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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r 14. 2021

2장 :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 (분야별로 독서하기)



"독서 초반에는 익숙한 분야로 시작을 했다. 가장 먼저 시작한 분야는 소설이었다.


경제, 산업, 경영 같은 서적들은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책을 읽는 과정이 힘들었고 자기 계발이나 자기 관리 부분은 책을 읽으면서도 깨닫는 부분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소설은 한 권 한 권이 독립적인 책이기 때문에 어떤 책으로 시작을 해도 큰 불편함이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다.


이런 점에 있어서 소설은 독자들이 접하기 가장 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소설은 사회상을 담아내야 하고 상황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스킬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작가의 입장에서는 가장 쓰기 힘든 분야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 읽은 책들은 풀꽃도 꽃이다, 정글만리, 채식주의자 같은 베스트셀러로 시작을 했다.


많이 읽는 책을 읽음으로써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에 책 좀 읽는다는 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과 다들 읽는 이유가 있겠지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한 권, 길어야 세 권으로 이어진 소설을 읽으면서 시작을 했는데 점점 나아가면서 장편소설에도 도전하기 시작했다.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 같은 책들을 읽으면서 좀 더 장기간 한 주제에 대해서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소설을 읽으면서 시대적인 배경이나 사회상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읽은 후에는 담고 있는 의미와 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면서 다른 분야로 독서의 폭을 넓혀나가 보았다.


소설을 읽다 보니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서 내가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치에 너무 관심이 없었구나 하는 것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역사와 연관된 책을 읽는 집중 기간을 잡았고 그다음은 정치에 대한 공부를 하는 시간을 잡았다.


이후는 산업사회에 대한 분야를 파고들었고 부동산 분야도 별도로 공부했다. 그리고 마인드 훈련을 위한 부자들의 습성에 관련된 책을 집중적으로 읽기도 했다.


이렇게 한 가지 분야를 정해서 관련된 책을 10권 이상을 읽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배경 지식이 필요함을 느끼고 다른 분야의 책 10권으로 넘어간다.


이런 독서를 하면서 왜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책을 분야별로 나누어 놓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찾기 편하라는 의도도 있겠지만 분야별 정리를 통한 체계적인 지식관리의 목적도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시점에 이과와 문과를 선택해야 했었습니다.


이과를 선택하는 친구들은 수학이나 과학에 관심이 더 많은 친구들이 선택을 하고 문과는 인문학, 경제에 관심이 더 많은 친구들이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과를 선택한 친구들은 순수 과학에 도전하는 친구들도 있었겠지만 당시에는 공대에 진학하기 위해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공대에 가는 친구들은 무슨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모두 다 교양서적을 멀리하고 경제 관련 책은 봐서는 안 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어 냈습니다.  


공대생들은 전공 공부를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해야 미덕인 것 같은 선입견이 있었고 다들 그렇게 대학 생활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동기들의 대부분이 한 분야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경우가 많았고 인문학적인 내용에 대해서 논하면 시간이 남거나 공부를 열심히 안 하는 아웃사이더로 취급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한국 사회의 미래 발전을 저해한다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한 분야에만 지식을 갖추고 있는 인재들보다는 여러 분야에 대해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인재를 더 선호하는 분위기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공부를 하자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샐러던트(샐러리맨+스튜던트의 합성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현상 덕분에 얕고 넓게 지식을 갖추고 있되 한 가지에 대해서는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자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말하자면 "T" 자형 인재가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니 한 가지만 깊게 아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두 가지 분야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논리가 시작되었습니다.


"T"자형 인재에서 "ㅠ" 자형 인재로의 변형이 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입니다.


독서는 넓은 지식을 깨닫게 해주는 데에 가장 좋은 방법이면서 한 가지를 깊게 알게 해주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지식을 배양할 때에는 먼저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의 책을 골라서 입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익숙한 것에서 시작을 하고 그것을 먼저 재정립을 합니다.


예를 들어 인문학이라는 것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그러면 인문학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문학이라는 것은 사람에 대해서 공부하는 학문입니다. 사람에 대해서 공부한다는 것은 사람이 쓰는 말, 생각하는 것, 지나온 과거 즉, 언어, 철학, 역사에 대해서 공부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인문학을 공부한다면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까요? 저의 경우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역사로 시작을 해보았습니다.


특히 중국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삼국지, 초한지, 열국지를 읽기 시작했고 중국의 역사에 대해서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등장인물이 많고 그들이 얽히고설키는 이야기가 현재 나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사회도 결국은 권력을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과 그것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의 관계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나아가 현대 정치를 공부해 보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진보와 보수에 대해서 공부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를 세분화하기도 하고 넓게 확장시키기도 하면서 독서를 해 나가면 자신이 아는 분야가 점점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독서를 통해 발전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대학을 가거나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 필수는 아닙니다.


대학에 간다고 해도 책을 기반으로 공부를 하고 그 책을 먼저 읽은 사람이 설명을 해주는 것이어서 혼자서 독서를 하고 깨닫는다면 굳이 대학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졸업 증명서가 어떤 사람의 자질을 인정해주는 시대는 이미 지나가 버린 듯합니다.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스스로 학습을 하고 정진해 나가는 실력이 진정한 차별화가 될 것입니다.


독서를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배양해 나가면 자연스럽게 "T"자형 인재 나아가 "ㅠ"자형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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