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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Nov 19. 2022

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돈의 흐름을 아는 사람이 승자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코로나가 만들어낸 위기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치인들의 의사결정을 불러왔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양적완화를 반복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양적완화는 예전에 비해 더 큰 규모였고 더 긴 기간에 지속되었다. 


그렇게 늘어난 돈은 투자를 한 사람과 투자를 하지 않은 사람 사이에 큰 간극을 만들어냈고 일순간 사회의 분위기를 바꾸어버리기에 충분했다. 


코로나 백신이 만들어지고 사람들이 일상으로 조금씩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양적완화는 끝나게 되었고 이제는 양적 긴축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그런데 이 흐름을 보면 현시대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 로마가 망한 이유도 데나리우스 은화의 유통량을 늘리기 위해서 은의 함량을 줄인 은화를 만들어내면서 경제가 무너진 이유가 가장 컸다. 


그리고 찬란한 역사를 자랑했던 튀르키예도 통화량 조절에 실패하면서 경제 쇠퇴로 인해 멸망하게 되었다. 

이처럼 우리의 역사는 부의 역사이고 돈의 흐름에 따라서 흥망성쇠가 달라지게 된다. 


그럼 앞으로는 어떤 일이 생겨나고 우리는 또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그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결해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엿보는 것이다. 

그럼 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에는 어떤 해결책이 담겨 있는지 한 번 들여다보자. 


Ⅰ. 엄혹한 현실, 돈의 흐름을 타고 가야 한다. 


상속과 증여를 기대할 수 없는 개인이 30세부터 65세까지 35년간 가장으로서 외벌이를 한다고 가정해보자. 

평균 연봉을 8,000만 원이라고 하면 35X8,000만 원은 28억 원 정도 된다. 


여기서 근로소득세,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이 약 50% 정도를 차지한다고 가정하면, 14억 원 정도가 삭감된다. 


그렇다면 남는 건 14억 원 정도다. 자녀를 한 명이라고 가정하면 대학 졸업 때까지 약 3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들고 주택 비용을 서울 평균 5억 원이라고 하면 총 8억 원을 삭감해야 한다. 


그러면 6억 원이 남는다. 지역별, 세대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반적이고 대략적인 추정이라 생각하고 이야기를 이어 나가 보자. 


이 6억 원 가운데 식비, 해외여행, 취미활동, 부모님 지원 등에 어느 정도의 비용이 지출될까. 거의 전부를 사용한다고 보면, 65세 은퇴 시에 노동자의 손에 쥐는 현금은 0원이고, 미혼인 자녀 한 명과 아파트 한채, 그리고 남아 있는 20년의 노후생활이다. 


향후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20년의 노후생활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을 듯하다. 그러니 주택연금이라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부모세대로부터 일정한 상속이나 증여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받는 사람들의 차이가 빈부의 차이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최고 교육 수준도 영향을 받는다. 사회 문제로 정의하면 양극화는 초고령화와 함께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투자적 관점에서 돈의 흐름은 2가지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다. 


하나는 본질론으로서 돈은 어디서 어디로 흐르는가이다. 다른 하나는 각 개인의 인생에서 돈이란 현재와 미래의 시간, 즉 평생소득과 평생 소비의 추세 변화 속에서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이다. 


전자는 일반론적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돈은 수급의 방향에 따라 돌고 돈다. 어떠한 개인의 간섭이나 선호도 돈의 방향과 크기를 변화시킬 수 없다. 


진실된 돈의 순환이다. 그냥 시장에서 일어나는 재화와 용역의 수급에 따라 돈이 가치 척도의 수단으로 이동하는 돈 본연의 모습일 뿐이다. 


이렇게만 돈이 흐른다면 경제활동에 별 큰 문제가 없을까? 역시 2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먼저, 인간의 본능에 따라 이 순환을 순수하게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생산과 공급을 줄이거나 늘리거나, 혹은 수요가 몰리거나 수그러들거나 하는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다음으로는 정부의 정책도 한몫 거들 수 있다. 시장이 발전하면서 봉건주의를 붕괴시킨 자본의 크기가 더욱더 커지게 된다. 


원래 가지고 있는 진실된 돈의 특성과 흐름은 이 2가지 요인에 의해 쉽게 방향이 틀어진다. 


부자가 더 큰 부자가 되고 정부의 정책이 친기업 정책으로 집중되면서 일반적인 돈의 흐름은 정상궤도를 이탈해버린다. 


당연히 정상궤도를 이탈한 돈의 흐름을 두고 자본주의는 정당성과 당위성을 부여한다. 


17세기 네덜란드의 동인도 주식회사가 이와 같다. 중세 이후 종교의 벽을 부숴버리고 새롭게 등장한 인본주의 서양 철학의 본질은 어쩌면 이처럼 진실된 궤도를 이탈한 돈, 즉 자본과 관련된 시장의 왜곡과 권력의 집중이 핵심 주제였을 법하다. 


돈에도 철학이 있을까? 돈에도 눈이 있을까? 이 책의 목적은 2가지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 게 아니다. 단지 머지않은 미래에 새로운 자본주의 체제는 어떻게 돈을 운용할 것인가를 나름 정리하고자 했다. 


그 흐름을 타고 가다 보면 은퇴 후 적어도 25년을 더 지탱해야 하는 개인이 정부를 믿고 의지하기보다 각자도생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만일 각 개인이 스스로를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엄혹한 현실을 가정한다면 어떻게 시장을 읽고, 어떻게 시장에 역행하지 않고 순행할 것인지에 대해 철저한 개인적 판단을 정리했다. 


Ⅱ. 국가, 기업, 개인은 모두 이해관계로 얽혀 있다. 


국가는 패권이, 기업은 수익과 시장 점유가, 개인은 부의 축적 등이 주된 관심사다. 세계 패권을 거머쥔 국가와 마찬가지로, 기업이나 개인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위를 갖길 원한다. 


하지만 누구나 다 패권을 거머쥘 수는 없다. 전 세계 287개국이 있다면, 그중 10%의 나라가 패권을 선점한다 해도 틀리지 않다. G20이 그렇다. 


하지만 이 국가들도 패권을 서로 나눠가질 생각은 없다. 기업과 개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위 10%의 기업과 개인이 전 세계 물류와 수익 및 부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는 세계 리더로서의 힘을 가질 때 대부분의 기술문명을 선도한다. 이때 글로벌 표준화와 룰 세팅에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강하게 대변할 수 있다. 국가와 국가의 구성원인 기업과 개인의 자산 축적도 늘어간다. 


국가는 기업의 이해관계를 지원한다. 유럽 중상주의 시대와 식민지 시대, 제국주의 시대가 그랬었다. 


물론 그다음 질문이 있다. 영원한 패권국가가 있는가. 세계 1위의 기업이 영속하는가. 옛말에 부자가 3대를 못 간다고 했다. 개인도 100년의 부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국가와 기업의 패권 변화의 사이클은 100년, 500년을 단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중국의 경우 100년의 대계를 세우는 듯하다. 중국은 1921년 공산당 창당 이후 100년이 지날 때 GDP 규모에서 일본을 제쳤다. 제조업 강국이 되겠다는 약속은 허언이 아니었다. 


1949년 중국의 공산화 이후 100년은 2050년이다. 어쨌든 중국은 2050년을 기준으로 미국을 완전히 능가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중국의 국가 부, 즉 패권에 관한 이해관계는 일대일로라는 개념에 담겨 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3년 8월 카자흐스탄에서 실크로드 경제벨트에 대한 제안을 하면서 일대일로의 서막이 열렸다. 이 정도의 설명만으로도 미국의 현재와 미래에 가장 큰 경쟁 상대는 결국 중국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이후 세계 대결은 인종적으로 보면 백인 대 아시아인의 대결이 아닐까. 그렇다면 러시아는 어느 쪽일까. 구 소련의 흐루쇼프 입장을 생각하면 당연히 백인 쪽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겉과 속을 살펴야 하는 이유다. 1839~1942년 제1차 아편전쟁 이후 중국과 유럽,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미중 간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혼자는 어렵다. 그래서 주변 국가들과 동맹을 찾는다. 이들 강대국과 긴밀한 정치 경제적 상관관계를 갖는 우리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 될 수 있다. 어쨌든 미국과 중국은 이러한 힘을 갖기 위한 충분조건을 하나씩 채워가는 중이다. 


Ⅲ. 지금 겪고 있는 위기의 발단과 원인은 무엇인가


문제를 받아들이면 풀지 못할 일이 없다.


문제는 그 문제를 받아들이는 자세다. 위기의 단초는 인간 본능의 기저에 깔려 있는 탐욕이 아닐까. 하지만 자유주의 시장경제에서는 그 탐욕을 존중한다. 


이 탐욕을 인센티브라 부르기도 하고, 자유라고도 한다. 즉 노동을 하고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동기 부여인 셈이다. 하이에크는 대중은 노예의 길을 좋아한다고 했다.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통해 적극적인 자아를 찾기는 더욱더 어려워지는 개인을 힐난했었다. 


하지만 여기에도 정반합의 원리가 숨어 있다. 인간은 끊임없이 위기로부터의 해방을 추구해왔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또 다른 위기가 인간의 앞을 막아선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의 발단과 원인은 끊임없이 자유로부터의 도피 가운데에 노예의 길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근시안적인 아둔함이 빚어낸 결과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같은 투쟁은 우리의 역사 속에 경제의 자유라는 무거운 부담을 피해 다시 의존과 복종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인간의 독자성과 개인성에 바탕을 둔 적극적인 자유를 온전히 실현하기 위한 거대한 몸부림일 뿐이다. 


다가올 미래, 경제위기는 이렇게 진행된다. 


앞으로 경제위기가 어떻게 진행될까. 시나리오를 만들어본다면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 것에 주목한다. 


확률 계산은 과거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다. 예를 들어 세계 대공황 및 불황이 인류 역사에서 17번이 있었다면 그 가운데 11번이 전쟁이라는 수단으로 해결되었다. 


대부분 불황이나 대공황의 트리거는 부동산 버블이었다. 그렇다면 모든 경제위기의 끝은 부동산 시장의 급락 혹은 버블 붕괴로 나타난다. 확률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빨간불이 켜지면 이를 경제위기의 신호로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부동산 시장의 대공황이나 대불황의 조짐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에도 위기의 조짐은 2006년 이전부터 있었다. 시나리오를 만드는 가정을 위한 요건은 크게 4가지다.


첫째, 팬데믹 사태, 둘째,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셋째 미국 금리 인상 속도, 넷째 세계 물가 등이다. 


세계 정치 경제의 상황 변화가 중요하다. 결국 우리 경제가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부분은 이 4가지 요건이 한국 경제에 커다란 파고를 가져올 때 어떻게 이들을 극복하는가의 문제다. 이것을 경제의 펀더멘털이라고 한다. 


경제 체질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면역체계도 중요하다. 국가가 집행할 수 있는 통화 및 재정정책 등의 유연성은 일종의 면역체계이다. 


Ⅳ. 돈의 흐름은 고기압과 저기압의 원리와 같다. 


돈의 흐름, 즉 자본의 흐름은 고기압과 저기압의 원리와 같다. 바람이 부는 원리에 빗대어 설명해보자. 


기압은(돈의 힘) 같은 고도(통화량)나 장소(자본시장), 시각(경기 사이클)에서 각각 높은 곳(고점)과 낮은 곳(저점)이 생긴다. 이때 공기는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한다. 


날이 더운 것은 고기압이고 온도가 낮은 곳이 저기압이다. 이처럼 두 지점의 기압 차이에 따라 수평적으로 이동하는 공기의 흐름을 바람이라고 한다. 


토네이도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불어오던 바람이 한 지점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일어나는 강력한 바람이다. 경기가 호황에다 인플레이션이 뚜렷한 경제는 소위 경기과열을 우려한다. 


공기가 주위보다 가벼워져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돈의 가치가 곧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면 지표면의 기압은 낮아진다. 즉 돈은 곧바로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안전자산을 찾거나 투자처로 이동할 준비를 하게 된다. 


금리는 돈의 값어치를 말한다. 기압이 아니라 기온이다. 기압과 기온은 차이가 있다. 


문제는 통화정책이 시장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기압과 기온의 차이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자본시장은 강력한 토네이도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혹자는 이를 조지 클루니가 주연을 맡았던 2000년 8월 개봉작 퍼펙트 스톰에 빗대어 말하기도 한다. 


1965년 1984년 1994년에 미 연준의 금리정책 변화가 있었다. 미 연준은 1979~1981년 2차 오일쇼크 당시와 2004~2006년 고물가 기간에도 금리인상으로 맞불을 놓은 적이 있다. 


1965년의 경우 금리인상이 있은지 두 달 만에 주식은 1966년 정점을 찍은 다음 그해 말까지 26% 하락했었고 1970년에는 37% 하락했었다. 


1979년부터 1981년까지의 2차 오일쇼크 당시 소비자물가는 공급충격과 고유가로 인해 상승률이 10%를 넘어섰다. 


이에 미 연준은 급속히 기준금리를 9.37% p 올렸고, 이렇게 가파르게 오른 금리 정책으로 인해 1980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이듬애 2.3%로 반등에 성공하나 싶었지만 1982년 다시 -2.1%로 급락했다. 


월가에서 수학을 전공한 사람들을 우대하고 선발할 때 이미 돈 잔치가 시작되었고, 그 희생양은 신흥국과 개도국은 물론, 부시 정부 때 강조되었던 내 집 갖기 운동의 연장선에서 자신의 소득과 상관없이 마구 오르는 주택 가격을 보면서 영 끌과 빚투를 감행했던 국민들이 될 수밖에 없었다. 


투자은행은 부동산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으로 자본가의 탐욕을 내세운 탓에 무려 3조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지만 정부가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도운 쪽은 서민경제가 아니라 이들 투자은행들이었다. 


돈의 흐름은 기압의 차이에 따라 흐르고 이때 소낙비가 내릴지, 커다란 우박이 내릴지는 그때 그 시기, 그 장소에 기온과 기압의 차이가 어떻게 되는가에 달려 있다. 


강한 비나 우박이 내리면 개인이 쓰고 있는 비옷이나 우산은 무용지물이 된다. 


Ⅴ. 어떻게 하면 돈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시장에서 돈의 흐름을 발생시키는 변수들은 다음의 3가지로 요약된다. 이 3가지 변수가 앞서 설명한 시대적 상황 변수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가 돈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핵심적인 자료가 된다. 


첫째, 인구 통계에 돈의 흐름이 나타난다. 한 국가 인구의 연령 분포는 투자금액과 패턴에 영향을 미친다. 


고령화된 사회에서 개인은 대개 소비에 집중하는 젊은이들과 달리 노후를 대비한 각종 연금 확대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미국과 일본, 한국 등에서는 인구 고령화가 돈의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상당한 인구 고려화로 인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베이비붐 세대 역시 이런 점을 이해하기 때문에 수입과 지출의 올바른 균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령화 인구가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에서 연금은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401K와 같은 주식 연금형 투자가 그 예다. 


둘째, 주기적 유동성이 돈의 흐름에 영향을 준다. 주기적 유동성은 중앙은행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는 열쇠다. 


유동성으로 중앙은행이 어떻게 통화정책을 운영하고 이러한 통화정책이 자국은 물론 국제사회에 어떤 통화적 파급효과를 가져올지를 추정할 수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이를 따라 금리를 올리고, 미 연준이 통화를 풀면 역시 각국 중앙은행들도 자국 화폐의 유동성을 팽창시킨다.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중앙은행의 행동과 국제관계 속에서 중앙은행 들간의 주고받기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이를 통해 현재 유동성 주기상 어느 단계를 지나고 있으며, 따라서 어떤 자산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셋째, 경제 기초 또는 경제 체질이 돈의 흐름에 영향을 준다. 


경제 펀더멘털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 경제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를 살피는 주요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만일 경제 상황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을 때 과연 국가의 경제 펀더멘털이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국가나 기업 및 개인의 경제적 경쟁력을 판단하기 위해 상대국, 기업 및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펀더멘털을 사전에 정밀하게 연구하고 분석해두어야 한다. 


[ 글을 마치며 ]


부자가 되는 사람들은 정부의 정책과 반대로 움직인다는 말이 있다. 혹은 부자는 대중들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말도 있다. 또 다른 말로 부자는 신문이나 뉴스를 보고 다른 연계성을 찾아낸다는 말도 있다. 


이 말을 곱씹어 보면 모두 유사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의미는 부자는 기회를 선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회를 선점한다는 것은 부의 흐름을 읽고 그 흐름에 한 발 앞서 투자를 하거나 자신의 자산을 움직임으로써 보호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사례를 들어 생각을 해보자. 코로나가 터지면서 경제 부양책, 즉 양적 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물론 아주 극초기에 이런 예상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면서 시장에서 흐름을 지속적으로 보아왔던 사람들은 양적완화가 가지고 오게 될 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쉽게 캐치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를 선점하기 위해서 주식이나 부동산을 매입했을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 외에도 많은 부채를 끌어들여서 엄청난 투자를 집행했을 수도 있다. 


그런 투자를 단행한 사람은 단기간에 엄청난 부를 거머쥘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부를 가지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채를 없애고 시장을 재빠르게 탈출했다면 지금 매우 행복할 것이다. 


코로나가 이제는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보인다. 아니 코로나가 끝나지 않아도 더 이상 양적완화를 집행해서는 버틸 수 있는 국가가 거의 남지 않았다. 


이미 경제 기초체력이 없는 국가들은 외환보유고가 바닥이 나고 환율이 급등해서 국가부도 상황에 직면해 있거나 도달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니 미국도 별다른 수가 없었다.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이용해서 양적완화를 중단시키고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금리를 차례차례 올리는 것으로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기로 했지만 이미 시장에는 너무 과도한 투자로 인해서 가벼운 금리 인상도 버티지 못할 만큼의 좀비 기업이 많았다. 


그런 좀비 기업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었고 그 파장은 점점 확대되면서 다른 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사람들은 빨리 금리 인상이 끝나고 다시 예전의 저금리 시대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반면에 분명 누군가는 현재의 금리 인상의 시대가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회를 엿보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결국 경제는 순환하는 것이다. 


그리고 순환하는 것은 주기를 갖게 되고 주기를 갖게 되는 것은 일정한 법칙을 따르게 된다. 


그 법칙을 찾아내면 되는데 이 작은 복잡할 것 같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다. 


산업혁명의 역사를 보아도 앞으로 산업의 발전이 어떻게 흐를지를 쉽게 알 수 있고 금융의 역사를 보아도 앞으로 금융의 변화가 어떻게 될 것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자신의 바람이 분석에 투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장의 지표를 왜곡해서는 안 되며 자신이 선호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대입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의 흐름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복기하고 자신이 움직이는 방향이 시장의 방향과 맞는 것인지 틀리다면 왜 틀린 것인지를 지속해서 공부한다면 분명 우리도 돈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지금은 다수에게 많은 기회가 열려 있는 시대라는 생각이 든다. 


정보가 이렇게 공평하게 값싸게 유통이 된 적은 없었으며 이 정보를 활용해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도 매우 적은 수수료 만으로 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런 행운의 시기에 태어나게 된 것에 대해서 매우 행복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참고 도서 : 다가올 미래, 부의 흐름 (곽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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