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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Sep 29. 2021

펠로톤, 가지고 싶은 실내자전거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는 것은 상당한 칼로리를 소모하는 동시에 생활에 활력도 불어넣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을 하는 클래스가 유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신나는 음악에 맞춰 여럿이서 하다 보니 자신의 한계치를 넘어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엄청난 에너지의 소모와 체력적인 증가와 함께 다이어트에도 많은 영향을 주면서 실내 자전거 운동 열풍이 불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헬스장이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단체 운동은 꿈도 못 꾸게 되면서 새로운 방식의 운동법이 이런 시기적인 행운과 함께 성장을 했다고 합니다.

< 펠로톤 사용자 이미지 > (출처 : 나카원)

금번은 실내 자전거 운동으로 혜성같이 나타나 급속도로 성장한 펠로톤이라는 기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펠로톤이라는 기업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함께 알아보시죠.


Ⅰ. 펠로톤의 탄생


펠로톤은 프랑스어로 도로 자전거 경주에서 한데 몰려다니는 주된 무리를 말합니다. 자전거 선수들이 무리 지어 달리면서 앞 선수 뒤에 바짝 붙으면, 뒷 선수는 바람에 대한 공기 저항을 줄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 펠로톤 : 자전거 경주에서 몰려다니는 무리 > (출처 : 홍차넷)

회사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펠로톤은 자전거를 판매하는 회사라는 상상이 가능합니다.


펠로톤의 창업자는 미국의 존 폴리 부부입니다.


창업자인 존 폴리는 아이를 낳은 후 육아 때문에 시간을 내서 소울 사이클 (Soul Cycle) 운동을 할 수 없는 것이 불만이었다고 합니다.

< 창업자 존 폴리 이미지 > (출처 : 한국일보 애틀란타)

소울 사이클링이라는 것은 기존 운동이 추구하는 신체 트레이닝은 물론 영혼의 트레이닝까지 모토로 걸고 하는 운동이라고 합니다.


영혼까지 지친 뉴요커들에게 특별한 운동을 체험시켜주겠다는 것을 모토로 했는데 데이비드 베컴과 그의 아내 빅토리아 베컴, 블래들리 쿠퍼 같은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참여하면서 유명세를 탄 미국의 운동법입니다.

소울 사이클은 회원제로 한 강의당 34$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4만 원 정도 하고 VIP 클래스는 70$ 정도로 8만 원 정도 됩니다.


소울 사이클이 유명한 이유는 강의를 하는 강사들이 멋지기로도 유명한데 이들의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예약을 걸고 순번을 기다려야 겨우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런 소울 사이클을 사랑하던 존 폴리는 육아 때문에 비싼 수업료만 날리고 참여를 못하게 되면서 이를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펠로톤이 탄생하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Ⅱ. 펠로톤의 성장과정


펠로톤을 한마디로 말하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소울 사이클로 헬스장에서 다 같이 참여하던 것을 개개인이 할 수 있게 변형해준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펠로톤의 제품은 자전거에 터치가 가능한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대단한 자전거로 생각은 되지 않지만 가격은 어마 무시합니다.


기본 실내 자전거 라인업은 1,495달러로 약 160만 원 정도 됩니다.


기본적인 실내 자전거의 가격이 60~70만 원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펠로톤의 자전거의 가격은 꽤 비싸다고 보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판매가 엄청나게 잘 되고 있는데 이 자전거의 핵심은 함께 달려있는 터치스크린에 있습니다.


펠로톤의 자전거에 달린 모니터에는 매일 20개의 새로운 클래스가 열리는데 이를 집에서 직접 라이브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클래스는 무료이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월 구독료는 10달러로 만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이 가격도 원래는 39달러 4만 원 수준이서 최근 인하한 가격이라고 합니다.


이런 가격적인 저항을 모두 이겨내고 펠로톤이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키워낸 것으로 생각이 드는 것이 나스닥에 상장되었기 때문입니다.


나스닥에 상장된 다음날 바로 주가가 급락해서 기업가치가 떨어졌지만 2012년에 출범해서 시작한 스타트업이 불과 10년 만에 7조 4천억의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엄청난 성공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펠로톤의 이렇게 급성장을 할 수 있었던 계기는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어느 정도의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고품질의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보입니다.


펠로톤의 자전거를 사지 않고 다른 자전거를 사고 유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지만 펠로톤은 몇 가지 차별점이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펠로톤에 등록된 강사들의 유명세입니다.

< 펠로톤 강사 이미지 > (출처 : 아시아 경제)

펠로톤의 강사진은 연예인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들의 강의를 듣기 위해서 모인 팬덤이 펠로톤의 일차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다른 참가자들과의 소통이라는 점입니다.


펠로톤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깨어있는 뉴요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차별화된 느낌을 주어 신드롬을 발생시켜준 것입니다.


세 번째는 펠로톤에 월 정액 서비스의 중독성입니다.

< 펠로톤 기업 현황 > (출처 : 한국 경제 TV 글로벌)

펠로톤은 고객의 운동 결과를 기록하고 이를 꾸준하게 관리해주고 관련된 클래스의 강사들에게도 공유를 해줍니다.


이 때문에 실내 자전거가 옷걸이로 전락하지 않게 되고 자신의 활용성이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게 됩니다.


Ⅲ. 펠로톤의 미래 성장성


펠로톤의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이미지와 동영상만을 보면서 열심히 상상해보았습니다.


유사한 실내 자전거가 많은데 굳이 몇 백만 원을 주고 구입해야 하나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펠로톤을 사용한 사람들의 후기와 동영상이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고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하게 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펠로톤이 급속한 성장을 이루어냈지만 이 성장이 언제까지 가능할 것인가는 앞으로 펠로톤의 변화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자인 존 폴리는 육아 때문에 오프라인 모임에 못 나가서 창업을 했지만 실제로 펠로톤의 구매자들은 코로나 때문에 실외 운동이 여의치 않아서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펠로톤이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급성장한 시기도 코로나의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보입니다. 

< 펠로톤 2020년 기사 > (출처 : 조선 비즈)

1년을 주기로 신문을 비교해봐도 쉬게 알 수 있는 것이 2020년 5월 7일 신문에서는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 코로나 시대 절대 강자 등극이라는 기사를 접할 수 있습니다.

< 펠로톤 2021년 기사 > (출처 : 한경)

반면에 최근 2021년 8월 30일 자 신문을 보게 되면 홈트레이닝 계의 넷플릭스 펠로톤 호실적 끝?이라는 기사가 뜨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펠로톤이 그렇게 쉽게 무너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펠로톤이 있기 전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집에 실내 자전거를 구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펠로톤은 167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추가적인 가입자를 유도하기 위해서 저렴한 라인업도 출시를 했기 때문에 가입자가 이탈하기보다는 성장세가 꺾인 상태지만 지속 증가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이런 가입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대표적인 것이 기존에는 강사들의 라이브 수업을 보고 운동을 했다면 향후에는 자전거를 타면서 즐기는 게임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운동을 하면서 사용되는 신나는 음악을 활용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이를 활용한 광고의 부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도 생각이 듭니다.


펠로톤이 개인적인 기기에서 나아가 공용의 기기로서의 변신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공용의 기기라는 것은 펠로톤의 사용자가 다른 곳에 이동하거나 펠로톤이 설치된 헬스장에 가서 자신의 아이디로 접속해서 운동을 하는 식의 생활 패턴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을 고려해볼 때에 펠로톤은 코로나로 인해서 시기적인 운을 맞이해 급성장할 수 있었고 현재의 구독자수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글을 마치며 ]


펠로톤이라는 기업의 탄생을 보면 육아로 인해서 운동을 하지 못하고 이를 개선하는 것이 좋은 사업 아이디어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실행에 옮긴 존 폴리라는 사람으로 인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디어는 소울 메이트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고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한 사람은 결국 존 폴리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퍼스트 펭귄 > (출처 : GS 칼텍스)

결국 존 폴리라는 사람도 다른 사람들과 구분되는 퍼스트 펭귄의 기질이 있는 셈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개선하고 그것을 사업화시켜서 서비스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분야던 분명 누군가는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먼저 도전을 해서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펠로톤도 이런 스피릿이 존재하는 기업이라고 보입니다. 그 때문에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지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면 펠로톤의 자전거를 실물로 한 번 구경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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