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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r 14. 2021

2장 :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 (독서노트 작성하기)


"책장에서 흥미가 가는 책을 집고 읽기 시작한 지 채 몇 분이 지나지 않아서 이 책의 내용은 뭔가 많이 익숙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많이 읽어서 나도 수준이 올라간 것인가 하면서 내심 기분이 좋았다.


열 장 정도 읽었을 때에 이번 장은 꽤나 마음에 드는군 하면서 책에 표시를 하려고 했더니 이미 오른쪽 귀퉁이가 접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미 읽은 책이잖아! 하면서 어떻게 읽은 책도 기억하지 못하지?라는 생각에 스스로 실망하면서 다른 책을 집었다.


이런 경험은 독서를 다시 시작한 초반에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책을 읽기는 하는데 책의 내용이 어렴풋이 기억이 날 뿐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잊어버리게 되면서 발생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책의 내용 중에서 어느 정도는 기억을 하고 싶고 대략적인 내용은 언제라도 기억이 나게끔 관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 독서노트라는 루션을 접하게 되었다. 독서노트라는 것이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기는 하지만 알고 보면 아주 옛날부터 해온 고전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선조들이 초서 독서법이라고 해서 예전부터 써온 방법이다. 초서라는 것은 뽑을 초와 책 서의 결합으로 책의 내용을 뽑는다는 의미가 된다.


한 권이 담고 있는 내용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내용 그리고 그중에서 자신의 삶에 적용할 만한 내용을 뽑아서 정리하는 것은 예전부터 해오던 방법이었다.


그리고 우리도 아주 어렸을 적부터 누가 시키지 않아도 독서노트를 쓴 적이 있다. 바로 독후감이다.


책을 읽으면서 요점 정리를 하고 그중에서 필요한 내용은 별도로 정리해서 정리하는 형태를 초서 독서법이라고 부르면 된다.


독서를 시작하면서 많은 지식을 담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열정적으로 읽으면서 점점 담고 싶은 지식이나 책의 내용이 많아졌다. 이럴 때에 책의 내용을 한 가지라도 더 담기 위해서 초서 독서법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독서노트를 만들고 나서부터는 책을 읽는 것이 더 즐거워졌고 취미로서의 독서가 정착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서 진정한 의미의 자기 발전이 시작되고 있음도 느낄 수 있었다."




독서는 예전부터 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독서노트를 쓰기 시작한 지는 약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독서노트를 처음 쓰게 된 계기는 책을 읽고 난 다음에 읽은 내용 중에서 어떤 것을 기억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정리를 위해서 시작을 했습니다.


독서노트 초기에는 책의 내용을 발췌하는 것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최대한 많은 내용을 정리하고자 노력했고 그중에 한 가지라도 인생에 접목시키고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게 독서노트를 차곡차곡 정리하면서 독서를 이어나갔더니 독서를 하는 입문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중수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독서의 양이 갈수록 많아지고 책을 읽는 근력이 나날이 늘어나자 좀 더 많은 책을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체계적인 독서노트 방법이 있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전된 단계로 책의 내용을 발췌하고 발췌한 내용 중에서 읽은 점에 대해서 간단하게 느낀 점을 쓰는 형태를 접목시켜보았습니다. 말하자면 책을 읽고 난 뒤에 독후감을 쓰는 단계로서의 발전 같은 것이었습니다.


독서노트는 첫 번째 단계로서 책을 읽고 내용을 발췌하는 것에서 두 번째 단계로 발췌한 내용 중에서 삶에 적용하고 감동을 준 것에 대해서 독후감을 쓰는 형태로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는 습관을 들여보았습니다.


한 줄로 요약할 때에 책에서 나온 중요한 문장을 한 줄 정도 뽑는 것 혹은 가장 좋은 내용을 한 줄로 만들어 내는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단계를 지속적으로 반복해 나가다 보니 독서한 책들이 한 권 한 권 차곡차곡 내 것으로 쌓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몇 백 권을 읽는다 해도 그 책의 내용이 나에게 남지 않고 배우는 것이 없고 변화되는 것이 없다면 독서는 의미 없는 노동이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결국 독서를 통해서 삶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행위입니다. 그런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과 병행해서 꾸준하게 독서노트를 써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매년 한 해가 시작하기 전에 독서를 몇 권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그렇지만 독서를 그냥 하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합니다.


독서를 하고 난 뒤에 독서노트를 쓴 책에 대해서만 진정한 의미의 독서를 했다고 스스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매년 독서노트를 써온 덕분에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었고 복합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궁극적으로 독서를 통한 인생의 변화도 함께 이룰 수 있었습니다.


독서노트는 제가 만든 방식이 아닙니다. 다독가들은 모두 하는 것 같아서 저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인생에 도움이 되고 발전이 되는 것을 따라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여러분도 따라 해 보시면 효과를 보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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