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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Jan 06. 2022

화폐 혁명

인플레이션의 시대를 역사를 통해 알아보자.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무제한 양적완화의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로 발생된 실물 경제의 위기를 화폐의 발행량을 늘려서 극복하려고 했다. 


화폐의 발행량 덕분에 실물경제는 하락에서 급속하게 벗어나 상승하는 국면을 맞이할 수 있었지만 이는 실제로 경제가 되살아난 것이 아니라 유동성에 의해서 일어난 착시현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늘어난 통화량은 안타깝게도 실제 경제의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통화량의 증가를 알려주는 통화승수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통화승수라는 것은 각국 정부에서 발행한 통화가 지속해서 시장에서 돌면서 증가되는 현상을 말해주는데 이 승수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소했다. 


이 말은 늘어난 통화가 시장에 투입되거나 생산 시설의 투자로 이어지지 못했고 일자리 창출이나 시장 활성화에도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그러면 그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 대부분이 투자자산으로 몰려가게 되었다. 


투자자산으로 몰려가게 된 돈은 자본의 증가 속도를 가파르게 만들어냈고 투기 심리까지 더해지면서 사상 유례없는 주식과 부동산의 상승장을 만들어냈다. 


나아가 늘어난 통화량은 실물경제의 회복보다는 물가의 상승을 불러왔고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단계가 되고 말았다. 


이런 상황이 현대에만 발생된 것일까? 역사적으로 찾아보면 이런 사례를 차고도 넘친다.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역사적인 사례를 통해서 미래에는 어떤 일이 발생될 것인가에 대한 예측을 해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어떤 일이 역사적으로 있었는지 알아보고 미래에는 어떤 일이 발생될 것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자. 


  Ⅰ. 새로운 화폐 혁명의 전조


케인즈의 무서운 선견지명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18년에 열린 파리 강화 회의에서 케인즈는 독일에 과도한 배상금을 물려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으나 거부되었다. 


그는 평화의 경제적 결과라는 책에서 연합국 지도자들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치가 아니라 금융과 경제라는 사실을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이해했더라면 아직 시간이 있을 때 흐름을 이로운 쪽으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인즈의 예견은 그대로 현실화되었다. 결국 독일에 대한 거액의 전쟁 배상금은 화폐 발행량 증가 → 초인플레이션 → 히틀러의 등장으로 연결되어 제2차 세계대전을 불러왔다.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은 인플레이션이었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기미를 보이자 여기에 마르크화 투기 금융 세력이 가세했다. 


그들은 막대한 대출을 일으켜 부동산과 기업들을 헐값에 사들이고 돈값이 휴지조각이 됐을 때 대출을 갚았다. 


1923년에는 이틀에 한 번 꼴로 물가가 2배씩 폭등했다. 


인플레이션을 조장한 파렴치한 투기꾼들과 유대인 금융가들에 대한 독일 국민들의 적개심과 증오는 상상을 초월했다. 


결국 이러한 시중은행들의 과도한 신용창출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화폐의 유통속도를 가속화시키고 유동성, 곧 시중의 화폐 유통량을 급속도로 늘려 초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 


1921년 1월에 0.3마르크였던 신문 1부 값이 1922년 11월에는 7천만 마르크가 됐으니 2억 배 오른 것이다. 


건전한 시민들은 생활비를 아껴 평생 저축한 돈이 휴지조각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참담함을 겪었다. 시민들은 항의의 표시로 기존 화폐를 길거리에 버리거나 불쏘시개로 썼다. 


시민들은 두 눈 멀쩡히 뜨고 화폐 발행량을 터무니없이 늘린 정부와 금융 세력에 의해 무자비하게 수탈당한 것이다. 


특히 부동산 없이 현금만 보유했던 빈곤 계층 서민들이 발가벗겨졌다. 


부자들의 재산은 부동산, 토지, 주식, 귀금속 등이 많이 초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피해 갈 수 있었지만 저소득층은 피해가 컸다. 


금융 투기 세력이 화폐 가치 폭락 과정에서 벌어들인 거대한 이익은 바로 국민들이 몇십 년 동안 힘들게 저축해 얻은 부였다. 


인플레이션의 유혹


케인즈가 우려했던 것이 전후 세계 경제 흐름 속에서 차례차례 현실로 나타났다. 


1965년 암살당한 케네디 대통령을 승계한 린든 존슨 대통령이 베트남 전쟁에 확대 개입하자 경제는 점점 더 수렁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는 당신의 금환본위제를 위배하는 비도덕적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연방 준비은행에 금 보유와 상관없이 달러를 더 발행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이는 브레튼우즈 체제 참가국들을 속이는 행위였다. 


연방공개시장 위원회 위원들이 대통령의 압력에 굴복해 화폐 발행량을 늘리자 물가상승률은 6% 까치 치솟았으며 1970년대 인플레이션은 두 자릿수를 넘나들었다. 


달러, 기사회생의 묘수를 찾아내다. 


천재 외교관이었던 미국의 키신저 국무장관은 놀라운 외교성과를 연속적으로 이뤄냈다. 그는 소련과의 전략무기 제한협정을 체결하고, 죽의 장막 중국의 문을 열고, 베트남 전쟁을 종식시켰다.


그리고 1975년에는 OPEC 종주국인 사우디의 파이살 왕과 비밀협상에 성공했다. 


미국이 사우디 왕권을 보호해주는 대신 세계 최대 유통상품인 석유의 거래를 달러로만 하도록 하는 묘수를 찾아낸 것이다. 


그 뒤 석유의 달러 거래로 수요가 커진 덕분에 달러는 계속 기축통화 노릇을 할 수 있었다.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의 유혹


금과의 고리가 끊어진 달러는 이후 근원 인플레이션 한도 내에서 무제한 발행되어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 게다가 다른 나라들도 달러의 평가절하를 견제하기 위해 화폐 발행량을 늘렸다. 


그 결과 금본위제 하에서는 상품과 서비스의 유통에 비해 화폐의 유통량이 적은 게 문제였는데 이제는 너무 많은 게 문제가 되었다. 


달러는 구조상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와 연계해 발행되도록 되어 있어 미국은 재정적자, 곧 국가부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재정적자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일본 등 모든 선진국들의 공통된 문제다. 이로 인해 미래 후손들은 새로운 빚더미에 앉게 될 것이다. 


국가부채가 늘면 이자와 원금 감당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나라들이 자국 화폐의 가치 절하를 위해 인플레이션 증대와 인위적인 평가절하로 짐을 덜려고 한다. 


게다가 각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필요하다고 믿기에 근원 인플레이션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끊임없이 화폐 발행량을 늘리는 인플레이션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 결과 시중 유동성이 계속적으로 늘어났다. 세계 총생산액 증가율이 3~4% 임에도 금융자산 증가속도는 그 3~5배에 달하는 15% 내외로 늘어났는데 이는 너무 과도한 증가율이다. 


1970년에 세계 국내 총생산액 대비 세계 금융자산의 비중이 50%에 불과했는데 1980년에 109%, 1990년에 263% 2000년 310%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금융자산이 이렇게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화폐의 본원적 기능인 거래 동기에 의한 수요보다는 투기적 수요 때문에 많이 증가했다는 뜻이다. 


일일 평균 외환 거래액이 2004년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상품과 서비스의 무역거래와 장기투자에 필요한 외환은 하루 300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 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중 유동성을 늘렸고 그 결과 2013년 일일 평균 외환 거래액은 5조 3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중 99%가 단기 투기에 동원되는 핫머니로 쓰이고 있다. 유동성 살포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었지만 다음 위기를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정부의 선의에 의한 통화정책, 곧 경기를 살리기 위한 통화팽창정책 또는 과열을 식히기 위한 긴축정책들이 때로는 시차를 두고 통화교란으로 작용해 과도한 호황이나 공황을 불러온다. 


또 한편으로는 금융 세력들이 이를 인위적으로 조장하고 악용해 기업들을 헐값에 인수하고 서민들의 현금자산을 거덜 내기도 한다.


강대국이 망하는 원인은 대부분 재정적자로 인한 과도한 부채 증가와 통화팽창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그로 인한 통화 붕괴였다. 


사이퍼펑크 운동과 암호학자들


사이퍼펑크라는 말은 암호 Cipher에 저항을 상징하는 펑크 punk를 붙여 만든 합성어다. 


위키리스크의 최고책임자이자 대변인인 줄리언 어산지는 자신의 책 사이퍼펑크에서 사이퍼펑크란 대규모 감시와 검열에 맞서 자유를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강력한 암호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정의했다. 


사이퍼펑크 운동은 개인이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어떤 행위를 하든지 정부나 거대기업은 감시나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감시와 간섭은 개인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는 인식이다. 


실제로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활동을 하다 보면 자신의 가치 기준과 취향에 맞는 광고를 보게 된다.


우리의 정보가 노출되고 감시된 결과다. 많은 이들이 인터넷에 올린 SNS  글들을 통해 신상이 털리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한다. 


신뢰 프로토콜의 탄생


암호의 영어단어 cryptogram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비밀이란 뜻을 가진 크립토스다. 


암호의 평문을 해독 불가능한 형태로 바꾸거나 암호화된 통신문을 원래의 해독 가능한 상태로 변환하기 위한 모든 수학적 원리와 수단 등을 다루는 기술이다. 


암호란 중요한 정보를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페이팔의 탄생


돈거래에 있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새로운 지불방법이 고안되었다. 맥스 레프친과 피터 틸이 바로 그들로 1998년 12월 이메일 결제 서비스 회사 콘 피니티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이듬해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경쟁사 엑스 닷컴과 합병해 페이팔이 되었다. 


피터 틸과 일론 머스크가 공동 대표를 맡았다. 


페이팔은 2002년 전자상거래 회사 이베이에 15억 달러에 팔렸다. 


페이팔에서 함께 일했던 청년들은 이를 종잣돈으로 각 분야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스페이스 X, 피터 틸의 팰런티어 테크놀로지, 채드 헐리와 스티브 첸 등 네 명이 같이 만든 유튜브, 맥스 레브친의 슬라이드와 옐프, 리드 호프먼의 링크드인 등이 그것이다. 


서로 돕는 이들의 단결력이 너무 끈끈하고 놀라워 언론은 이들을 페이팔 마피아라 부를 정도다. 


 Ⅱ. 1차 화폐 혁명


기축통화가 원제국을 무너뜨리다. 


13세기 중국을 정복한 몽골인들이 세운 원나라는 중상주의 정책을 취했다. 세조 쿠빌라이는 1260년 비단과 은에 기반을 둔 냥 단위 교초를 발행했다. 


이로써 교초는 고려부터 지금의 시리아에 이르기까지, 몽골의 영향권에 있는 모든 지역에서 통용됐다. 


지원 통행 보초는 은 1냥을 교초 10관으로 정해 유통시킨 태환 지폐로 위조자는 사형에 처한다는 문구도 새겨 넣었다. 


이로써 은본위 제도의 이슬람권과 몽골이 공통된 기반을 갖게 되었을 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 대부분 지역이 모두 은을 근간으로 삼는 화폐경제 체제 안에 통합되었다. 


원나라는 아예 지폐 유통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국민들의 모든 금은과 동전을 몰수한 뒤 지폐로 바꿔주었다. 


이전 송나라 때 지폐를 사용하긴 했어도 이처럼 광범위한 지역에서 지폐만 통용된 것은 원나라 때가 처음이다. 


당시 이곳을 방문한 마르코 폴로는 원나라의 지폐 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아 동방견문록에서 지폐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유럽인들은 아무 가치도 없는 종이가 돈 구실을 한다는 걸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문제는 원나라가 거액의 재정지출이 필요하면 무거운 세금 징수로도 모자라 지폐를 마구 발행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위조지폐도 등장했다. 1380년에는 지폐 한 장당 동전 천 개였는데 1535년에는 지폐 한 장당 동전 0.28개로 가치가 급락했다. 


그로 인해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해 화폐체계가 붕괴되면서 통화시장이 마비되었고, 경제는 원시적 물물교환 시대로 되돌아갔다. 


이후 농민봉기와 주원장의 발흥으로 제국은 무너졌다. 이렇듯 인플레이션은 거대한 제국도 쉽게 무너뜨렸다. 


 Ⅲ. 2차 화폐 혁명


달러를 공식 화폐의 하나로 채택


스페인 은화 다레라의 미국식 발음이 달러였다. 


미국이 달러를 화폐 단위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독립 후 1785년 대륙회의에서였다. 대륙회의는 유럽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은본위제를 받아들여 시행하면서 공식 화폐 가운데 하나로 달러를 채택했다. 


이것이 달러의 첫 등장이다. 


중앙은행은 군대보다 위험하다. 


토머스 제퍼슨은 민간 중앙은행에 화폐 발행권의 독점권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당시에 이미 금융자본 세력의 양털깎이 작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 


양털 깎기란 금융 은어로 양의 털을 자라게 놔뒀다가 어느 날 한꺼번에 깎아 큰 수익을 챙기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국제 금융 자본이 통화 팽창 정책으로 신용 대출을 확대해 일반인들이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한다. 

그러다 버블이 최고조에 다다르면 갑작스레 통화긴축정책으로 돌아서서 대출을 회수해 자산 가격을 폭락시킨 뒤 이를 헐값에 사들이는 것이다. 


제퍼슨은 중앙은행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금융기관은 군대보다도 위험하다. 


그들은 이미 금전 귀족계급을 창조했으며 정부를 무시하고 있다. 화폐 발행권을 은행의 손에서 되찾아야 한다. 그것은 당연히 주인인 국민에게 속해야 한다. 


만약 미국인이 끝까지 민간은행으로 하여금 국가의 화폐 발행을 통제하도록 놔둔다면, 이들 은행은 먼저 통화팽창을 이용하고 이어서 통화긴축정책으로 국민의 재산을 강탈할 것이다.


국민이 사설 은행에 화폐 발행권을 넘겨주면 은행과 금융기관의 이러한 행위는 이 나라의 자녀들이 거지가 될 때까지 그들의 재산을 거덜 낼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우리가 여기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딱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로 화폐는 신용과 동일한데 현재는 그 신용이 깨졌다는 것이다. 


화폐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어야 하고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그렇지만 그렇지 못했다. 


역사적으로 되짚어 보자. 로마, 스페인, 원나라 모두 국가 경제 위기가 발생되었을 때에 국가의 재정이 부족한 것을 추가 통화량의 발행으로 극복하려고 했다. 


이때에 기존의 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신규 통화량의 발행으로 인해서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사과 하나가 1달러였는데 사과의 생산량은 그대로인데 돈만 많아져서 사과 하나가 2달러가 되었다. 


이렇게 되니 근로자들의 불만이 생겨나게 된다. 예전에는 하루 일해서 사과 1개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이틀을 일해서 사과를 한 개 살 수 있게 된다. 


이에 불만을 품고 인건비를 상승시켜달라고 요구하게 된다. 인건비의 상승은 다시 소비력을 증가시켜주고 사과 1개의 가격이 2달러가 되는 것을 일상화되게 만든다. 


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았을 때에 생산량에는 변화가 없다. 정부의 세수는 예전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악화되게 된다. 


돈의 발행으로 인해서 발생된 부채의 증가로 더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하는데 세금으로 들어오는 돈이 늘어나지 않는다. 


다시 돈을 찍어내게 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통화량의 증가는 생산량의 증가보다 당연히 가파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화폐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히 그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늘어나게 되고 사람들은 돈에 대한 신뢰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의 시대에 현금은 답이 아니다. 


결국 이 부분을 말하고 싶어서 이 책을 정리했다고 생각이 든다. 


2022년은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될 것은 이미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가져야 한다. 


숫자로 이야기하면 과거 2년 동안의 물가 상승률은 0% 대에 머물고 있었는데 현재는 3%대를 넘나들고 있다. 


내년에도 4% 이상의 인플레이션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예측을 해볼 수 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 인건비의 상승, 현재 증가된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기업들의 고정성 경비의 상승, 소비재 물건을 유통시키는 물류비의 상승까지 A부터 Z까지 모든 원가의 가격 상승은 이루어질 것이다. 


이 가격 상승은 기업의 손익 압박으로 이어지고 기업은 당연히 물건의 가격을 상승시킬 수밖에 없다. 


물건의 가격 상승이 가계의 소비력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면 판매되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고정 비용의 감축 예를 들어 구조조정 혹은 판매되는 물건의 더 높은 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이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화폐가 가진 신뢰도 즉,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고 현금을 보유하는 것은 좋은 답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에 많은 사람들이 추가적으로 발행이 어렵거나 인위적으로 수량을 늘릴 수 없는 암호화폐, 주식, 부동산 같은 자산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이 모든 자산의 가격에 예전에 비해서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명 이 중에서 추가적으로 상승하게 될 자산은 분명히 있다.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 심도 깊게 고민하고 선택해서 인플레이션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 도서 : 화폐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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