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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Sep 02. 2021

통화량으로 알아보는 코로나 이후의 미래(1편)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업을 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거래선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운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돈은 흘러야 한다는 것이고 돈의 논리는 생각보다 진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돈이 흘러야 한다는 것은 돈이 돌아야 기업과 사회가 성장하고 반대로 돈의 흐름이 멈추게 되면 성장이 멈춘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돈의 논리가 생각보다 진실하다는 것은 돈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돈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이해관계자들이 다양하게 얽히고 설켜서 움직이게 되지만 결국은 대다수가 공감하는 쪽으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돈의 움직임을 인위적으로 만들고자 노력한다 해도 최종적으로는 대다수가 공감하는 쪽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 두 가지를 복합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돈의 흐름인 통화량과 통화승수를 살펴보면 현재의 상황과 미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해서 예측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통화량으로 알아보는 코로나 이후의 미래에 대해서 글을 써보았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고 기회가 되면 댓글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Ⅰ. 통화량은 무엇인가?


먼저 통화량이라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통화량이라는 것은 일정 시점에서 한 나라의 경제 내에 유통되고 있는 통화의 양을 의미합니다. 좀 더 쉽게 표현해보면 결국 얼마만큼의 돈이 그 나라에 있는가를 말합니다.


그리고 통화량을 정하는 지표가 있는데 이것을 M0, M1, M2 등으로 부르고 모두 돈의 양을 말하지만 돈의 속성이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 통화 지표 정리 이미지 > (출처 : 담덕의 경영학)

M0는 본원 통화로서 최초에 만들어진 돈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처음에 한국은행에서 만들어낸 돈을 말합니다.


M1은 협의 통화로서 처음에 만든 돈과 은행에 있는 예금을 합한 것을 말합니다.


M2는 광의 통화로서 M1에 만기 2년 미만의 정기 예금을 더한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구분 짓는 이유는 처음에 만들어진 돈이 단계를 거치면서 점점 더 불어나게 되는 것을 국가에서 관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지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본원통화만 있었는데 차츰차츰 경제가 발전되고 금융도 발전되면서 관리하는 항목들이 많아지고 학문적인 연구가 더해지면서 통화에 대한 개념이 발전되어 나가게 된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만든 돈 즉 본원 통화 M0가 우리의 주머니까지 오고 사용되기까지는 많은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한국은행의 돈은 각 시중은행으로 전달이 되고 시중은행은 이를 다시 기업이나 개인에게 대출을 해주게 됩니다.


그래서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은행에 문의를 해서 대출을 받게 됩니다.


이 과정을 돈의 유동성이 늘어난다고 말하는데 유동성 지표로는 금융기관의 유동성과 전체 국가의 유동성을 말하는 광의의 유동성으로 부르게 됩니다.


이런 개념적인 부분이 조금 복잡하고 모두 다 기억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식적인 수준으로 신문이나 뉴스 혹은 경제 유튜버들이 M0가 어떻고 M1, M2가 어떻다는 말을 하면 통화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의 핵심은 돈은 한국은행이 만들어서 시중에 공급하고 있고 얼마나 시중에 잘 풀렸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통화량에 대해서 알면 되겠구나 하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Ⅱ. 돈이 점점 더 많아지는 이유


지금까지는 통화량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그러면 시중에 돈이 잘 돌고 있는 것인지가 궁금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본원통화인 M0를 만들어서 단계를 거치고 거쳐서 우리 주머니까지 오면 광의 통화인 M2가 됩니다. 이다음은 그럼 얼마나 돈이 증가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돈이 증가하는 것의 단위를 통화승수라고 부릅니다. 단어를 해석해보면 돈이 늘어나는 비율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즉 통화승수가 10이면 한국은행에서 1원을 찍어내면 시중에 돈이 유통되면서 전체적으로는 10원이라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그 이유는 은행의 지급준비율과 관련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에 돈을 빌린다는 개념은 철수가 영희에게 100원을 빌리려면 영희가 100원이 있어야 합니다. 영희가 100원이 없으면 철수는 돈을 빌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은행은 10원만 있어도 철수에게 100원을 빌려줄 수 있습니다. 10배의 돈을 빌려줄 수 있고 은행은 빌려주고자 하는 돈의 10분의 1만 있어도 됩니다.


이를 은행의 지급준비율이라고 하는데 은행은 빌려주고자 하는 돈의 액수가 모두 없어도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것입니다.  

< 지급준비율과 통화량 조절 > (출처 : 구글 이미지)

정리해보면 은행의 지급준비율이 10%라면 한국은행에서 시중은행이 100원을 받아오면 그 100원을 기반으로 은행은 1000원까지 빌려줄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이 되면서 처음의 돈이 단계를 거치면서 점점 더 커져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돈의 본질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덧붙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행의 수익구조는 기본적으로 돈을 빌려주고 되돌려 받는 예대마진을 기반으로 이익을 발생시키기는 기업입니다.

< 지급 준비율 개념도 > (출처 : 구글 이미지)

예를 들어 은행이 10%에 대출이자를 주면 반대로 은행에 돈을 넣는 사람들에게는 그보다 적은 이자, 가령 8% 같은 비율로 되돌려 줍니다.


그리고 은행에는 또 다른 은행이 돈을 빌리기도 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돈의 가치가 조금씩 떨어지게 됩니다.


금융권의 단계를 보면 알 수 있는데 한국은행에서 바로 돈을 빌리는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 5%의 대출이자를 내면 된다고 하면 제2금융권으로 가게 되면 더 큰 이자를 내야 합니다.


제2금융권은 제1금융권에서 돈을 빌렸기 때문에 자신들도 이익을 발생시키기 위해서 그 이자를 다시 반영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돈이 각 단계를 거치면서 돈의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가급적 최초에 발생된 돈 M0, 본원 통화에 근접한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 이자율이 낮고 원래의 돈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리해보면 돈이라는 것은 처음 한국은행에 만들어낸 다음에 단계를 거치면서 M0 → M1 → M2를 거치면서 커져나가고 이를 통화량이 증가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광의 통화인 M2를 처음의 돈인 본원 통화 M0로 나눈 것을 통화승수라고 말합니다.


요약해 보면 한국은행에 100만 원을 만들었더니 시장에 1천만 원이 돌게 되면 통화승수는 10이 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현재의 통화승수는 어떤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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