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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pr 15. 2022

부의 설계

인플레이션의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거대한 인플레이션 시대, 투자를 하지 않으면 가만히 앉아서 돈을 잃습니다.


투자를 하지 않으면 내 돈이 녹아 내리는 시대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주식과 부동산, 금과 은, 원자재, 암호화폐 등 투자하는 인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발맞춰 투자 요령을 담은 정보들도 넘쳐나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럴 때에 누군가의 성공한 이야기 혹은 먼저 경험한 이야기를 들어놓는 것은 시행착오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당장 오늘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시대는 어떤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흘러가게 될 것인지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럼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알아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Ⅰ. 미국 주식시장 vs 로마 노예제도


미국 증시가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더 이상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노예제가 붕괴된 후 멸망한 로마의 상황이 그대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로마가 수백 년간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던 근간에는 노예제도가 있었습니다. 노예들은 농사와 가사를 전담했습니다. 로마 공화정 말기에 이탈리아 반도에만 200만 명의 노예가 있었던 것으로 추산됩니다. 


로마는 계속 영토를 넓히며 정복지의 노예들을 공급받았습니다. 그러다가 팽창할 때로 팽창한 2세기 후반 더 이상 정복을 통해서는 노예를 확보할 수 없었습니다.


서쪽으로는 대서양, 북쪽으로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남쪽으로는 아프리카 사막까지 이르러서 동쪽으로밖에 진출할 수 없었는데 그곳에는 강력한 페르시아 제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노예를 공급받을 수 없게 된 로마는 급속히 쇠퇴하게 됩니다. 


로마가 노예제를 기반으로 제국을 유지했다면 미국은 주식시장을 통해 유입되는 돈으로 유지되는 체제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56조 달러 규모로 전 세계 주식시장의 6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데요, 실제로는 90% 이상의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 세계에서 미국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의 기업들은 투자와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1년 9월 기준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5개 기업 가운데 미국 기업이 무려 11개나 차지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MS 애플 아마존 구글 테슬라 등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고 미래 산업을 선도할 기업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왜 계속 오를까? 


첫째, 미국 증시에는 영업이익률이 높은 회사들이 많습니다. 즉 실적이 좋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비자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우리 돈으로 550조 원가량인데요. 매년 50%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애플, 코카콜라, 스타벅스 등 최종 소비재 기업들도 많은데요. 경기가 좋건 좋지 않건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에 투자자금이 몰리는 건 당연합니다. 


둘째, 주주친화적인 기업정책인데요. 배당을 주는 기업들이 많고 배당률도 높습니다. 


S&P500 기업 중 약 80% 이상인 400여 개 기업들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사주를 매입해서 소각하는 기업들도 많습니다.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 6,830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는데요. 미국 기업들은 이렇게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합니다. 


이 경우 주식 숫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는 상승하게 되고 주주들에게 이익이 돌아갑니다. 


셋째, 미국 주식을 갖고 있다는 건 미국 달러를 보유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데요, 외환위기, 금융위기, 유럽 재정 위기 등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예외 없이 달러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너도나도 달러를 찾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 경제만 지난 10여 년간 계속 독보적인 성장을 해왔습니다. 차별적 성장으로도 불리죠.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 자본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미국 기업들은 이 돈으로 신산업에 투자하면서 더욱 덩치가 커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것입니다. 


2021년에도 미국 기업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습니다. 


넷째,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401K라는 제도 역시 주식시장의 핵심 자금 공급원입니다. 


401K는 1980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퇴직연금제도입니다. 근로자가 급여의 일정액을 401K 계좌에 넣고 회사에서 비슷한 액수만큼 추가로 넣어주는 건데요. 


이 자금을 위탁받은 자산운용사는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합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계속 오른 만큼 수익 역시 늘어났고 중산층 확산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Ⅱ. 양털 깎기는 계속 반복된다. 


심각한 생산과잉과 자산의 거품이 급격히 증가하면 국제 금융재벌들이 중국 국민의 양털을 깎기 시작할 것이다. 그들이 가장 돈 벌기 쉬운 때는 언제나 경제가 붕괴하는 순간이었다. 


양털 깎기란 쑹홍빈이 쓴 화폐전쟁이란 책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입니다. 


국제 금융재벌들이 자산의 거품을 유도해서 붕괴시킨 뒤 가치가 크게 떨어진 자산을 헐값에 사들인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1단계는 버블 형성 단계입니다. 금융 당국이 대출 확대,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 조치를 시행합니다.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투기를 조장합니다. 일반 대중들이 너도나도 대출을 받아 뛰어듭니다. 버블이 형성된 것입니다. 


2단계는 양털 깎기 준비입니다. 버블이 최고조에 달하면 국제 금융재벌들은 버블경제에 대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금융당국은 대출을 규제하고 금리 인상에 나섭니다. 


3단계는 버블 붕괴입니다. 빚에 대한 부담 때문에 대중들은 너도나도 집을 헐 값에 내놓습니다 


대중들의 피 같은 자산들을 금융재벌들은 헐값에 매입합니다. 


대중들은 상처투성이의 맨몸에 된 양들처럼 빈털터리로 전락합니다. 


한국의 외환위기도 양털 깎기였다. 


쑹홍빈은 우리나라의 1997년 외환위기를 대표적인 양털 깎기 사례로 들었습니다. 실제로 외환위기를 거치며 우리나라 상당수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부동산이 헐값에 시장에 나왔고, 외국계 자본이 이를 구입했습니다.


금 모으기 캠페인 등 전 국민이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했지만 후유증은 심했습니다. 


당시 비슷한 외환위기를 겪었던 동남아 국가들이나 잃어버린 30년을 맞은 일본 역시 국제 금융자본에 의해 이 같은 양털깎이를 당한 것이라고 쑹홍빈은 지적합니다. 


일종의 음모론이기도 한데요. 자산의 거품이 계속 커지다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외부의 충격으로 일시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자산가치가 폭락했다는 측면에서는 설득력이 있는 분석입니다. 


다만 국제 금융 자본이 배후에서 조정했는지 여부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중국이 두려워하는 양털 깎기


베이징 특파원을 했던 필자가 중국 인사들을 만나면 양털 깎기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패권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민감한 것 같았는데요. 


중국 지도부 역시 이 점을 염두에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점 때문인지 중국은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돈을 풀지 않는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물 대출 우대금리를 2년 가까이 3.85%로 동결했습니다. 금리도 거의 제로 수준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위안화도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환율과 금리, 이 2가지가 금융의 핵심인데요. 중국 당국이 절대 놓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특히 주식시장을 통한 해외 자본의 자유로운 유출입에 경계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과 2016년 두 차례 주식시장 버블 붕괴의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인데요. 


2016년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당국은 2014년부터 주식시장 부양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으로 자금이 유입되도록 해서 투자도 늘리고 부채율도 낮추려는 의도였죠. 그래서 우선 대출 우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낮춰 시중에 유동성을 늘립니다. 


위안화도 절상했습니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간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통도 2014년 11월부터 실시했습니다. 


외국인 투자 자격이 없는 외국인도 홍콩 증시를 통해 상하이 A주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1인 1 계좌 제도로 2015년 4월 전면 폐지했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라고 장려한 건데, 당연히 주식시장도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상하이 지수는 2014년 2500포인트에서 2015년 6월 5천 포인트를 돌파합니다.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오르다 보니 중국 당국은 슬슬 걱정이 되었습니다.


금융 위기 당시 6천 포인트에 육박하다 3분의 1토막이 났던 아픈 추억이 생각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돌연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반면 예정되었던 기업공개는 빠르게 진행되었는데요. 주식시장에 엄청난 주식이 공급된 것입니다.


돈은 안 들어오는데 주식은 엄청나게 공급됩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주가가 급락합니다. 불과 반년 후인 2016년 초 주가는 3천 포인트선까지 떨어졌습니다.


사실상 반토막이 난 거죠. 2006년과 2016년에 10년 주기로 주식시장 버블 붕괴로 맛본 중국 당국은 주식시장을 통한 외국 자본의 유출입을 극도로 경계하게 되었습니다. 


기준금리인상은 양털 깎기의 시작일까?


향후 양털 깎기의 시작점은 어디가 될까요? 일단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시점을 주목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달러가 강세를 띠면 신흥국 자금이 미국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시나리오인데요. 재미있는 건 과거 사례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리더라도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은 2004년 초부터 2006년 초까지 17번 역 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기준금리가 1%에서 5.25%까지 숨 가쁘게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 달러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 원 환율이 1,300원에서 9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성장의 축이 미국이 아니라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남아공 등 이른바 브릭스 국가들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고금리보다 신흥국들의 성장이 더 매력이 있었기 때문에 자금이 브릭스 국가들로 이동한 것입니다. 


돈은 성장이 강하고 금리가 높은 곳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이 2가지가 양털 깎기의 필요조건인데요. 


다시 말해 미국의 고성장과 고금리가 함께 나타나야 미국으로 돈이 흘러들어 가는 조건이 만들어진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코로나 19 사태 이후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도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미국만 신나는 국면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다면 신흥국 자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 가는 양털 깎기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Ⅲ. 디지털 화폐 등장, 종이화폐 운명은?


결론적으로 금과 은으로 대표되는 실물화폐와 종이화폐, 디지털 화폐, 암호화폐가 공존하는 시대가 전개될 것이라는 점이 필자의 판단입니다. 


서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제도에 속한 야프라는 섬이 있습니다. 이 섬의 사람들은 돌로 만든 화폐를 사용했습니다. 


이 돌은 너무 크고 무거워서 거래할 때 주고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마을 공터에 놓아두고 소유권의 변동내역만 겉표면에 새겼습니다. 


이 커다란 돌이 화폐로 쓰인 건 희소성 때문입니다. 섬에는 이런 돌이 없었기 때문에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팔라우섬 등에서 배로 실어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사회 구성원의 합의만 있으면 어떤 것이든 화폐가 될 수 있다는 화폐의 본질을 알려주는 사례입니다. 


과거에는 양이나 소금 등 다양한 것이 화폐로 쓰였습니다. 이어 금과 은 같은 실물화폐, 달러와 같은 종이화폐, 블록체인을 활용한 암호화폐가 차례로 등장했는데요. 최근에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가 상품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디지털 화폐는 종이화폐와 다른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종이화폐와 본질은 같습니다.


국가에서 인정하는 법정통화입니다. 단지 종이라는 형태만 없을 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1년에 찍어내는 돈이 100조 원이라고 가정하면 디지털 화폐로 50조 원, 종이화폐로 50조 원으로 구성된다는 얘깁니다. 


디지털 화폐를 80조 원으로 늘린다면 종이돈은 20조 원으로 줄겠죠. 


종이화폐에 홀로그램을 넣어서 진짜 돈이라는 점을 입증하듯이 디지털 화폐 역시 한국은행이 인증한 전자 홀로그램을 삽입해서 법정통화임을 입증하게 합니다. 


다만 디지털 화폐의 비중이 늘어날수록 종이돈을 찍어내는 한국 조폐공사의 역할을 축소되겠죠. 


디지털 화폐는 종이 형태로 존재하지 않을 뿐, 실제로는 종이화폐와 똑같이 쓰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국은 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적극적인가?


첫째, 디지털 화폐를 사용하게 되면 자금의 이동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종이돈일 경우 일련번호가 있긴 하지만 사실상 추적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화폐는 한 장까지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하경제에 있는 자금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둘째, 시중은행들을 거치지 않고 필요한 곳에 직접 자금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낮췄습니다.


예를 들어 한 시중은행에 100억 위안이 있습니다. 지급준비율이 15% 연 15억 위안을 남기고 나머지 85억 위안을 대출해줍니다. 


그런데 경기가 좋지 않으니 지급준비율을 10%로 낮춥니다. 추가로 5억 위안을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주라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부실한 중소기업이 파산할 경우 손실 입을 것을 우려해 인민은행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인민은행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죠. 하지만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게 되면 필요한 곳에 핀셋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미국의 달러 시스템에 대한 도전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2021년 국제 송금은 스위프트라는 통신 시스템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고, 달러는 칩스라는 미국이 운영하는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오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주요 은행이 모두 칩스와 연결되어 있고, 모든 데이터가 여기를 통해 정산됩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은 인터넷 이전에 도입되었기 때문에 거래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달러를 보내면 최소 2~3일은 걸립니다. 더구나 거래비용도 높습니다. 


그런데 디지털 화폐는 인터넷을 통해 바로 보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안전하고요. 


중국이 노리는 것은 바로 이 점입니다. 국제 간 자금 거래에서 스위프트와 칩스를 대체하는 디지털 통화를 이용한, 보다 편리한 결제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달러의 패권이 약해질 수 있겠죠. 


 [ 글을 마치며 ]


경제는 순환하고 반복된다는 것은 이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입니다. 


경제가 침체에 있으면 국가는 회복시키기 위해서 노력을 하게 되고 이때에 사용하는 것은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입니다.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낮춰주고 돈을 풀어서 시중에 더 많은 돈이 유입되게 합니다. 


이때에 유입되는 돈은 물론 누군가의 부채로 남게 됩니다. 


이후 투자로 인해서 경제가 서서히 회복하게 되면 이와 비례해서 물가도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됩니다. 


경제가 살아나지만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다시 경제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 때문에 적정한 물가 상승률을 유지하기 위해서 시중에 돈을 푸는 것은 중단하고 나아가 금리도 인상시키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시중에 들어오던 풍부한 돈의 유동성이 줄어듬으로 인해서 기업은 투자를 줄이게 되고 실물경제의 성장은 속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경제는 다시 안정화를 찾게 되지만 성장동력까지 잃어버리게 된다면 경제는 다시 침체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 때문에 경제는 저점 - 회복기 - 호황기 - 정점 - 후퇴기 - 침체기 - 저점의 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현재의 경제 상황은 코로나로 인해서 일시적으로 저점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유동성을 확대해나간 전 세계적인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서 회복기를 거쳐서 호황기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곧 후퇴기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제 순환은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경제의 저점이 시장 논리가 아닌 정책적인 이슈로 인해서 발생되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는 전쟁이나 자연재해와 달리 생산 시설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질병이라는 재해로 인해서 경제 활동이 중단되었고 무역이 일시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해 경제 불균형이 발생되었습니다.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만 줄어들었고 경제활동을 하지는 못했지만 지원금으로 소비는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예전에 없던 수요의 호황기를 맞이해 기업들의 실적은 개선되었지만 보유한 생산이 없으니 보유한 재고가 곧 부족해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생산하고자 했으나 경제 활동 여건이 뒷받침되지 못했고 수요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서 물가가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물가의 상승으로 인해서 생산자들은 더 많은 물건을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상승된 원자재 가격은 비용으로 연결이 되고 최종 제품의 인상까지도 연결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현재의 상황이라면 미래는 어떤 식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아마도 이런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품의 인상은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고 새로운 공급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든 소비자들로 인해서 시장 수요는 더 빨리 축소될 것입니다. 


결국 코로나로 인해서 급격하게 확대시킨 유동성의 속도만큼이나 시장이 위축되는 속도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성장 동력이 존재하는 곳은 경제 위기의 파고가 크지 않을 것이지만 성장 동력이 없는데 유동성만 늘러서 견뎌온 곳은 위험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유동성을 늘린 기간이 2020년 3월에서 2022년 3월까지의 2년이었다면 그 후폭풍도 동일한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에 인플레이션은 글로벌로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도서 : 부의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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