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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ug 26. 2021

코로나 블루와 온택트 그리고 마음 챙김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코로나로 인해서 직접적인 만남이 줄어드는 것이 처음에는 행복했습니다. 바쁘게만 달려가던 인생에 쉼표를 찍어주는 듯한 기분도 들었고 예전에 없던 여유를 가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인간은 누군가와의 만남이나 교류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본능으로 인해 답답함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곧 언택트 만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 온택트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코로나로 인해서 생긴 변화의 한 단면 중에서 개개인의 심리적인 변화에 대한 것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우리의 삶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시죠.  


Ⅰ. 코로나 블루


코로나 블루는 정식 의학 용어는 아니고 코로나 19와 우울증을 뜻하는 blue가 합성된 신조어입니다. 다른 말로는 코로나 우울이라고 부릅니다. 코로나 블루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병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모임을 자주 갖지 못하고 외출을 못 해서 생기는 답답한 마음, 경기가 나빠지면서 경제적 손실이 커져서 생기는 분노감 등이 원인이 됩니다. 

< 코로나 블루 관련 기사 > (출처 : 중앙일보)

이 중에서 우리 삶에 가장 큰 스트레스로 나타난 것이 코로나로 인해서 제한적인 활동으로 인한 답답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는 누군가로 인해서 코로나에 걸리면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감염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운 마음에 서로 간에 주의를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혹은 나로 인해서 누군가가 감염이 된다면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었다는 생각에 미안함이 들까 봐 조심스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모두 예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걱정을 더 많이 하게 된 셈입니다. 


직장뿐만이 아닙니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같은 공간에 있던 혹은 동선 내에 있던 사람들 중에 한 명이라고 코로나에 걸리게 되면 모두가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더 많은 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 > (출처 : 질병관리본부)

그래서 꼭 필요한 외출이 아니면 삼가게 되고 누군가와 만나는 것에 제한적이 되게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힘든 생활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일상생활에 더 많은 어려움이 생긴 셈입니다. 


이렇게 변화된 일상으로 인해서 예전에 하던 일들을 못하면서 오는 답답함이 코로나 블루, 우울증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울증으로 발전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인간이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말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서 오는 만족감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은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로 인간은 사회 공동체의 형성자로서 살아갈 때에 오는 만족감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요약해 보면 코로나로 인해서 변화된 현상 중의 하나로 건강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사회적인 교류가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서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증이 발생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Ⅱ. 언택트에서 온택트로의 변화


코로나로 인해서 사회적인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이 시행되면서 사적인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에 만남이라는 행위 자체가 위협을 받게 된 셈입니다. 


그렇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오프라인의 만남을 온라인이라는 매개체를 활용해서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컨택트(직접적인 만남)가 제한을 받으면서 언택트(비접촉)가 되었고 이것이 온라인에서의 만남 온택트(비대면 만남)로 변화하게 된 것입니다. 


언택트나 온택트 모두 이제는 익숙하게 사용되는 단어이기는 하지만 신조어이고 등재된 단어는 아니지만 모두 현재 상황을 잘 표현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해도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언택트 시대 이미지 > (출처 : 부산 국제광고제 공식 블로그)

먼저 언택트라는 단어를 살펴보겠습니다. 언택트(Untact)는 부정의 의미를 가진 접두사 Un과 연결되다라는 뜻의 영어단어 Contact를 더한 합성어입니다. 즉, 연결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처음 언택트가 소개되었을 때만 해도 사람이 직접적으로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을 가진 서비스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직접 주문을 받는 것이 아닌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식당이나 무인 상품점의 효율적인 운영에 대해서 설명할 때에 언택트, 즉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서비스를 칭할 때 사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강제로 언택트가 시작되면서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심리적인 불편함을 느끼는 부정적인 단어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의 강도가 높은 서비스에서 인간이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개인의 활동이 제한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처음에 언택트에 대해서 크게 부정적이지 않았던 사람들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적인 활동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생겨난 것이 온택트라는 개념입니다. 

< 온택트 시대의 도래 설명 > (출처 : 중소기업뉴스)

온택트는 단절 속에서 연결을 찾는다는 의미입니다. 언택트의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서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 온택트를 새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온라인에서의 접촉, 온택트는 처음에는 개인적인 활동에만 사용이 되었습니다. 연인이나 가족들 간의 영상통화가 전부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화상 회의가 일상화되고 나아가 정기적인 모임에서도 회상 회의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만남이라는 활동을 제한해도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점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냈고 온택트로 발전시킨 것이 하나의 결과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이런 온택트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Ⅲ. 개개인의 온라인 활동과 마음 챙김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코로나 블루라는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사회적인 교류가 줄어든 부분에 기인한다고 했습니다. 대안으로 직접적인 교류가 아닌 온라인에서의 활동이 증가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와의 만남이나 교류는 힘들고 피곤하기는 하지만 사회활동을 통한 만족감은 본능에 가깝기 때문에 지속해 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온라인에서의 만남이나 모임을 활발히 한 사람은 예전과 같은 만족감 오히려 더 여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코로나 블루 같은 상황에 더욱 크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온라인 활동이 활발한 분들 예를 들어 게임이나 관심 분야의 모임의 채팅방, 카페지기 혹은 개인의 SNS나 블로그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사람은 코로나로 인한 상황에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 코로나19 1년 디지털 격차 가속화 > (출처 : 산업종합저널)

그렇지만 온라인에서의 활동이 아직 어색한 분들이 존재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줄어든 오프라인 활동이 온라인 활동으로 대체되지 못한 분들은 코로나로 인해서 예전보다 삶이 무료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변화된 삶은 이미 우리의 삶을 많이 변화시켰고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코로나 이후에도 온라인 활동은 현재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즉, 지금은 일시적인 현상인 듯 보이지만 이 현상이 어쩌면 미래는 앞당긴 것뿐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향후에는 개개인들이 온라인에서의 활동을 좀 더 활발하게 가지는 것이 필수 불가결한 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결국 개개인의 온라인 활동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프라인 만남에서 마당발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미래에는 더 각광받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 mindfulness 마음 챙김 > (출처 : 마음속 연구소)

이와 함께 온라인에서의 다양한 만남이나 활동에서 오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한 방법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마음 챙김 활동입니다. 


이미 오프라인에서 유명한 활동이기는 하지만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만큼이나 상처 받고 지칠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마음 챙김이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먼저 마음 챙김은 영어로는 mindfulness라고 불리며 현대 명상 문화에서 구체적 명상의 방법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원래 마음 챙김(Mindfulness)은 요가의 명상 수행이나 불교의 참선과 같은 것에 뿌리를 둔 단어로 꽤 오랜 시간 발전이 된 심리치료 활동을 말합니다. 운동을 통해서 근력을 증가시키듯이 명상을 통해서 정신을 안정적으로 수양하는 것을 말합니다. 

<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마음치료 관련 activity 이미지 > (출처 : Wired)

그런 마음 챙김 활동이 온라인을 통해서도 널리 보급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반증하듯 전 세계에서 명상이 가장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곳은 미국 실리콘밸리입니다. 끊임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디지털 기기에 항상 묶여있는 실리콘밸리 사람들에게 명상은 잠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온라인 활동을 해나가는 것은 현대 문명의 발달로 인한 축복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온라인이라는 세계가 모두에게 편한 것은 아닙니다. 익명성과 의도하지 않은 결과물로 인해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온라인 활동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해법을 또 찾아낸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이 온라인을 활용한 마음 챙김을 경험해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글을 마치며 ]


우리의 삶에서 많은 문제들은 마음이 힘들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질적으로는  예전보다 나아졌는데 사는 게 힘든 이유가 마음이 각박해지기 때문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온라인에서 심지어 내 손 안에서 모두 해결이 가능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몇 번을 생각하고 생각해서 물건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충동적으로 혹은 즉흥적으로 구매하는 일이 빈번하고 일어나고 있고 이를 더 많이 후회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건의 구매뿐만이 아닙니다. 감정도 예전보다 더 빠르게 즉각적으로 표현이 되고 있고 예전 같으면 전달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것들을 아무 가감 없이 내뱉는 문화에 점점 더 자극적인 말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폭력도 위로도 건네는 두 얼굴의 키워드 익명성 > (출처 : 조선일보)

이런 세태에 독한 마음먹지 않고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이 어찌 보면 온라인으로 인해 너무 많은 정보가 공유되는 것으로 인한 폐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온라인을 쓰지 않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기 때문에 이는 우리가 적응해야 하는 현시대의 숙제라고 보입니다. 


이럴 때에 오히려 더더욱 근본적인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떻게 해서 행복해지는지 마음 챙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미래에는 심리상담 혹은 정신과 의사들, 아니면 개개인들이 온라인으로 고충상담을 해주는 것들이 더 많이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치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의 유명한 분들이 시대를 주름잡았다면 미래에는 온라인에서 더 많은 다수를 상대로 국가와 대륙을 넘어 좋은 이야기를 공유하고 나누는 철학적인 사유의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상상해 봅니다. 


결국 우리 삶의 근본은 인간 = 우리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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