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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y 16. 2022

나의 투자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타인의 성공을 엿보고 배우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3년 만에 300억을 벌었다고 한다. 이 말이 과연 진짜일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을 낸 만큼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취한 자산이 300억이 되는 것과는 무관하게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끊임없이 공부한 흔적이 있는 것 같아 정리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럼 어떤 자세로 시장을 바라보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려 노력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Ⅰ. 주식 잘하는 법


없다가 생긴 것과 있다가 없어진 것을 구별할 수 있는 눈을 가지면 된다. 


듣기에는 쉽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렵다. 그리고 이 관점이 더 예리해지면 없어질 것 같다, 생길 것 같다는 시그널을 캐치하게 된다. 


이를테면 망치로 못 박기이다. 쉽다. 하지만 처음 못을 박기까지의 길은 알고 보면 간단하지 않다. 


망치를 드는 근력, 집중력, 힘 조절, 제어 능력 등이 필요하고 누가 못 박는 원리를 말로 가르칠 수도 없다. 


그런데 가장 핵심은 따로 있다. 바로 매일 한다는 것이다. 


주식을 잘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 하는 것, 그것도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관찰이다. 매일 관찰해야 하는 것이다. 


그 관찰을 매일 기록하고 쌓아나가다가 어느 날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그 이상 현상을 과거에 쌓아온 데이터와 비교하여 주가를 예측하는 것이다. 


현재의 아주 작은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거의 사례와 연결시켜 미래를 상상해 내는 것이다. 


 Ⅱ. 거인은 라이프 스타일에 투자한다. 


자본소득을 일궈낸 많은 투자자들의 공통점은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가지고 있었고, 표현과 과정은 다르더라도 결국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라이프 스타일이란 간단하게 말해서 사람들의 행동 양식이다. 하루 동안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비슷한 행동 양식을 보일수록 시장이 커지고 그 커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의 선택을 받은 회사들의 가치가 올라간다. 


자산이 커질수록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에 투자하는 게 매우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이상적인 투자라는 것을 대가들은 인지하고 있다. 


그런데 대가들은 현재의 익숙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게 아니었다. 


대가들 일수록 앞으로 바뀔 라이프스타일을 예측하고 대비하고 있었다. 


아직 대다수 사람들이 부정적이거나 모호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대가들은 다가올 변화에 투자하고 있었던 것이다. 작은 변화의 순간을 일찍 눈치채고 남들보다 빠르게 그 시장을 선점해 나갔던 것이다. 


인간의 24시간을 훔친 기업들


인간의 한정적인 24시간을 점유하는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는 것이다. 


애플은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을 점유한다. 그래서 시총이 제일 높다. 


PC를 쓰는 사람은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 운영체제를 사용한다. 


구글은 검색 플랫폼에서 압도적인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나이키도 가장 많이 팔리고 있으며 넷플릭스도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은 작은 변화지만 결국 모든 사람들이 쓰게 되는 무언가를 갖는 기업이 시장의 지배자가 된다. 


 Ⅲ. 투자의 핵심은 지식이다. 


간단히 말하면 아는 만큼 보인다이다. 정보도 지식의 영역이다. 어떤 뉴스를 보고 관련주를 떠올리거나 정부 정책에서 향후 특정 섹터의 호재나 악재를 예상하는 것, 지인이 다니는 회사의 이야기를 듣는 것 모두 정보의 영역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는 정보에 매우 취약하다. 정보의 질뿐만 아니라 정보를 다루는 능력도 마찬가지다. 


정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이 아직 모르는 정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남들도 알고 있는 것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이를 모르고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전쟁터에 맨몸으로 뛰어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아직 시장이 모르는 것이 확실하다면 그 정보가 회사의 운명을 바꿀 만한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매출 일부가 조금 늘어날 것 같다거나 아직 구현되지 않은 신사업 진출 정도라면 대부분 별로 중요하지 않은 정보이다. 


많이 알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되도록 많은 시간을 경제 공부에 쏟아야 한다. 


지식을 쌓는 일은 끝이 없다. 그야말로 무한이다. 지식의 영역도 너무 광범위하다. 그렇기 때문에 시작은 자신이 잘 아는 분야로 한정하는 게 현명하다. 


모든 종목과 섹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은 자기가 가장 잘 아는 영역을 선택하는 게 좋다.


그리고 그 영역은 바로 자신의 직업 영역이 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어떤 사실을 보더라도 과거 데이터와 비교해서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을지를 예상해야 한다. 


남들보다 먼저 알고 있던 지식이 어느 순간 남들도 알고 있는 정보가 되어 있다면, 바로 그때가 매도할 순간이 된다. 


Ⅳ. 위기론 vs. 기회론


보통 위기론자들은 논리적이다. 코로나 변이가 경기 회복에 불확실성을 더한 다는 게 주요 논리이다.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을 언제까지고 늦출 수 없고 늦을수록 더 큰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도 위기론에 일조한다. 원자재의 가격이 오르고 있고 생산에 필요한 유가가 급속도로 오르고 있는 것도 위기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 


위기론에 핵심은 인플레이션만이 아니다. 물가가 올라가는 건 확실하지만 월급이 오른다 하더라도 물가상승률과 비교해보면 사실상 소득은 감소라는 것, 또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한 유동성 감소까지 겹치면 경제학자들이 그토록 두려워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 


기회론자의 논리는 변이가 지속되는 만큼 미국 연준은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시기를 더욱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며 테이퍼링을 한다고 해도 유동성을 줄이는 것이지 거둬들이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위기론자의 견해는 자산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 기회론일 때에는 시장은 폭락하고 새로운 기회가 된다. 


진짜 투기가 시작되는 순간


모두가 주식을 사면 잠재적 매도자만 남는다. 팔 사람만 남은 시장에서 주가는 99% 폭락한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생각을 할 때는 이미 가격에 그 기대감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여기에 승부를 걸면 질 확률이 너무 높아진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은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몰리는 습성이 있다. 모두가 주식으로 달리고 부동산으로 달릴 때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 과연 쉬울 것인가?


과거도 마찬가지다. 돈을 찍어내면 대출이 쉬워졌고 과소비로 이어졌다. 기업들은 과잉생산을 했고 결국 재고가 쌓였다. 


그러면 정부는 대출을 죄거나 금리를 인상하는 등의 통화 긴축을 추진했다. 그러면 놀랍게도 하루아침에 거품이 걷혔다. 


피해는 누가 봤을까? 모두가 행복한 시장? 그런 건 역사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위기론자들이 고점이라고 생각한 순간에 잠시 몸을 피했다가 이제 안전해하며 돌아오면 그때 진짜 투기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확실한 건 그때도 큰 피해를 보는 쪽은 개인 뿐일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는 언제나 매우 공격적이면서 극도로 방어적이어야만 한다. 자기가 원하는 공이 왔을 때는 망설이지 않고 배트를 휘둘러야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공이 아닐 때는 철저히 방망이를 쉬어야 한다. 


 Ⅴ. 삼전 하닉(삼성전자+하이닉스)과 서플라이 쇼크


반도체가 없어서 자동차 공장이 선다는 말을 들으면 삼성전자 주식이 오를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반도체 부족은 삼전 하닉과 큰 관련이 없다. 


반도체라고 다 같은 반도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급 부족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이야기이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비중은 20% 정도이고 하이닉스는 오로지 메모리 반도체이기 때문이다. 


삼전 하닉의 DDR4램을 가져가도 PC를 만들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핵심 부품이 아니라 하나에 3$ 5$하는 부품이 없어서이다. 


거기에 2021년 4 분기 들어 중국에서는 심각한 전력난이 시작되었다. 중국에서 만드는 10$ 부품이 없어서 다른 생산라인 전체가 멈추는 현상이 발생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 공급망이 꼬여버린 것이다. 서플라이 쇼크라고 부른다. 


공급망이 꼬이면 한국의 D램은 오히려 재고가 쌓인다. 반도체 생산은 멈출 수가 없는데 제조사들은 완제품을 출고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삼전 하닉은 재고가 쌓이고 반도체의 현물가가 고정가보다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비메모리 반도체 부족의 이면에는 하나의 요인이 더 깔려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다. 보안을 이유로 전 세계 동맹국이 화웨이 제품을 쓰지 못하게 한 것에 더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지도 못하게 했다. 


화웨이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반도체 수급이 불안정해질 것을 예측하고 엄청나게 많은 반도체를 미리 발주했다. 


재고를 쌓기로 결정을 한 것이다. 화웨이의 선주문으로 로딩이 걸리기 시작한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한 비정상 발주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패닉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비메모리 반도체의 TSMC는 반도체 가격을 30% 올려버렸다. 완성품 업체들은 향후 서플라이의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부품을 더 많이 주문하고 있다. 


2022년에는 억눌린 오프라인 수요가 터져 나오면서 폭발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데 그런 현상이 발생되지 않는다면? 결과는 참혹할 것이다. 


또 하나의 시그널은 세계의 분업화가 깨지고 있다는 것이다. 


리쇼어링 정책으로 인해 반도체도 미국에서 만들고 자동차 회사들도 직접 반도체를 만들기로 했다. 배터리도 각 회사가 만들겠다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가로서 한국의 메리트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내년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볼 때는 미래가 좀 어둡다. 


인구도 줄어들고 있고 일단 인구가 감소하는 나라의 통화는 가지고 있을 가치가 없다는 명언도 있다. 


히든카드 


2022년 시장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의 히든카드가 있다. 


첫 번째는 인텔의 DDR5지원 CPU 12세대가 나오기 시작했고 2022년부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 나가면 2023년 정도에는 DDR5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지수 상승 기대감 재료로 적합해 보인다. 


두 번째는 메타버스라는 빅 체인저이다. 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몇 배의 클라우드가 필요하다. 삼전 하닉의 D램이 필요한 순간이 올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한국 자체로 시장을 만들 수 없는 나라이고 미국이 끌건 미국 기업이 끌건 시장 주도 국가나 기업에 의존해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눈치를 더 열심히 봐야 한다는 것이다. 


유동성과 실적 중에서 주로 실적 이야기를 했는데 유동성 측면에서도 기댈만한 부분이 있다. 


계속 긴축으로 전망하니 겁이 나겠지만, 그럴수록 다른 측면을 봐야 한다. 유동성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정부는 푸는 유동성과 기업이 푸는 유동성이다. 


각국의 정부가 금리 인상과 자산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줄이고 있지만 이런 와중에도 유동성의 혜택을 보는 업황은 반드시 존재한다.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섹션이다. 우리로 치면 이차전지이고 미국과 전 세계로 보면 탈탄소 정책이다. 


기업 주도의 유동성은 메타버스이다. 국가의 정책 자금보다 기업이 만들어내는 유동성이 훨씬 더 강력하다. 기업은 혁신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당장 어떤 종목을 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느 섹터에 투자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 글을 마치며 ]


위에 정리한 내용 중에서 세 가지 정도를 추려서 다시 곱씹어 보도록 하자. 


첫 번째는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무엇을 하던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것은 만고 불변의 진리라고 보인다. 특히나 투자의 세계에서는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많은 것을 알고 그것을 토대로 자신만의 예측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확신까지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수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결국 꾸준한 인내를 가지고 지겹도록 공부하는 것이 성공의 중요한 발판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간의 24시간을 장악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수요는 인간을 말하고 그리고 인간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가가 수요의 지속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시간을 얼만큼 가지고 가는 것인가가 시장 경쟁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점유율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설명은 전통적인 시장 점유율의 설명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하지만 최근 산업의 트렌드를 보면 이런 형태의 시장 점유율 즉, 시간 점유율도 새롭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제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특정 제품과 함께 하는 가에 따라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위에 예시를 든 구글 MS 애플은 시간 점유율이 모두 상당한 기업에 속하고 있을 것이다. 

반면에 이런 시간 점유율에서 뒤처지는 기업들은 점점 더 영향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고 기업의 생산성이나 부가가치 또한 줄어들 게 될 것이다. 


혹은 새롭게 대두될 기업들의 미래가치도 이와 유사하게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기업의 서비스나 재화가 가치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그 안에서 시간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혁신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시장 분석법이 되고 미래의 기업 가치를 결정지을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줄 것이다. 


세 번째는 기업의 유동성은 정부의 유동성보다 강력하다. 


기업의 만들어내는 유동성이 정부의 유동성보다 강력하다는 것은 산업의 변화는 혁신과 생산성의 발전 혹은 창조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정부의 유동성은 초당적인 합의나 대국민의 공감대가 형성이 된 경우에만 가능하다. 


하지만 기업의 유동성 확대는 산업의 발전, 생산성의 향상, 새로운 산업의 태동과 함께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수준의 유동성을 만들에 내게 된다. 


이 때문에 기업의 유동성이 정부의 유동성보다 강력하다는 것이다. 


즉, 산업 혁명에 가까운 새로운 산업이 발생하면 새로운 인프라 투자가 이루어지게 되고 새로운 수요가 발생되게 되고 이는 기존의 시장 수요는 무색하리만큼 신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 기업의 유동성이 어떻게 발생될 것인지 산업의 변화를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위의 내용을 복기해보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가 좀 더 명확해진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이다. 독서하고 사색하는 것을 반복해 식견을 넓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고 도서 : 나의 투자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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