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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r 13. 2021

2장 :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 (단어로 기억하기)


"독서를 시작하고 책을 읽는 근력, 즉 생각하는 힘이 조금 길러지게 된 이후에는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한 권의 책을 읽고 그다음의 책을 읽고 지속해서 확장해서 독서를 하는 것이 즐거운 단계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그렇게 읽은 책들이 기억에 남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였다.


책을 읽기는 하는데 책을 통해서 내가 발전된다거나 책의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는 기분을 느끼지는 못했다.


마치 무엇인가 지속해서 영양분을 얻는데 소화를 시키지 못해서 내 것이 되지 못하고 한 순간에 스쳐 지나가는 정보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기억에 남는 독서를 하고 싶다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이럴 때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수는 없으니 최소한 그 책에서 나온 내용 중 한 단어 정도는 기억을 하는 것이다.


한 단어를 기억하면 그 단어가 밑거름이 되어서 뿌리를 내리고 잎을 만들어 가는 등의 지식 확장을 일으켜 준다.


한 권의 책에서 한 단어를 기억하고 그 단어를 기준으로 다른 책을 검색하고 계속 연관된 독서를 한다.


이런 독서를 하게 되면 굳이 책의 내용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의 몸속에 내재화(Internalization)가 되면서 장기간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과정을 반복 숙달함으로써 한 분야에 대한 나만의 식견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일례로 최근 가장 관심 있게 읽은 주제는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부분이다.


그중에서도 전기자동차가 가지고 올 미래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 전기자동차가 가지고 올 인류의 미래를 간단히 요약해보자.  


기존의 내연기관차는 석유 에너지를 사용해서 동력을 만들어내고 이로 인해서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만 전기차는 전기를 동력을 하기 때문에 유해 가스를 방출하지 않는다.


내연기관차는 사회적인 인프라 구축이 충분해서 사용하는 것에 불편함이 없지만 전기차는 아직 충전소의 보급률이 적어 대세화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트렌드를 고려해 볼 때에 미래는 전기자동차가 대세가 될 것이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법으로 내연기관차의 배출 가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서 전기차의 보급을 의도적으로 가속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가 가지고 오는 것은 비단 환경오염을 줄여준다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전기차는 운송수단을 넘어서 전자제품으로서 포지셔닝을 하게 될 것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더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그 공간에 IT기기들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운송 수단이 아닌 전자기기로서의 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제품으로의 포지셔닝을 통해서 전기차는 스마트카로서 자율주행을 현실화시킬 것이고 인간을 자동차 운전이라는 것에서 해방시켜 주게 될 것이다.  


전기차가 대세화가 된다면 관련된 업체들의 미래는 어떨까에 대해서 고민해보면서 사고를 확장시켜나갔다."




책을 읽고 나서 새롭게 깨달은 정보를 삶에 적용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관심사를 확대시켜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단순히 몇 백 권의 책을 읽었다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한 권의 책을 읽어도 스스로에게 감동이 되어야 하고 그것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닙니다. 스스로 독서를 해서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독서의 진정한 가치를 알지 못하고 즐거움이 지속되지 못해서 독서 열정이 사그라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독서 초반에는 독서를 하는 것만 해도 힘든데 책에 있는 내용을 기억하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마치 바둑을 처음 두는 사람이 바둑이 끝난 다음에 고수들처럼 바둑의 수순을 모두 기억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과 동일합니다.


그럴 때에 독서를 하고 자신의 삶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때에 좋은 방법이 단어로 책을 기억해 보는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책을 읽으면 전기자동차를 기억한다거나 핀테크 산업을 기억하는 식입니다. 혹은 부동산 관련 책을 읽으면 마용성(마포, 용산, 성수)을 기억하고 주목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런 습관이 익숙해지게 되면 처음에는 작은 정보로 시작하지만 정보가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depth 있는 정보를 취하게 되고 그 정보를 연결시켜서 나만의 해석을 가미하는 단계로까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됩니다.


과정이 반복되면서 한 주 한 달이 지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분야에 대해서 자신만의 논리를 가지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를 수 있게 됩니다.


책을 무작정 읽는 단계에서 벗어나 책을 통해서 지식을 쌓고 그것을 나만의 무기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처음에는 너무 적은 부분만을 얻기 때문에 이것이 어떤 결과로 나에게 남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쉽사리 판단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한순간이 지나고 나면 갑작스럽게 지식의 깊이와 정보의 이해력이 높아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경험이나 정보의 깨달음, 지식의 수준은 일정한 수준으로 증가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순간까지는 임계점에 다다르지 못해서 정체되지만 임계점을 넘어서는 순간에 예상하지 못했던 성장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한 순간에 넘어선 임계점은 그동안의 사고를 융복합시키면서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머릿속에서 만들어 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서 독서를 통해서 깨닫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에 빠지게 되고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독서를 통해서 삶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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