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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Apr 23. 2022

부의 체인저 - 경제 흐름

세상을 변화시키는 경제 흐름에 대해서 이해를 해보자.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인간은 왜 태어나는가? 철학적 질문이 아니다. 인간이 노동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정말 맞는지에 대한 단순한 질문이다. 평생 일만 하다 죽는 것이 인간의 삶인가?


이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주 원초적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수렵 채집의 시대에서 농업의 시대로 전환되면서 원치 않는 노동이 시작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결코 인간이 먼저 원했던 생활방식은 아니다. 농업의 시대를 연 신석기 혁명으로 인해 우리는 더 많은 생산물을 얻을 수 있었지만 반대로 더 많은 노동을 해야 하는 시대를 스스로 연 것과 마찬가지이다. 


대표적으로 밀과 쌀을 예로 들어보자. 밀과 쌀은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많기 때문에 많은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다. 


따라서 한번 늘어난 인구는 더욱 농사에 매달리게 되고 더 많이 생산하지만 더 많이 먹어야 하므로 농사를 시작한 뒤에 수렵 채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리고 쌀과 밀은 저장기간이 길어 잉여농산물의 축적이 가능해졌고 유산계급(지주)과 무산계급(소작농)을 발생시켰고 자본주의의 태동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더 발전되어 현대에는 복잡해졌지만 그 안의 본질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자산을 가진 사람과 자산을 가지지 않은 사람의 잉여생산물의 축적의 양은 크게 차이가 났으며 현대에는 다양한 자산의 차이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차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 경제 흐름에 대한 공부라고 생각한다. 

그럼 부의 체인저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보자. 


 Ⅰ. 노예는 무엇이고 자본가는 무엇인가?


산업혁명 이후 현대사회의 삶도 그다지 많이 바뀐 건 아니다. 산업혁명 이전까지 토지와 농산물이었다면 이후는 자본 주식 채권 부동산으로 대상만 바뀌었다. 


바뀐 대상을 가진 자는 자본가가 되었고 가지지 못한 자는 노동자가 되었다. 


노동자는 태어나서 직업을 갖기 위해 공부를 하고 직업을 갖는다. 몸을 써서 일을 해야만 한다. 월급쟁이는 물론 전문직 종사자도 마찬가지이다. 


이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몸을 써서 일하지 않는 상태 즉, 시스템을 구축한 사업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월급쟁이가 돈을 모아 자본가가 되기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자본가가 되고자 한다면 돈을 모으는 행위가 아닌, 투자라는 행위를 통해 돈을 불려야 한다. 


그리고 자본가가 되려는 길목에서 장애물로 방해하는 것들을 극복하고 뛰어넘어야 한다. 


욕망의 유혹


욕망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사치, 과시, 낭비, 욜로와 같은 단어에 주목해야 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은 이런 단어들을 이용해 노동자들이 소비에 몰두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이 매력에 취하다 보면 노동자는 수렁에 갇히고 만다. 


시스템에 종속되어 길들여지면서 개인의 삶을 포기하고 돈만 모으는 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돈을 벌고 쓰고 반복하는 삶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끼고 아껴서 돈을 모으면 돈이 모이겠지만 유한한 속성을 지닌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 버린다. 꿈꾸고 바라던 삶을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이런 딜레마의 상황을 바꾸는 노력을 해보도록 하자. 


레버리지의 유혹


현대 사회가 좋은 점은 레버리지 즉 대출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돈을 모으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출을 몽땅 끌어와서 한곳에 집중하여 크게 한탕 성공하면 비로소 부자가 될 수 있다. 


더 많은 돈을 빌릴수록 부자가 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온전히 틀린 생각은 아니다. 순풍에 돛 단 듯이 잘 풀리면 빠른 시간에 자본가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자본가의 덫에 빠질 수 있다. 


대출은 호황일 때는 좋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는 호황과 불황이 반복된다. 불황의 늪에서 대출까지 머리에 이고 있으면 가라앉는 속도가 한순간이다. 억 하는 소리를 내기도 전에 머리까지 잠긴다. 


거지는 가진 돈이 0원이지만 대출로 인해 발생된 수억 또는 수십억의 빚이 생기면 회복하기 힘들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 편한 투자가 최고이다.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해 큰 수익을 버는 것보다 운영할 수 있고 감내할 수 있는 레버리지를 활용해 단계적으로 부의 그릇의 크기를 키워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Ⅱ.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 


이야기를 만드는 자, 그는 누구인가? 바로 창조적 기업을 이끄는 리더이다. 


다르게 생각하라 - 스티브 잡스


스토리의 힘이 위대한 기업을 만든다. 스토리의 힘을 이해하려면 사이먼 사이넥의 골든 서클이라는 논리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 논리는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세 가지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 


무엇을


이 세상의 모든 기업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안다. 서비스업인지 제조업인지 구별도 하지 않고 사업을 하는 기업은 있을 수 없고, 물건을 만들고 있는지 만들어진 물건을 팔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 


'무엇을'은 가장 알기 쉬운 영역이다 


어떻게


영업이라면 어떻게 팔 것인가? 말할 수 있고 제조라면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말할 수 있다. 


경쟁사보다 싸게 팔 수 있다. 프로모션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의 두려움을 자극하여 물건을 사도록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어떻게 에서 머물며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없다. 재구매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가격을 싸게 팔아서 성공해도 고객은 더 싸게 파는 곳이 나타나면 그곳으로 발길을 돌린다. 혹은 프로모션을 그만두면 프로모션을 하는 다른 물건을 사러 떠난다. 


고객에게 왜 이 물건을 사야 하는지 감동을 다가갈 수 있다면 위대한 기업이 된다. 



왜의 다른 말은 충성심과 소속감이다. 그 기업에 목을 매는 행위다. 예를 들어 애플빠가 있다. 애플빠들은 애플이라면 죽고 못 산다. 충성심이 극에 달하면 재구매는 쉽게 이뤄진다. 더 싼 가격으로 경쟁사가 유혹해도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 


인간의 두뇌는 신피질과 변연계로 구성된다. 신피질은 뇌의 외곽에 위치하며 합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와 언어를 담당하는 이성의 영역이다. 반면 변연계는 뇌의 가운데에 위치하며 신뢰와 충성심을 관장한다. 


대다수의 기업들은 신피질, 즉 이성의 영역을 자극한다. 예를 들어 노트북의 성능에 대해서 최신 CPU와 속도에 대해서 말하며 강조한다. 


소비자는 정보의 양에 놀라 스트레스와 의심만이 쌓일 뿐이다. 시간을 한나절 쓰고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너무 많은 정보의 양에 뇌가 지쳐 쓰러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결정을 앞둔 상대에게 이성의 영역을 자극하면 그는 오히려 혼란스러워한다. 


그러나 신뢰와 충성심을 관장하는 변연계를 자극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가격 성능 필요 없다. 


굳이 비교하지도 않고 확신에 가득 차 한치의 망설임 없이 다이렉트로 선택한다. 


인간 깊숙한 곳에 있는 충성심과 소속감을 깨우는 기업은 팬덤이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다. 나아가 하나의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거대하고 뿌리 깊은 문화가 된다. 


추구하는 가치가 왜를 만든다. 그리고 왜 이 일을 하는지 아는 직원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위대한 리더는 기업의 가치인 왜를 직원에게 심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위대한 기업은 이야기를 만들고 퍼뜨리며 많은 사람을 감염시켜 그들을 따르게 한다. 그리고 세상을 지배한다. 우리는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 답은 명확하다. 


왜를 아는 기업, 혁신적인 제품을 끊임없이 창조해내고 고객들은 경이적인 충성도를 보이는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 아니면 무엇을 가지고 접근하여 고객들을 유혹하려는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


투자는 그런 기업을 찾아 헤매는 여정이다. 


Ⅲ. 1등이 다 먹는 세상,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된다.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미연준은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를 시행했다. 막대한 돈을 풀었지만 달러 가치의 하락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기업들은 제로금리로 인해 싸진 이자 때문이라도 회사채를 더 찍어서 현금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이렇게 돈을 풀었는데도 달러의 가치가 유지되는 이유는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 때문이다.


미국이 돈을 풀자 세계 각국 정부도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려 하고 있다. 정부에서 돈을 풀면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돈의 가치가 하락한다. 물가가 올라가는 것이다. 


물가가 올라가면 노동자들은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정부는 임금을 올려주는 입법을 발의한다. 


최저임금이 올라가는 이유다. 이로 인해 임금이 올라가지만 더 많은 돈이 풀리기에 인플레이션은 더 크게 일어난다. 


이때 선진국과 신흥국 중 어떤 나라의 돈의 가치가 더 많이 떨어질까? 미국인가, 아니면 아르헨티나인가? 당연히 아르헨티나이다. 


같은 양적완화를 해도 미국 국채는 세계 각국에서 사주면서 가격이 안정되는데 아르헨티나의 국채는 부도가 난다. 


왜 부도가 나는가? 국채는 갚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국채를 발행해서 예전에 발행했던 국채의 만기가 돌아오면 갚아나가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렇게 위기 상황에서는 더 안전한 나라의 국채만을 사게 된다. 국채를 사는 외국인의 돈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를 먼저 사고 돈이 남으면 아르헨티나의 국채를 사는데 돈이 남을 리가 없다. 따라서 아르헨티나의 국채를 사줄 곳은 없다. 그러면 아르헨티나는 더 높은 금리를 주면서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당연히 아르헨티나의 이자 부담이 가중된다. 


그리고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더 많은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간다. 국채를 발행해서 신규 발행 국채를 메우지 못하면 결국 디폴트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위기가 오면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빈부 격차는 더 커지게 되어 있다. 


위기가 오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미국이 이렇게 많은 국채를 발행하는데 괜찮을까? 미국보다 안전한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미국보다 안전한 것은 기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따라서 미국 국채보다 더 인기를 끄는 것이 바로 미국의 언택트 주식이고 언택트 주식의 대표는 바로 세계 1등 주식이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격이 제일 높은 곳은 어디일까? 지역으로만 본다면 아파트 평균가가 가장 높은 곳은 강남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강남을 욕망하는 것이다. 물 좋고 공기 좋아서가 아니라 가격이 높기 때문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앞으로는 기업 경쟁력은 빼앗아 오는 데 있다. 누구의 것을 빼앗아 오는가?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의 것이다. 미국의 FAANG 기업은 기존의 산업을 빼앗아 온다. 


아마존은 오프라인 쇼핑과 서점을 앞으로는 헬스케어를 가져오면서 더 큰 기업이 되려 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극장 산업을 MS는 오프라인의 서버 수요를 애플은 콘솔 게임, 음악 기업의 수익을 빼앗고 있다. 


앞으로의 투자가치는 PER PBR이 아니다. 시대정신과 혁신이다. 현재는 시대를 바꾸는 기업이 가치를 매기는 수단이 될 것이다. 지나가는 유행과 같은 테마가 나이고 인류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진정한 가치투자이다. 


 Ⅳ. 양적완화 이후 일어나는 일들


공황 발생


정확히는 불황이라는 단어가 맞는 말이다. 불황이 깊어지면 공황이 된다. 불황 즉 경기후퇴의 기준은 무엇인가? 리세션이다. 리세션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가 발생했을 때를 의미한다. 


리세션이 발생하면 디플레이션 조짐이 생기는 것이고 디플레이션은 중앙은행으로서는 최악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부채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디플레이션 상황이라면 원금 부담이 늘어난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자산의 가격은 변하는데 부채의 가격은 일정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억의 아파트에 9천만 원의 부채가 있는데 인플레이션으로 아파트 가격이 2억이 되면 부채 부담은 줄어든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으로 아파트 가격이 5천만 원이 되면 부채가 아파트 가격보다 크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된다. 


따라서 채무자에게 최악은 바로 디플레이션이다. 


디플레이션이 오면 소비가 일어나지 않는다. 소득으로 빚 갚기도 벅차기 때문에 소비가 줄어들고 회사의 실적도 줄어든다. 다시 시장이 줄어들고 소비가 줄어드는 과정이 반복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디플레이션이다. 


디플레이션에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현금을 선호한다. 기업은 거래에서도 현금을 선호하게 되고 그중에서도 미국 달러의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공황이 끝난 후 풀린 돈이 하는 일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있다. 중앙은행은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이니 먼저 움직이는 경제 주체는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이 핵심이다. 


공황이 끝나면 경제주체들은 현금 확보를 끝내고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한다. 


왜 그럴까? 일단 천문학적인 돈이 풀렸다. 빌린 돈이다. 나중에 갚아야 한다. 빌려주는 주체는 은행이다. 


은행은 낮은 금리로 신용도가 높고 담보가 많은 기업, 기관, 개인들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고 이들은 원래 돈이 많으니 생활비에 돈을 쓰지 않고 자산을 늘리는 데 쓰게 된다. 


시장에 풀린 돈은 누구에게 가는가?


통화정책의 단점은 금리를 낮추고 주가를 높여도 돈이 실물경제로 옮겨가지 않고 금융시장에 머물면서 자산버블을 일으킨다는 데 있다. 


돈을 푸는데도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장벽을 가진 기업을 여타의 기업들의 뛰어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사실을 아는 기업들이 투자를 망설이는 것이다. 


재정정책의 장점은 돈이 돈 없는 서민들에게 직접 전달되어 소비를 일으키다는 데 있다. 반면 재정정책의 단점은 정부의 부채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경기가 어려워졌을 때 재정을 많이 풀어도 결국 긴축재정을 하지 않으면 국가 디폴트가 나는 상황이 찾아온다. 재정수입보다 더 많이 지출하면 재정수지 적자가 난다. 


그래서 재정수지를 흑자로 만들기 위해 세금을 걷고 복지혜택을 줄이면 국민 저항이 발생되고 재정 피로에 다다른다. 


재정 피로는 기초재정수지(재정지출에서 이자로 지출한 금액을 차감한 재정수지)가 이자부담으로 인해서 줄어드는 형태를 말한다. 


재정 피로가 증가하면 부채한도에 도달하는데 부채한도란 이자부담과 기초재정수지 흑자가 같아지는 지점을 말한다. 


이 지점을 넘어 이자부담이 기초재정수지를 적자로 돌리는 상태가 바로 디폴트이다. 


경제가 어려워져도 경기부양에 나설 수 없는 이유는 세 가지의 이유가 있다. 


조세저항이 심한 성향의 국민성, 노령화로 복지 지출이 심할 때, 경쟁력 있는 기업이 없어서 세금 자체를 낼 수 없을 때이다. 


디폴트가 오면 빨리 오를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지 않으면 손해이다. 따라서 오를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필수다. 


혹은 디폴트가 나는 나라를 떠나야 한다. 미래의 이탈리아나 그리스와 같은 나라를 탈출해 디폴트가 절대 나지 않을 국가로 가는 것이다. 


국가 디폴트가 없는 나라는 인구가 젊고 조세저항이 없으며 성장률이 높고 금리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 나라다. 한 마디로 미국으로 가라는 말이다. 


양적완화로 늘어난 돈은 같은 기간 동안 누구에게 갔을까? 부자들에게 간다. 왜냐하면 연준이 사 주는 것이 국채, 회사채, 주식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부자들이다. 


부자들은 풀린 돈을 가지고 무엇을 했을까? 소비를 넘을 정도로 수입이 들어오기 때문에 모두 재투자에 들어갔다. 그러니 주식, 부동산, 원자재, 상품 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Ⅴ. 쉽지 않은 양적완화와 제로금리의 종료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로 인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연준은 보유 채권을 매각하는 수단을 취했다. 그러나 대규모 국채 매각은 채권 가격의 하락을 불러오고 연준의 자산에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다. 


따라서 연준은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것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불어난 연준 자산을 처분하지 못한 이유이다. 자산의 종료는 있어도 매각은 어렵다. 


양적완화가 종료되면서 금리인상이 되면 달러가 뛰게 되고 베네수엘라, 앙골라, 나이지리아 등 그동안 신흥국에 투자해 놓았던 외국인 자금이 탈출하게 된다. 


외국인 자금 탈출로 신흥국에서는 환율 폭등, 금리 인상이 일어난다. 그러면 신흥국은 디폴트에 빠진다. 이에 신흥국은 미국 국채를 매도해서 달러를 확보한다. 미국 국채 가격 하락이 일어나고 수익률(이자율) 상승이 일어난다. 


그리고 미국 주택의 모기지 채권은 미국 국채와 연동되어 있다. 따라서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미국 주택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가 일어나며 건설경기 위축이 일어난다. 


결국 미국 소비 경기 하락으로 나타나고 이에 연준은 자산의 종료를 늦춘다. 


한번 시작된 양적완화는 규모를 축소하기가 힘들며 경기가 진짜 좋아져야 축소가 가능하다. 


[ 글을 마치며 ]


최근 2년 동안의 경제 변동은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금융위기 이후 힘들게 조금씩 올리던 금리는 한순간에 제로금리로 변했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에는 전에 없던 유동성이 발생되었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발생된 경제 변화는 어떤 식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쳤는가와 앞으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하는 고민이다. 각각을 살펴보자. 


첫 번째 지금까지 발생된 경제 변화는 어떤 식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제로금리 - 양적완화 - 유동성 확대 - 자산 가격 상승 - 인플레이션의 순서로 발생이 되었다. 


유동성 확대로 인해 발생된 자산 가격의 상승이 먼저 일어나게 된 다음에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은 시차가 당연히 존재하게 된다. 


돈을 찍어내고 풀어내는 속도는 순식간에 벌어지지만 물가의 상승은 자산 가격이 상승한 뒤에 보유한 재고가 모두 소진된 후에 발생되기 때문이다. 


자산 가격의 상승 중에서도 원자재 가격 그중에서도 유가상승에 주목하면 전체 흐름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유가의 상승은 운송비를 상승시키고 다른 원자재의 가격 상승에도 일조한다. 이후 기존에 시장에 존재하던 재고들이 소진이 되고 난 다음에 새롭게 생산되는 제품은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게 된다. 


가격 상승이 일어나게 되면 임금 상승이 일어나게 되고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금리도 인상되면서 임금 인상보다 물가의 상승이 더 가파르고 한정된 자산의 가치는 더 높게 솟구치게 된다. 


여기까지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그럼 두 번째 이제부터 앞으로 전개될 현상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 


경제의 큰 흐름에서는 유동성이 축소되고 금리가 올라가면서 자산시장에 신규 동력이 유입되지 못해 자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다. 


이와 동시에 물가 인상의 여파와 부채 부담으로 인해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어 소비 여력도 줄어들게 된다.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현금을 보유한 사람들도 줄어들기 때문에 자산 시장은 더 크게 위축이 된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낮아짐으로 인해 물가는 하락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점차 인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으로 연결이 되게 된다. 


일시적으로 디플레이션이 오는 것 같지만 생산성이 증가하지 못하는 국가의 경우에는 장기 침체로 이어지고 수출도 안되고 내수도 줄어들어 불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자산 가격은 하락하지만 부채는 그대로 남아 있게 되고 부채 부담 증가와 가처분소득의 감소의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이 현상이 극에 달하게 되면 국가 디폴트로도 연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부채 부담이 높은 신흥국의 경제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럼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이런 시기에도 성장동력이 충분한 기업이나 국가, 그리고 불황의 시기에 투자를 해서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위의 흐름이 모두 다 들어맞는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코로나 혹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사태 같은 변수도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 흐름의 큰 틀을 읽는 힘을 가진다면 변화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도 좀 더 합리적인 고찰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경제를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 참 많다. 여러 편에 나눠서 좀 더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참고 도서 : 부의 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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