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발생된 현상
[ 글을 시작하며 ]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물가가 상승하지만 모든 제품의 가격이 동일한 비율로 상승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된 것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산업 자체가 성장하고 공급이 많아지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현상으로 인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혹은 예전에는 없던 물자의 이동 즉, 국제 무역의 발생으로 인해서 제품별 물가 상승률에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편에는 이런 사례들에 대해서 알아봄으로써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서 발생된 현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고자 합니다.
Ⅰ. 컴퓨터 가격의 하락
가격이 상승하지 않고 오히려 가격이 하락한 제품의 예로 대표적으로 컴퓨터를 들 수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개인용 PC의 보급화의 물결이 거세지면서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을 거듭했습니다.
2002년에 펜티엄 4 데스크톱의 가격을 살펴보면 약 130만 원 정도 했습니다.
사양은 펜티엄 4 2.4 GHz, 256MB RAM을 탑재하고 있고 하드디스크의 용량도 80GB로 괜찮은 사양입니다.
2014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PC의 성능은 몇 십배나 상승했지만 가격은 유사한 수준인 124만 원 정도입니다.
과자를 예로 들어서 표기해보면 초코 다이제스티브 2,600통에 달하는 가격이었는데 현재는 496통 정도로 과자 가격의 상승에 비해서 컴퓨터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이 가능해질 수 있었던 것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PC 수요의 증가로 인해서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면서 가격이 저렴해졌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PC를 제조하는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에 따라서 가격이 하락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현재의 시장 논리를 압축적으로 설명해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장 수요의 증가는 공급의 증가를 불러와서 대량 생산으로 인한 효율성을 가지고 왔고 더 많은 시장 참여자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Ⅱ. 국제 무역의 활성화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서 더 적은 비용으로 제품을 생산해서 가격이 하락한 것은 아닙니다.
국가 간의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하락하기도 합니다.
먼저 소고기의 가격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소고기는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뉠 수 있는데 한우와 미국산 소고기 그리고 호주산 소고기의 3종류가 있습니다.
2003년에는 전체 수입 소고기 시장에서 미국산 소고기가 68%를 차지했는데 호주산 소고기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미국산과 호주산의 비율이 유사해지게 되었습니다.
가격적인 측면으로 보게 되면 처음에는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 소고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급격한 가격 상승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다 호주산 소고기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호주산 소고기의 여파로 인해서 미국산 소고기의 가격이 상승세가 둔화되게 됩니다.
그래프를 보게 되면 2013년부터 미국산 소고기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가 호주산 소고기 비중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이후에는 둘 사 상승하지만 예전의 가격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시장 가격의 적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같은 품목 내에서 대체제가 유입됨으로 인해서 가격의 상승을 저지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이 전체 소고기 시장을 보게 될 때에 한우만 있을 때보다 미국산 소고기 그리고 호주산의 유입으로 인해서 전체 소고기의 가격에 조정을 받게 되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요약해 보면 국제무역의 활성화로 인해서 다양한 품목의 유입으로 공급이 활성화되면 가격 상승이 둔화될 수 있다는 예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Ⅲ. 생산량 증가와 가격 하락
생산량의 증가로 인해서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는 원자재의 수급을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원유의 가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석유는 한정적인 자원이기는 하지만 순간적으로 공급량이 늘어나게 되어 일시적으로 수요를 넘어서게 되면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게 되면 원유 생산량의 변화를 알 수 있습니다.
노란색은 전통적인 원유 생산량이고 주황색은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셰일 오일이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전인 2012년까지는 중동과 영국의 북해,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의 원유 생산량이 전부였습니다. 이를 전통 원유 생산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2012년 이후부터 미국의 셰일 오일이 급작스럽게 생산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석유의 경우는 공급이 항상 수요에 비해서 적었는데 셰일 오일의 급작스런 생산량 증가로 인해서 과잉 공급이 되게 됩니다.
이 결과는 유가의 급작스런 변동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1996년부터 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가 2008년 금융 위기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하락하지만 2009년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속해서 상승을 거듭하다가 2012년을 최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됩니다.
이처럼 생산성이 증가 되게 되어서 공급량이 늘어나게 되면 가격이 하락하게 되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결국 화폐의 유동성으로 인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되지만 생산성이 향상되면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는 현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점을 일찍부터 사람들은 알았고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것을 생산해내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산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수준의 작업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고 이것이 산업혁명이라는 것으로 단계적으로 발생되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글을 마치며 ]
코로나로 인해서 예전에 없던 수준의 화폐 증가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한 국가의 화폐 발행량은 다른 국가의 화폐 발행을 연속적으로 증가시켰고 이런 현상이 지속해서 발생되면서 예전에 없던 통화량 증가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지 않고 몇 년을 두고 지속해서 발생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통화량의 공급을 줄이는 것으로 정책이 변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증가세의 둔화일 뿐 화폐의 양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로 인해서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지만 무한정 상승할 수는 없습니다.
산업은 생산성을 향상하는 쪽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고 비용을 줄이면서도 예전보다 더 양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대에 살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생산성 향상을 통해서 기업들은 적은 비용으로 더 큰 매출을 발생시키고 이는 수익의 증가를 가지고 왔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기계의 발전, 기술의 발전, 자동화 시스템이라는 것을 통해서 어떻게 수익성이 높아졌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1편 : 시간이 갈수록 화폐의 가치는 떨어진다.
2편 :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발생된 현상
3편 :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익성 확대
4편 : 추가적이 비용 투입 없이 무한한 재화의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