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알파고를 이긴 이세돌의 신의 한 수가 담긴 바둑 기보가 대체 불가 토큰 NFT 경매에서 약 2억 5천20만 원에 낙찰돼었다고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 미디어가 밝혔습니다.
이 작품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알파고와 이세돌의 5번의 대결 중 4번째의 대결을 담은 것으로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 씨(OpenSea)에서 60 이더(이더리움 암호화폐의 일종)에 최종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보이는 이미지 사진이 그 낙찰된 사진 이미지인데 이는 디지털로 만들어진 것으로서 진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것이나 복제한 사람의 것이나 모두 동일한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이 기보의 소유권을 가진 사람은 이미지를 아무 곳에나 배포할 수 있지만 이미지를 사용하고 싶은 사람은 추후에 사용권을 지불해야 되거나 사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디지털 세상에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동영상과 이미지 파일은 넘쳐나게 많은데 이런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미래에는 디지털 작품이 원본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를 원할 때에 혹은 자신이 만들었다는 가치를 인정받고 싶을 때에 NFT를 활용해서 그 가치를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대체 불가능 토큰이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그런 NFT 대체 불가능 토큰이 무엇인지 정의와 효용성 문제점에 대해서 짚어보고자 합니다.
Ⅰ. 대체 불가능 토큰 (NFT)의 정의
NFT는 non fungible token의 약자입니다. Fungible이라는 단어의 뜻이 대체 가능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non과 합쳐지면서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대체 가능은 각각 동일한 가치와 기능을 가진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만원의 가치는 모두 동일합니다. 반이 접혀 있던 일련번호가 다르던 모두 동일한 만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 가능이었던 화폐가 동일한 가치를 가지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98년에 발행된 500원짜리 동전의 가치를 알아보겠습니다.
당시 발행된 500원짜리의 개수는 다른 년도에 비해서 적기 때문에 희소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1998년 500원짜리는 다른 년도의 500원짜리와는 달리 1개에 100만 원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 바로 대체 불가능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개념을 암호화폐에 적용한 것이 NFT 바로 대체 불가능 토큰입니다.
Ⅱ. 대체 불가능 토큰 특징
1. 희소성
대체 불가능 토큰은 희소성이 있습니다. 복제가 어려워 위조가 불가능하기에 가치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상에 풍경을 찍은 사진이 하나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순간 누구나 무단으로 복제가 가능하게 됩니다.
이는 디지털로 만들어진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디지털로 복제된 사진은 100개가 되던 1만 개가 되던 그 원형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디지털 작품의 경우에는 그 가치가 보존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때에 그 디지털 작품에 고유한 번호를 하나 책정해서 그 원본에 부여하게 되면 동일한 수 백개의 디지털 작품 중에서도 딱 하나만 존재하는 희귀한 작품이 발생되는 것입니다.
2, 자유롭게 생산
NFT는 디지털에서 발생되고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에 NFT를 만들 수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NFT를 발행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NFT는 자신이 만든 디지털 파일에 고유한 권한을 부여해주어서 미래에 엄청난 수의 복제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원본 파일로서의 증명이 되고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게 됩니다.
3. 추적이 쉽다.
NFT를 발행하고 나면 입력된 내용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되기 때문에 누구나 제작자, 작품 소유자, 발행 시간, 횟수, 구매 가격, 소유권 변경, 인수 가격 등의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내역은 항상 해당 작품과 함께 움직이고 언제든지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NFT의 소유가 누구인지, 처음 발행한 저작권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됩니다.
4. 부분적 소유와 자유로운 거래
작품 하나당 한 개의 NFT가 생성되지만 소유권은 분할해서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가의 예술품의 경우 전문 거래업체를 이용해서 거래하기 때문에 각종 수수료나 진품 확인 등의 부담이 있는데, NFT는 이미 진품으로 인정이 되어 있고 따로 보관이나 이동이 필요 없습니다.
개인 간 인터넷 전송을 통해 거래만 하면 되기 때문에 거래가 매우 자유롭습니다.
Ⅲ. NFT의 문제점
1. 소유할 수 없는 소유권
NFT는 작품이 아니라 작품에 매겨진 고유한 번호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작품이 사라지게 되면 작품에 대한 번호만 가지고는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디지털 작품을 저장한 하드디스크나 서버가 없어져버리게 되면 작품을 소유하거나 등록한 기록은 남아있을 수 있지만 작품이 없어 의미 없는 소유권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2. 무분별한 NFT 등록
NFT가 하나의 작품으로서 희소성을 가지고 있고 많은 돈을 벌자 너무 많은 NFT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무가치해 보이는 디지털 파일에 소유권을 등록하기 위해서 NFT를 발행하고 그것을 다시 재판매하는 행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NFT가 존재하고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NFT 중 누군가 가치를 인정하고 구매를 해야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유명인들이 만든 것만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3. 작품 창작자와 NFT 등록자가 상이할 수 있다.
작품을 만들고 NFT 등록을 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먼저 등록을 해버리면 소유권이 넘어가게 됩니다. 이럴 때에 누가 먼저 등록했는가와 누가 제작했는가에 대한 이슈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저작권과 소유권의 문제로 불거지게 됩니다.
[ 글을 마치며 ]
디지털 상에서 진품이냐 가품이냐의 진위를 따지는 것은 매우 애매모호한 일이 됩니다. 예를 들어 유명한 영화를 다운로드하여서 시청했을 때에 먼저 다운로드한 사람과 나중에 다운로드한 사람의 영화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사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본 도시의 풍경이 좋아서 사진을 찍고 그것을 저장했는데 이 사진이 친구들에게 공유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감동을 주어서 배경화면으로도 사용된다면 제 컴퓨터에 있는 사진이나 타인의 컴퓨터에 있는 사진이나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이는 디지털이라는 공간의 특성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이 엄청난 노력과 시간과 비용을 쏟아부어서 만들어낸 디지털 사진이 있을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자신의 사진을 사용해서 저작권을 보호받고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대가를 받고 싶을 때에는 사진의 소유권과 저작권을 어떤 형태로든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럴 때에 그 사진에 최초에 등록한 사람과 만든 사람 현재의 소유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 디지털이라는 공간에서 더 많은 상행위가 일어나고 발생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럴 때에 NFT 기술은 이를 적절하게 통제하고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개념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자료 : NFT 대체 불가능 토큰, 희대의 사기일까? 장밋빛 미래일까?, NFT 대체 불가 토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