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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pr 22. 2022

넥스트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비하라.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패러다임을 바꾼 전염병들이 있다. 


14세기 봉건주의 몰락과 근대주의의 태동을 불러온 페스트를 시작으로 20세기 1차 대전을 일찍 종식시킨 스페인 독감, 그리고 탈모와 피부병으로 가발과 어깨를 드러낸 드레스를 유행시킨 매독 등이다. 


21세기 팬데믹으로 확대된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우리 일상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백신을 넘어 경구용 치료제가 출시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일자리를 떠난 사람들이 좀처럼 일자리를 돌아가려고 하지 않는다. 


20년 전 노동의 종말을 주창한 미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의 예언대로 일자리의 형태가 바뀌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는 자본의 이동이 사람의 이동보다 빠르게 일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중국의 평균 임금이 빠르게 올라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임금 격차가 줄어드는 세상 속에서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말처럼 양극화가 더욱 확대되며 자산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이 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해서 알아둔다면 조금은 더 정확한 예측을 해볼 수 있다. 


완벽한 확신은 없을지라도 합리적인 생각이라는 측면에서 다음의 변화는 무엇이 될 수 있을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Ⅰ. 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중금리 시대가 오다. 


지금까지의 저물가 저금리 시대는 끝났다. 대신에 한 단계 높은 중물가 중금리 시대가 우리를 기다린다. 


그렇다면 계속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 이어질 것인가? 2022년 상반기에 금리 인상 속도가 정점을 찍고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오히려 미국은 2022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경기 부진의 우려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는 데 주저할 가능성이 높다. 


주요 국가별 경제 전망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몇몇 나라의 상황부터 간략히 정리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제목을 붙이자면 각개전투 내지는 차별화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2021년 GDP 성장률은 5.7%이다. 이 수치는 1984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2022년에는 약 4%대 성장률을 예상한다. 


미국의 경우 명목 GDP 기준 23조 달러 정도니까 꽤 견고한 성장률이다. 그러나 2021년 대비 성장률이 낮아진다는 게 핵시이다. 


미국의 중요 이벤트는 2022년 11월 미국의 중간선거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율이 견고하지 못한 상태인지라, 미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바이든의 경제적 정치적 장악력이 약해질 수도 있음을 기억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바이든 정부의 낮은 지지율은 코로나와 인플레이션 두 가지 걱정에 미 정부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보는 미 국민들의 시각 때문이다. 


물론 코로나와 인플레를 완벽히 통제하는데 한계는 있다. 그렇다고 이 문제를 모른 척할 수는 없다. 


미 연준이 인플레 때문에 계속 금리를 올리면서 국민들이 이자 부담을 가중시키려 드는 것을 바이든도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은 2022년 5% 수준을 밑도는 완만한 경제 성장을 보일 것이다. 


2022년 가을에 개최 예정인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시진핑의 3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된다. 


현재 전 세계를 양분 중인 미국과 중국 모두 2022년 3분기 무렵 정치적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포인트로 생각해야 한다. 


EU는 2022년 성장률이 슬로다운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또한 미국과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 중에서는 프랑스 대선이 있다. 2022년 4월 10일 (본선 투표) 4월 24일 (결선투표) 두 번에 걸쳐 실시된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한 이후 유럽의 절대 강자 독일과 프랑스의 경제 상황이 중요하다. 독일은 상당히 견고한 경제 분위기를 보이는 반면, 프랑스는 최근 들어 모멘텀이 약하다. 


물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영국의 EU 탈퇴 후 만약 또 다른 국가가 탈퇴한다면 누가 될지 모른다. 


프랑스 대선의 결과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처럼 유럽 정치권의 나비효과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더욱 거세지는 인플레이션 압력


코로나 위기로 인해 국가와 중앙은행이 동시다발적으로 무한정 돈을 공급함으로써 경제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실시했다. 


이를 폴리시 믹스(Policy Mix)라 부른다. 물론 폴리시 믹스의 부작용으로 양극화가 더욱 짙어지는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국가들이 무한정 돈을 공급하는 정책을 더 이상 펼쳐나가기 힘들 듯한데, 각 정부의 GDP 대비 부채 비율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역사상, 정확히 말해 근대화 이후 가장 부채가 많았던 때는 2차 대전 시절이었다. 


2차 대전 당시 주요 선진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는 124% 수준이었다. 그런데 최근 선진국들은 코로나를 겪으며 정부부채 수준이 2차 대전 시절의 수치를 넘어선 127%에 이르렀다. 


그러니까 전쟁 시기보다 훨씬 더 많은 부채를 각 국가가 짊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부채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코로나를 극복하고자 재정 및 유동성 지원에 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세계의 생산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상황은 어떨까? 중국도 유동성을 확대했다. 


또 지난 30년 중 최고치를 기록한 중국 생산자 물가도 무척 중요하다.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높다는 건, 간략히 말해 중국이 물건 값을 올렸다는 뜻이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나라는 거의 없다. 따라서 중국 생산자물가가 높으면 자연스럽게 전 세계의 물가가 덩달아 오르게 마련이다. 


실제로 미국, 영국, EU, 한국 등의 물가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이후 급격히 올라 있는 상태다. 중국이 물건을 비싸게 공급하다 보니 전 세계가 비싸게 사는 구조다. 


더군다나 코로나가 닥친 이후로 물건 생산과 공급에도 차질이 생겨 물건 값이 더욱 치솟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의 시발점으로 필자는 중국을 손꼽는다. 그리고 중국의 생산자물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 - 미국 수입 물가 상승 -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 의지 강화 - 위안화 강세 유인 확대 - 중국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위안화 강세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수 있다. 자국 인민들의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확대해나가 국가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 플레이션이 물가를 올렸다?


친환경 이슈로 인한 유가상승


친환경 문제로 인해 원유나 석탄 등 과거 전통적인 에너지원의 기업들로 여겨지는 회사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이런 기류는 오히려 전통 에너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엉뚱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가의 경우 국면이 바뀌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유전개발 리그(셰일 오일과 셰일 가스 등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굴착 장치)도 함께 올랐다. 


그런데 최근에는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리그 수가 오르지 않고 있다. 미국이 과거처럼 환경을 저해하는 요소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물량이 제한적인 유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아마도 이런 유가상승 분위기는 친환경 에너지원을 생산하는 인프라가 어느 정도 구축될 때까지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 


정리하자면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유가가 올랐고 이것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Ⅱ. 새롭게 재편된 글로벌 밸류체인


글로벌 밸류체인이 재편되는 원년이 될 것이다. 한쪽이 생산하고 한쪽이 소비하던 차이메리카 체인이 바뀐다는 것이다. 


미국은 소비 대신 투자에 더 집중할 것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친환경 인프라, 그린투자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은 세계 공장으로서의 생산 기능에서 벗어나 내수 소비에 열을 올릴 것이다. 


그 일환으로 중국의 쌍순환 전략과 공동부유론을 소개한다. 새로운 글로벌 밸류 체인의 시대에 포스트 차이나 찾기는 주요 이슈가 된다. 


차이메리카 (차이나 + 아메리카) 밸류체인


중국은 값싼 노동력으로 저렴한 가격에 미국에 제품을 판다. 미국은 물건을 구매하면서 달러를 지급한다. 중국은 그 달러로 다시 미국채를 산다. 


왜 중국은 달러를 다시 미국으로 돌려줄까?


다시 달러를 돌려줘야만 미국이 중국 제품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이메리카 밸류 체인의 의도는 달러와 위안화의 가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이다. 


수출을 많이 하는 입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제품 가격이 싸져 단기적으로 좋을지는 모르나, 원재료와 중간재를 수입해야만 물건을 수출할 수 있는 중국의 가공, 조립 무역 구조상 좋은 일이 아니다. 


그래서 중국은 달러를 벌어들이는 족족 미국채를 산다. 


미국채를 사는 이유도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돈이 미국으로 흘러야 미국은 다시 중국 제품을 사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2년부터는 중국이 생산과 수출보다 내수 부양의 소비 의지가 한결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역시 소비보다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투자를 한다는 것은 제조업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제조업이라 해도 과거처럼 전통 분야로 여겨지는 유형의 자산 또는 화석 연료가 아닌 친환경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것이다. 


그린투자에 주력한 투자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한 전망이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친환경, 4차 산업, 우주산업 분야의 투자를 더욱 늘려갈 것이다. 


중국의 쌍순환 전략과 공동부유론


쌍순환은 외순환과 내순환의 두 가지를 말한다. 


외순환은 저렴한 물건을 경쟁력 있게 만들어 글로벌 수출 대국으로 더욱 자리매김한다. 


내순환은 내부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내수를 일으켜 경제를 부양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나라가 미국과 EU 였는데 미국과 유럽이 기후 협약을 맺었고 또 공해를 일으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임으로써 중국은 전략적으로 내순환으로 전환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중국 내 소비를 진작시켜야 하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이와 같은 환경 변화에 중국은 내순환을 더욱 부각해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다. 소비를 더 확대해 갈 수 있는 상황 마련을 위해 금리를 두 차례 내리기도 했다. 


그리고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공동부유론(소수만 부를 소유하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이 부를 공유하자는 이론)을 내세웠다. 


공동부유론을 시행하기 위해 중국의 대기업인 알리바바, 텐센트는 정부에 기부금을 내놓기로 했고 빅 테크 기업의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내수를 성장시키기 위한 공동부유론 전략은 많은 우려가 존재한다. 


중국의 내수 부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수출로 번 돈만큼 과연 내수로 지지받을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차이메리카 해체가 미칠 영향


중국은 수출 대신 내수 부양에 힘을 쏟고, 미국은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미국은 투자를 통해 모멘텀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다. 


그리고 과거처럼 에너지나 원유를 대표로 하는 전통적인 굴뚝 사업이나 제조업 대신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더 투자할 것이다. 


따라서 미래 투자 기회는 중국은 내수 기업에 직접 투자, 미국은 친환경 인프라 사업에 주목해야 한다. 


Ⅲ. 2022 MZ 세대 동향


1. 광고시장 대세는 메타버스 광고가 될 것이다. 


메타버스 시장은 초기 단계에서는 가상 세계로 대변되지만 현실의 연장선이 될 것이다. 


그로 인해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 자산에 대한 가치도 달라질 수 있다. 


더 시간이 지나고 나면 현실 세계가 가진 제약인 국가 간 경계, 언어 간 경계, 인공 간 경계 등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장점이 발휘될 것으로 전망한다. 


2. NFT가 MZ세대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2019년에서 2021년 사이에 시장 규모가 5배 이상 커졌다. 


NFT는 미술품 음원 등의 투자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소유권을 분할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미래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3. 빅데이터 비즈니스가 눈에 띄게 성장할 것이다. 


MZ세대는 입사하자마자 노후를 준비하는 세대다. 재테크 열풍이 부는 것도 은퇴 이후의 삶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아예 돈을 빨리 모아 은퇴하려는 파이어족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세대에 비해 경제관념이 투철하다. 유튜버들의 콘텐츠만 봐도 경제적 자유 얻기, 부자 되기의 이야기가 많다. 


향후 이런 특성은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를 불러오고 맞춤 상품을 구성하는 등의 초개인화 맞춤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 


 [ 글을 마치며 ]


거시경제에서 미시경제 그리고 사회적인 트렌드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매우 쉽고 이해하기 좋게 설명해놓고 있으며 나아가 미래의 변화까지도 예측해보면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좋은 내용이 많았다. 


이 중에서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해볼 것으로 세 가지를 꼽아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대한 덕분에 글로벌 경기도 살아날 수 있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호시절이 오는 것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자산시장은 확대되었다.


그렇지만 그 후폭풍 또한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거의 전 세계가 유례없는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경험하고 있으며 외환보유고가 적거나 경제규모가 작은 나라들은 벌써부터 환율 폭등과 물가 상승을 선제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도 이미 2021년 10월부터 인플레이션 율의 이상 기후가 보였고 목표 인플레이션 율의 2%를 훌쩍 뛰어넘는 6% 이상이 나타나고 있고 2022년 3월에는 8%까지 치솟았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도 이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막기 위해서 미국 연준은 발 빠르게 기존의 입장을 전환해서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냈고 2022년 3월에는 양적완화의 종료와 동시에 금리 인상을 시행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더불어 양적 긴축까지 이어나가면서 시장의 유동성을 축소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은 조만간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연준이 목표로 한 인플레이션 율인 2%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2023년까지도 지속해서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그 기간 동안에 모든 금리 인상이 계획한 대로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우려가 이미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에도 악영향을 미치지만 미국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애초에 양적완화 자체도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치였지 전 세계의 경기 부양을 위해서 한 조치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자국민이 금리 인상으로 인해서 겪게 될 어려움의 정도에 따라 그 속도를 조절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이 때문에 올해까지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2%에 근접한 기준금리(현재 0.25%)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인플레이션만을 고려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내버려 두는 정책을 취하면서 오히려 미래를 위한 투자 즉, 인프라 투자를 위한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인프라 투자를 하기 위해서 양적완화까지는 아니더라도 금리를 고정시키고 신규 투자처의 확대를 위해 예산안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늘어난 예산안은 분명 정해진 몇몇 기업들의 유동성을 늘려줄 것이고 이는 2023년에 새로운 기회로 나타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두 번째는 중국발 새로운 공급망 재편이다. 


중국이 생산하고 미국이 소비하는 형태의 차이메리카는 이제 끝이 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미국도 자국 제조업의 부활을 꿈꾸고 있어 미국에 공장이 신규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이 든다. 


이 때문에 중국은 기존에 비해 시장의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내수 소비를 진작시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내수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 공동부유론을 제창하고 대기업들의 지원금을 받아 국민들에게 나누어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공산당 정책이나 이념에 부합하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이 전 세계의 생산자로서의 포지션을 더 이상 고집하지 않을 경우 예전보다 저가 제품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보다 더 저렴하게 물건을 생산해서 공급하는 대체제가 나타나기는 힘들기 때문에 각국은 자국 경제를 기반으로 각자도생 하는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공지능과 로봇,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제조업 현장의 발달은 임금이 높은 국가에서도 예전보다 더 저렴하거나 효율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한 형태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미국의 제품들이 갑자기 시장에 넓게 퍼져나가는 것도 생겨날 수 있다고 보인다.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미래 산업은 환경 규제가 강하게 적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배출량이 적은 제조업 환경을 구축한 나라들이 제조업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나 독일과 같은 국가들은 이미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경험이 충분히 쌓이고 있어 저탄소 배출량을 유지하면서도 예전보다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물론 중국도 기술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이들 국가에 뒤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이 때문에 기존에 중국은 생산자 미국은 소비자의 공급망 체계가 중국은 내수 시장 중심의 성장, 미국은 투자 중심으로 미래 산업 육성으로 자국 내 소비 촉진이라는 형태로 산업을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중국의 저가 물품에 기대 물가 상승률을 안정적으로 취하거나 미국 시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수출 주도형 정책은 변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각 국가는 자국 내 제조업 안정화를 통한 물가 안정과 미국보다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사용한 경쟁력이 있는 제품 생산으로 발전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경제 현상을 이해하고 노력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MZ세대의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현재의 상황을 보면 비단 MZ세대만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단지 MZ세대가 현재의 나이대를 생각해본다면 예전에 비해서 경제 현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매우 이른 시기에 진행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인해서 늘어난 유동성 장세는 무엇이든 사면 다 올라요 같은 현상을 만들어냈고 너도나도 투자에 대열에 동참하는 현상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도 매우 간편해져서 시간에 구애받지도 않고 공간의 구애받지도 않고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여기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도 예전에 비해 늘어났는데 대표적인 것들이 가상화폐와 NFT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늘어나는 투자 인구로 인해서 경제를 생각해보고 공부하는 사람들의 늘어났고 이해하는 수준도 대폭 늘어난 만큼 앞으로 경제는 하나의 교양으로서 모두가 공부하고 생각하는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를 많이 이해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국가 경제를 이해하는 사람도 늘어날 것이고 더 많은 정보나 예측이 공유되고 이는 다시 국가 경제를 분석하는 힘으로 선순환해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회 발전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다양한 채널이 생겨나서 더 높은 단계의 공부도 할 수 있는 문화가 생겨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에 대한 공부를 취미 삼아 계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도서 : 넥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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