임 지수라고 말을 했다. 그리고 운임 지수가 상승한다는 것은 그만큼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는 말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가시적으로 볼 때에는 경기가 곧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고 더 많은 수요가 생길 것이라는 것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출처 : 중앙)

대표적인 것으로 발틱 해운 지수에 대해서만 확인을 했는데 2020년 1월부터 지금까지의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를 봐도 비슷한 모양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발틱에 비해서 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에서 이동하는 원자재의 수요가 더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해석해도 될 것이다. 


결국 해상 운임이 상승된다는 말은 운송하려는 배의 숫자에 비해서 운송하려는 물품의 양이 많아진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보면 된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운임이 정체 혹은 감소되었던 것이 살아나고 있고 이전보다 상품을 더 많이 만들어내려고 한다고 볼 수도 있다. 즉, 경기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금번은 해운 지수를 통해서 경기를 예측해보는 기회를 가졌는데 여기에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다른 경제 지표에 비해서 해운 운임 지수가 경기 지표로서 더 자주 활용이 되는 이유는 투기성 자금이 몰려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석유 가격이 상승하리라 보고 투기성 자금들이 몰려들어 석유를 사들이고 있더라도 그 자금들로 산 석유들을 한 곳에 모아서 보관할지는 몰라도, 괜히 쓸데없이 돈을 주고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게 하면서 돈 낭비를 할 까닭은 없다.

이 말은 해운 운임의 상승은 해상 물동량의 증가 이는 꼭 필요한 물품의 운송만을 의미하기 때문에 실제로 필요해서 옮기는 것이지 쓰지도 않으면서 가격 상승만을 보고 보관했다가 비싸지면 팔아 치우려는 용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운임 지수의 상승은 자산거품의 형성으로 발생되는 경기 호황이 아니라 실물경기가 좋아져 발생하는 경기 호황으로 훨씬 건전한 호황으로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출처 : 한국 경제)

그렇지만 운임 지수의 상승은 기본 원자재 가격의 상승, 2차 생산 가격의 상승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소비자 가격의 상승까지도 연계가 되어서 인플레이션의 가속화도 가지고 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운임 지수를 통해서 알아보는 경기 변동이 상당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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