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어려운 일들이 참 많다. 지금은 막상 눈앞에 닥친 일들이 가장 힘들고 커 보이지만 과거에는 또 현재의 힘들었던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 많았을 수도 있다. 단순히 시간이 지나서 그 일이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앞으로 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 하는 고민을 상당히 오래하는 시절도 있었는데 그 당시 스트레스도 지금과 비슷하면 비슷했지 절대로 작았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고민의 크기라는 것은 상황과 시기에 맞게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우리는 삶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만나고 맞닥뜨리게 된다. 이렇게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마음이 힘들고 육체적으로도 고갈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어찌어찌 해결해 나가면서 극복하고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역경을 딛고 일어나서 다시 삶을 살아가는 힘을 나타내는 단어를 회복탄력성이라고 부르며 학문적으로도 연구가 되고 있다. 오늘은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이런 단어도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Ⅰ. 회복탄력성 이란?
회복탄력성이란 영어로 Resilience이다. 의미는 실패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사회적으로 통용되고 사용되는 전문적인 용어로 심리학, 정신의학, 간호학, 교육학, 유아교육, 사회학, 커뮤니케이션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는 개념이다.
회복탄력성은 극복력, 탄성, 탄력성, 회복력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회복탄력성이 낮으면 학습된 무기력이 오기 쉽다.
회복 탄성력이 매우 높은 사람은 단순히 스트레스나 고난을 극복하는 것이 아닌 이를 기회삼아 성장하는 외상 후 성장을 겪기도 한다.
회복 탄력성은 시간에 따라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정신력의 실제 의미를 회복탄력성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단순한 의지 드립이나 안되면 되게 하라는 식의 의미가 아니라 현실적인 체력, 능력의 형태에 더 가깝다.
Ⅱ. 회복탄력성이 중요한 이유
회복탄력성은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과 실패에 대한 인식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물체마다 탄성이 다르듯이 사람에 따라 탄성이 다르다. 역경으로 인해 밑바닥까지 떨어졌다가도 강한 회복탄력성으로 되 튀어 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원래 있었던 위치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거나 커다란 성취를 이뤄낸 개인이나 조직은 대부분의 경우에서 실패나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보인다. 어떤 불행한 사건이나 역경에 대해 어떠한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고 인식하느냐에 따라 불행하거나 행복해지는 기로에 서게 된다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회복 탄력성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세상 일을 긍정적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을 구축하는 것이 좋다. 부정적으로 상황을 인식할 경우에 감정적 에너지를 과소비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집중력에 힘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복탄력성을 갖추게 된다면 인생의 바닥에서 바닥을 치고 올라올 수 있는 힘, 밑바닥까지 떨어져도 꿋꿋하게 돼 튀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Ⅲ. 회복탄력성의 예시
좋아하는 만화책 중에서 드래곤볼이라는 만화책이 있다. 중학생 시절에 즐겨봤던 만화책인데 주인공인 손오공이 유쾌하게 그려지면서도 등장하는 악당들을 강하게 잘 물리치는 과정이 흥미진진해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드래곤볼은 7개의 구슬을 모아서 소원을 말하면 어떤 소원이든 들어주는 것인데 주인공 손오공은 드래곤볼 7개를 모으기 위해서 다양한 고난을 겪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매번 물리치기 힘든 적을 만나게 되지만 주변의 도움과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게 된다. 후반부에 들어가게 되면 드래곤볼보다는 손오공과 지구의 평화를 위협하는 악당들이 더 중요해지게 되기는 한다.
중요한 점은 손오공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악당들을 계속해서 만나게 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나무와 바위를 부술 정도의 힘을 가진 주인공과 악당인데 나중에 가면 우주를 파괴할 만큼의 힘을 가진 적을 만나게 된다. 물론 주인공인 손오공도 비슷한 수준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드래곤볼을 회복탄력성에 대한 예시로 들은 이유는 스트레스를 극복한다는 것을 좀 가벼운 마음으로 대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용해 봤다. 회복탄력성을 역경 극복 실패 극복이라는 단어로만 대하면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고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 속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삶은 모두 스트레스가 다르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힘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어떤 한 가지 기준의 잣대로 누구는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이 크고 누군가는 작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적에는 같은 반에서 친한 친구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헤어지게 될 때에는 하루 종일 우울해서 힘이 들 수 있다. 성인이 된 다음에는 누군가는 좋은 차를 가지고 있는데 나는 그런 차를 가지지 못했을 때에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다.
어떤 이가 볼 때에 위의 두 가지 예시 둘 다 별로 큰 고민이나 스트레스 거리가 아닐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큰 문제가 고민이 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정도를 가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 글을 마치며 ]
회복탄력성이라는 단어는 이미 시중에 책으로 나와있어서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 익히 알고 계시는 분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회복 탄력성이라는 단어를 굳이 모르더라도 이미 우리는 삶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면서 잘 살아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에서부터 고난이 시작되는 사람도 있다. 조금만 더 잤으면 하는데 그것을 이겨내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냥 매일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할 수 있지 않은가 하는 말을 해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