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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Oct 22. 2021

라이프 스타일로 마케팅하다. 2편

개개인의 삶의 취향을 파악해야 한다.

Ⅲ. 경험을 자극하라. 


경험 플랫폼의 등장


대표적인 경험 플랫폼으로 트레바리가 있습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모임으로 돈을 내야 참여할 수 있는 독특한 콘셉트의 모임 플랫폼입니다. 


독서 클럽을 신청하는 데 드는 비용은 19~29만 원이고 책을 고르고 토론을 이끄는 주인장 역할을 하는 클럽장이 있는 모임이 있고, 클럽장 없이 참여자 모두가 돌아가면서 호스트를 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비싸고 유명세가 있는 클럽장이 이끄는 모임은 신청 경쟁이 치열합니다. 4개월을 한 시즌으로 해서 한 달에 한 권씩, 총 네 번의 모임을 가지고 400자 이상의 독후감을 미리 쓰지 않으면 돈을 냈더라도 모임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트레바리는 책을 읽고 호스트의 발제에 따라 소감을 말합니다. 각자 종사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책 내용과 연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소에 혼자 읽으면 선택하지 않을 독서 취향이 모임 공통의 독서 목록으로 선정으로 중화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테슬라, 소유보다 경험을 구매하게 한다. 


테슬라는 하남 스타 필드 매장에 론칭하고 고객들에게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모든 자동차는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고 기본 소프트웨어가 무료로 업데이트됩니다.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개발 지원 도구를 제공해 3rd party가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함으로써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새로운 수익 모델도 가능한 비즈니스입니다. 


게다가 이동하는 차량이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통, 광고 등과 연계된 새로운 수익 모델로 얼마든지 확장해나갈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도로를 달리는 스마트폰입니다. 


테슬라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을 통해 공유 경제를 만들어내는 것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컴퓨터를 내장한 테슬라 차량을 소유한 자용자들은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테슬라 공유 시스템에 등록하고 운행해서 벌어들인 수익을 테슬라와 나누는 것입니다. 


이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경험의 소비를 더 중시하고 지구 환경 보호의 가치를 높이 사는 젊은 층의 라이프 스타일과 맞물립니다.


단순한 이동 수단의 변화를 넘어 미래 사회의 메가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Ⅳ. 퍼스널 라이프 스타일을 기획하라. 


변화의 중심에 선 리테일


최근 해외 유통업게 동향을 살펴보면 2017년 세계 최대의 장난감 유통 전문 업체 토이저러스가 파산했습니다. 


2018년에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국 최대의 백화점 체인 카슨스와 시어스가 연이어 파산보호 신청을 했습니다. 


이 밖에 다른 백화점 체인들도 줄줄이 수천 개의 점포를 줄이고 있습니다. 


최근 복합 쇼핑몰, 기업형 할인점, 저가형 체인점 등 다양한 종류의 오프라인 점포들도 생겨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도 이뤄지고 있어 그 경계가 모호합니다. 


그리고 이 유통업계들의 전쟁은 배송에서 가장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집 앞까지 배송하는 라스트 마일 경쟁이 가장 치열합니다. 


특히 신선 제품의 물류 시스템(콜드 체인 cold chain)을 둘러싸고 새벽 배송 전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는 리테일의 영역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착되어 있고, 우리 삶의 변화와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는 현재와 미래의 산업 분야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를 기획하는 사람들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내가 꾸민 공간에 들어온 고객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상상하고 구매를 선택하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브랜드의 자원이 자본과 제품이었다면 지금은 고객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되어주고 있고 고객은 자신이 상상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 나서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힐링을 원하는 시대


직장인들은 번아웃 증후군에 빠져있습니다. 


번아웃의 증상은 에너지 고갈과 피로감, 직장이나 업무와 관련한 거부감, 부정적인 생각의 증가, 냉소주의, 마지막으로 업무 효율의 감소가 있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스마트 기기들의 도입되면서 업무 환경이 급속도로 변했습니다. 


예전에는 해야 할 일들에 하나씩 집중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여러 경로를 통해 밀려드는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화와 문자, 카카오톡, 이메일, 회의, 마감기한을 처리하면서 본연의 업무까지 마무리해야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은 하루 60회, 4시간을 스마트폰을 확인하느라 집중력을 소모한다고 합니다. 


요즘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주범은 자신들의 손에 들려 있는 스마트폰입니다.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으면 시간이 갈수록 극도의 압박에 시달리고 지치고, 공허하고,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 힘든 지점에 이릅니다. 


이런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개선하기 위해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마음 건강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찾으면서 마무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낯선 환경에 나 자신을 던져두고 내면의 대화를 가지는 것은 근사한 치유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익숙한 생활환경에서 자신에게 맞는 규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것도 또 다른 차원의 힐링이 될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자리를 정돈하고 잠깐의 명상을 하는 것, 주말에 혼자 등산이나 걷기를 하면서 생각에 잠겨보는 것, 달리기를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것 모두 퍼스널 라이프 스타일에서 찾을 수 있는 힐링입니다. 


[ 글을 마치며 ]


포방터 돈가스 집을 직접 가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하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 맛을 보려면 오랜 시간을 들여서 일부러 가야 하고 심지어 제주도 여행 코스에서 하나로 구성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라고 하니 부담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후기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확실한 맛의 차별화가 존재하는 집이라는 것은 맞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포방터 돈가스 같은 집들이 우리 주변에서는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몇십 년간의 내공을 가지고 소갈비를 만들어 파는 집도 있고 곱창과 대창을 잘 만들어서 그 지역에서는 확실한 맛의 우위를 자랑하는 집도 존재합니다. 


이런 가게들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프랑스, 일본 같은 곳에도 존재하는데 프랜차이즈로 발전되지는 않고 지역에서만 판매를 하는 형태로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고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게들이 장수할 수 있는 이유는 음식에 담긴 맛의 내공과 노하우 그리고 정성과 변함없는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 가게는 자신만의 음식 철학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고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음식이 주는 메시지까지도 고민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냉면만큼은 우리나라에서 최고가 되겠다. 혹은 돈가스 분야에서는 이곳보다 맛있게 튀기는 곳이 없다는 같은 생각으로 업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민의 흔적은 비단 음식점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루겠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흐름으로 이것도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라이프 스타일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나아가 시대적인 변화까지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어떤 뛰어난 성취는 굉장히 작은 차이가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변화를 고민하고 그것을 꾸준하게 이어나가는 것이 시간이라는 지렛대를 만나 엄청난 차이로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차이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것이 지금 제가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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