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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ug 31. 2021

애플, G7을 꿈꾸고 있습니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애플과 관련해서 한 번 정리한 적이 있는데 벌써 5개월 된 글입니다.


애플의 탄생과 성장 현재에 대해서는 정리가 된 것 같지만 추가적으로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 좀 더 분석을 해보고자 합니다.


그러면 애플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인지 무슨 분야를 통해서 성장할 것인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Ⅰ. 애플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벌고 있을까?


먼저 애플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은 2021년 2분기 매출 94조 원으로 전년비 36%나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25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영업 이익률인데 무려 29.63%에 달할 정도로 손익이 매우 높은 회사입니다.

< 애플 매출 손익 이익율 > (출처 : 네이버 증권)

부문별로 매출구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의 모든 제품군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했는데 특히 아이패드 (+79% 성장)와 맥북(+70% 성장) 등 PC 수요가 크게 성장을 했습니다.


노트북과 PC산업은 시장이 감소하는 추세였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시장에 수요가 증가됨으로 인해서 애플이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애플 부문별 매출과 지역별 매출 > (출처 : 삼성 증권)

지역별로 애플의 매출 분포를 보게 되면 주요 시장이었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선두를 당연히 차지하고 있는데 주목할 것은 신흥국에서 애플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흥국이라고 한다면 중국 매출이 88% 성장, 아시아에서의 매출이 94%나 성장하는 등 미국과 유럽을 제외하고서도 큰 매출 성장이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보면 애플은 현재 비즈니스 구조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고 미국과 유럽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신흥국까지도 그 영향력을 높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도 무방합니다.

< 애플의 시가총액 2천370조 비교 > (출처 : KBS)

이런 성장성으로 인해서 애플은 높은 관심도를 받아왔고 시가 총액은 2 천조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2천조라는 시가 총액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하면 한국의 주식회사를 합한 것보다 큰 규모입니다.


말하자면 한국의 모든 주식회사의 시가 총액을 합한 것보다 큰 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 애플의 시가총액 2천370조와 국가별 GDP 비교 > (출처 : KBS)

나아가 애플의 시가총액을 국가별 국내 총생산 순위에 넣어놓고 비교해 보면 그 앞에 6개 국가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G7에 애플을 넣어주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회사입니다.


애플이 이런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IT 디바이스에서의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입니다.


다시 요약해 본다면 IT 디바이스에서는 스마트폰을 포함해서 PC 산업까지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을 포함해 아시아 권역에서도 영향력이 있다는 점 때문에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중국 같은 경우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회사들이 진출하지 못한 반면에 애플은 중국시장에서도 판매가 되고 성장 추세에 있다는 점이 다른 기업 대비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Ⅱ. 애플의 성장성


애플이 대단한 기업이라는 것을 잘 알겠는데 미래에도 그 가치가 계속될 것인가가 궁금합니다. 애플의 미래가치에 대해서는 세 가지로 압축해서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애플은 PC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PC 시장은 스마트폰의 보급화와 성장세로 인해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시장 내에서의 평가도 PC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생각하는 트렌드가 강했습니다.

< PC 수요 변화 > (출처 : statista)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변화되면서 PC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었습니다.


데스크톱의 보급화 이후에 랩탑으로 수요가 넘어가면서 개인용 PC 시장 수요가 증가했지만 2011년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가장 큰 요인이었는데 스마트폰의 기술력이 발달되면서 개인용 PC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인해서 유지되는 수준으로 멈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서 PC 시장이 증가되었는데 이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합니다.

< PC 수요 21년 1분기와 전년비 비교 > (출처 : canalys)

재택근무의 시작과 원격수업 등으로 인해서 기존에는 한 가구에 1대의 PC면 충분했는데 가구당 인원수에 맞는 PC가 필요해짐에 따라서 시장 자체가 커진 부분이 있습니다.


장이 증가하면서 다시 살아난 PC 수요가 애플에게는 호재로 작용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시너지 효과로 인한 손익 개선 부분입니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휴대폰과 달리 운영체제를 탑재해야 합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이지만 애플은 자체 OS인 iOS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범용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무료로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애플의 iOS는 애플이 생산되는 디바이스에만 탑재가 됩니다. iPhone, iPAD 등에만 사용이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애플의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에서는 애플에서만 동작을 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자체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관리할 수 있고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습니다.


플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를 원한다면 애플의 하드웨어를 사야만 하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애플은 동일한 하드웨어의 성능을 가진 제품에 자체 소프트웨어의 부가가치를 합해서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이는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매우 강력하게 동작하게 됩니다.


애플의 하드웨어를 카피한다고 해도 그 안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성능은 카피가 불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이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스마트폰의 수량 시장점유율과 손익 점유율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삼성에 밀리고 화웨이나 샤오미에도 밀리는 수준이지만 이익 점유율은 독보적인 1위입니다.

< 2020년 3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좌) 이익점유율(우) > (출처 : 이데일리)

애플과 삼성의 이익 점유율을 보게 되면 93%로 나머지 스마트폰 회사들은 매출이나 수량에서는 어느 정도 비중을 가지고 간다고 해도 돈은 벌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입니다.


이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에서 복합적인 강점으로 인해서 애플은 영업이익 점유율 60%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반도체 디자인 성능의 향상을 이루어냈습니다. 기존까지 애플은 반도체 업체들과 협력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디바이스의 성능을 동작시킬 만한 반도체 칩의 사양을 결정했지만 직접적으로 디자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 애플 반도체 칩 M1 > (출처 : 애플)

그렇지만 최근 애플은 M1이라는 반도체 칩을 자체 디자인했습니다.


기존에는 인텔 혹은 퀄컴 칩셋을 기반으로 하드웨어를 제작하고 그 안에서 소프트웨어의 성능 향상에만 집중을 했는데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성능을 기반으로 반도체 제작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 M1이라는 반도체 칩입니다. M1의 성능은 노트북인 맥북에어에 탑재되었는데 기존의 애플 PC를 자신들이 뛰어넘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애플의 맥북에어를 M1이 탑재된 것과 인텔의 칩셋이 탑재된 것을 비교했을 경우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와 전력 소모 등을 비교했을 때에 M1 칩셋이 모든 면에서 발전된 성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검증이 되었습니다.

< 애플 제품의 칩셋별 성능 비교표 : M1의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 (출처 : 퀘이사존)

M1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의 평가 점수를 보게 되면 동일한 제품에 인텔의 칩셋이 내장된 것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Ⅲ. 애플의 미래 가치


애플의 성장성을 크게 3가지로 정리를 했습니다.


첫 번째는 PC 시장 수요가 되살아 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생겨버렸다.


두 번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복합적인 솔루션으로 독점적인 지위로 독보적인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세 번째는 새로운 신규 사업 영역인 반도체 개발에도 뛰어들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현재까지 시장에 나온 결과물로서 이 세 가지만으로 현재의 애플의 가치가 모두 반영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무려 시가 총액 2천조가 넘는 회사가 탄생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애플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 것인지 애플의 미래 먹거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애플의 미래 먹거리도 다른 여타의 기업들과는 크게 차이가 없는데 두 가지는 인공지능 기술과 애플 카에 대한 투자입니다.


첫 번째는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입니다. 애플이 특히 관심을 쏟는 부분은 자연어 처리능력 즉, 인간의 언어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디바이스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손으로 터치해서 만드는 제품의 발전이 더 이상은 혁신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다음 단계인 언어로 소통이 가능한 디바이스를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Siri라는 음성인식 비서가 있지만 사용성이 그리 높은 수준이나 단계는 아니었습니다.


손으로 터치하는 것이 익숙한 측면도 있지만 음성인식으로 디바이스를 통제하는 기술이 완벽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음성인식이 완벽하게 동작하게 될 경우 우리는 스마트폰에서 자유로워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음성인식으로 디바이스를 통제하게 될 경우 스마트폰 자체가 없어지고 다른 웨어러블 이어폰, 왓치 혹은 밴드나 글라스 같은 제품이 스마트폰의 성능을 모두 가지고 가는 것을 꿈꾸는 듯합니다.

< 애플 인공지능 스타트업 Voysis 인수 관련 기사 > (출처 : Report Engine)

이를 위해서 음성 인식 스타트업인 Voysis를 인수하기도 했고 인공지능 자체 개발을 위한 머신러닝 스타트업 Laserlike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복합적인 데이터 분석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하이퍼로컬 날씨 애플리케이션인 Dark Sky도 인수했습니다.


애플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개발 능력에 관심이 가는 사업영역의 주요 기업들을 인수 합병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준비를 차곡차곡해나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두 번째는 애플 카입니다. 아직 애플 카는 여러 가지 말이 많고 아직 구체화된 것은 그다지 없어 보입니다.


그동안 애플의 행보를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론칭할 때에 급작스럽게 세상에 내놓고 나서는 소비자들은 써보시면 압니다 같은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나오기 전까지는 예상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 애플카 이미지와 전기자동차 시장 예상 및 점유율 현황 > (출처 : 매일 경제)

그래도 애플 카의 콘셉트 이미지를 몇 가지 추려서 고민을 해보면 가장 애플스럽구나라고 생각할 만한 것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이 결합한 이미지로 참조해봤습니다.


애플이 원하는 차는 인간은 운행을 하지 않고 차량이 알아서 동작하고 인간의 간섭이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형태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액티비티는 애플의 다양한 서비스들과 복합적인 결합을 이루어내면서 동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시장의 규모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자동차로의 변환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2025년부터는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할 때에 새로운 기회가 있는 전기차 시장에 애플이 뛰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보라고 보입니다.


아직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0%에 불과하지만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고 시작하게 되면 그 안에서 급속도록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헛소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 글을 마치며 ]


지금까지 애플의 현재와 성장성 미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애플이 지금까지의 발전을 할 수 있었고 시장이 이렇게 많은 기대를 할 수 있게 된 것에는 애플의 혁신적인 도전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만 해도 굳이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해야 하는가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불과 15년 전입니다.


런데 그들은 스마트폰은 21세기 최고의 발명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모두가 다 사용해야 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설명을 들었을 때에 누군가는 과소평가했고 스마트폰이 가지고 올 변화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불편함을 넘어서 생활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생활에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어느 날 문득 나타나서 미래는 이렇게 됩니다 라고 말해주면 좋으련만 그런 일은 아쉽게도 일어나지 않는 것인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해서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현재를 판단해보고 과거의 사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의 질문으로 좋은 계기가 되어서 한 번 정리해봤는데 개인적으로도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하나 더 첨부해 보면 좋은 기업이라는 것은 인간의 삶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주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업을 한 번 바라보신다면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가지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개개인의 삶의 목적이 모두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견해가 나오고 나에게는 별거 아닌 가치가 누군가에게는 상당한 가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가치는 자신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궁금하신 사항이나 문의 주시면 공부해보고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참고로 예전 애플관련 글을 첨부합니다.

11화 애플은 여전히 강하다. (2편) (brunch.co.kr)


12화 애플은 여전히 강하다. (3편)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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