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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ug 12. 2021

세상을 읽는 기본 상식, 선강퉁 후강퉁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라는 주가 지수가 있다. 각각을 알아보면 코스피는 (KOSPI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의 약자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를 이르는 말이다. 그리고 한국의 주식시장을 말할 때에 코스피시장(KOSPI)이라고 부를 정도로 코스피는 한국 주식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라고 보면 된다 상장되어 있는 종목도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 등의 대기업이 상장되어 있다.


코스닥지수는 (KOSDAQ 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s)의 약자로 한국 거래소 코스닥 시장 본부가 운영하는 주식시장의 통칭이다. 코스피보다는 작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도 상장할 수 있는 시장이다. 일정기간 이상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할 경우 상장이 폐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이렇게 코스피와 코스닥에 대해서 일전에 정리를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중국 주식 시장을 말할 때에는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지 정리를 한 번 해두고자 한다. 선강퉁이니 후강퉁이니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도 그것에 대한 정의를 이번 기회에 좀 더 정확하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Ⅰ. 중국의 주식 시장 


중국의 주식시장은 1990년에 시작이 되었고 장내 시장과 장외 시장으로 구분이 된다. 장내 시장은 거래소 시장으로 상장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이고 장외 시장은 비상장 주식이 거래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공개 혹은 비상장 주식의 경우는 특별하게 알아두어도 투자할 기회가 열려있지 않으니 장내 시장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 중국 주시 거래소 정리 > (출처 : NEWSPIM)

장내 거래 시장은 상장된 주식을 거래하는 곳으로 증권거래소를 기반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게 된다. 중국의 양대 증권 거래소는 상해 증권거래소(Shanghai Stock Exchange∙SSE)와 심천 증권거래소(Shenzhen Stock Exchange∙SZSE)가 있다. 


양대 증권거래소에서 산출되는 주가지수는 중국 주식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수로 꼽힌다. 상하이거래소에서는 보통 전통산업 위주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선전거래소에서는 IT와 바이오 등 신(新) 경제산업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외에 하나 더 주목해야 할 것이 실질적으로 중국 주식 거래가 이뤄지는 장내시장에는 상해∙심천 증권거래소 외에 홍콩 증권 거래소(Hong Kong Stock Exchange∙HKEX)가 있다. 홍콩 증권 거래소는 이름 그대로 홍콩에 소재하고 있어 이론상 장내시장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중국 유망 기업들이 주목하는 상장지이자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 투자를 위해서 거쳐야 할 필수 관문이라고 보면 된다. 




 Ⅱ. 선강퉁과 후강퉁 이란?


선강퉁과 후강퉁은 먼저 생겨서 선강퉁이고 나중에 생겨서 후강퉁이 아니다. 필자도 이런 뜻인 줄 알았는데 아무 관계없다. 이 부분을 먼저 기억하면 나중에라도 선강퉁이 무엇인지 후강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하는데 훨씬 쉬워질 것으로 생각한다. 

< 선강퉁 의미 > (출처 : 중앙일보)

선강퉁의 선은 선전 주식 거래소를 말한다. 그리고 강(港)은 홍콩을 말한다. 고로 선강퉁은 선전과 홍콩이 통했다고 말해서 선강퉁이 된다. 

< 후강퉁 의미 > (출처 : 중앙일보)

후강퉁의 후는 상하이를 말한다. 그리고 강(港)은 홍콩을 말한다. 고로 후강퉁은 상하이와 홍콩이 통했다는 말이 된다. 


즉 별도의 요건 없이 선전과 홍콩의 주식시장의 교차 투자 혹은 상하이와 홍콩의 주식시장의 교차 투자를 허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선강퉁의 경우는 선전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선전의 별명은 아시아의 실리콘 밸리로 현재는 중국 최대의 혁신도시로 성장한 곳이다. 선전에 본사를 둔 기업들을 예로 들면 알리바바, 텐센트, DJI (상업용 드론 제조사 중 1위), 화웨이, BYD 등의 회사가 자리하고 있다. 선전의 주식시장의 성격도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IT 관련 회사가 집중되어 있다. 


후강퉁의 상하이 주식시장은 은행 등 금융회사와 에너지 같은 업종의 비중이 큰 곳이다.

< 선강퉁과 후강퉁의 차이 > (출처 : NEWSPIM)

완벽하게 같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성격상으로 나누어 볼 때에 선전시장은 미국의 나스닥이나 한국의 코스닥과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주가지수나 기업의 규모는 한국의 코스닥보다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기술 중심의 첨단 산업이 몰린 곳으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어 보인다.  




Ⅲ. 중국 주식 시장의 변화


중국 주식시장은 완전히 폐쇄적인 시장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이 투자할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중국이 자본주의의 물결과 부강한 국가를 제창하면서 금융에서도 개방의 물결이 나오게 되었고 중국 주식에 외국인 자본의 투자에 대해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중국은 주식을 A와 B로 나누어서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에서 A주식은 내국인이 B는 오로지 외국인들만 살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토대로 외국자본의 유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2001년부터는 내국인도 B주를 살 수 있게 되고 나스닥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들에 늘어나면서 내국인만 모두 투자가 가능하고 외국인의 투자를 제한하는 모양이 되면서 외국인이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 후강퉁과 선강퉁이다. 


즉, 선전과 상해의 내국인이 살 수 있는 A 주식을 홍콩의 거래소를 통해서 외국인도 매매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중국이 자국의 주식시장 개방을 좀 더 본격화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궁극적인 목표는 외국인 투자의 유치를 활성화시켜서 중국 경제의 글로벌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중국 주식의 경우 공기업이 많고 기업의 정보가 적극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으로 인해서 위험성은 높아 보인다. 



[ 글을 마치며 ]


선강퉁과 후강퉁에 대해서 요약해 보면 중국의 주식 시장은 선전의 주식 거래소와 상하이의 주식 거래소와 홍콩의 주식거래소가 있다. 그리고 선강퉁은 선전 + 홍콩 = 선강퉁, 상하이 + 홍콩 = 후강퉁이라는 것 정도만 이해해두면 될 것 같다. 


중국이라는 나라를 놓고 생각해볼 때에 사회주의가 입혀진 중국만의 자본주의라는 생각이 든다. 일당 체제를 가진 점이 시장경제에 강한 정부의 의지가 들어가 중국 공산당의 뜻이 많은 부분 반영이 되는 것이 중국의 기업환경이라고 생각이 든다. 

< 디디 추싱 주가 추이 > (출처 : 중앙일보)

최근 디디 추싱이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에 제제를 받게 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나 알리바바 그룹의 핀테크 자회사 중 하나인 앤트 그룹의 상장이 무마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그렇지만 중국은 G1이 되고자 하는 욕심이 있고 그것을 이루어내기 위해서 금융이라는 것은 무시하지 못할 요소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도 반드시 성장을 이루어내고 싶어 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첨단 기업들은 이미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의 수가 꽤 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서 중국의 기업들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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