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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r 19. 2021

3장 : 독서를 통한 자기 학습 (독서 여행)


“중국 역사와 관련된 책을 좋아한다. 중국 역사 주에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된 책은 삼국지였다.


삼국지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조금 아이러니하게 독서가 아닌 오락 때문이었다.

 

중학교 시절에 삼국지 영걸전이라는 오락이 인기를 끌었다.


당시에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게임 중에서는 매우 발전된 형태의 오락이어서 인기도 많았을뿐더러 중독성도 상당했다.

 

인터넷이 발달이 되지 않은 시절이었던지라 공략법을 정리해 놓는 사이트 같은 것도 없었고 오락을 함께 즐기는 친구들이 먼저 간 길을 알음알음으로 물어보면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나는 너무 푹 빠진 나머지 영걸전을 정리한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보고자 이런저런 노력을 기울이다 보니 이문열의 삼국지 10권을 몇 번 씩이고 반복해서 읽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서 게임의 마지막 단계를 모두 클리어 한 뒤에는 더 이상 게임에 흥미를 갖지 않게 되었지만 중국 역사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높아지기에 이르렀다.

 

삼국지를 다 읽고 난 다음에는 초한지를 읽게 되었고 초한지를 읽은 뒤에는 십팔사략, 춘추전국시대 등을 읽고 나아가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까지도 높아지게 되었다.

 

중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중국 관련 책도 많이 읽게 되고 중국 여행을 다니면서 삼국지에 등장하는 명소들을 찾아가 보기도 하였다.

 

함께 여행을 다니던 친구들은 그렇게 큰 감흥을 받지 못했고 배경지식을 여행 가이드가 설명을 해 줄 때에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마치 역사의 현장을 고증하는 답사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매일매일이 흥미진진했다.

 

당시의 기억이 매우 좋았던 경험이 되어주어서 한국의 위대한 장편 문학 소설을 읽고 난 뒤에는 태백산맥 문학관, 아리랑 문학관, 박경리 기념관을 가보기도 하면서 독서와 연계된 여행을 다녀보기도 했다.

 

여행을 갈 때 어렸을 적에 시간을 보냈던 장소 혹은 누군가와 함께 한 좋은 추억이 있는 곳에 가면 시간이 지나도 그 장소가 주는 감동은 나에게만 전달이 되는 유일무이한 것이 되어준다.

 

마치 고향이라는 것이 주는 향수 같은 것과도 유사한 느낌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기분은 나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지는 동일한 감동 같은 것이 때문에 문학관이 존재하는 것일 수도 있고 유명한 작가의 생가도 많은 이들이 찾게 되는 것이다. 


독서와 연계된 여행을 떠나본다면 책으로 읽은 내용에 현장이 주는 감동이 더해지면서 작가의 생각을 좀 더 깊게 이해하고 기억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게 된다. “



 

독서와 여행은 서로 닮아 있다는 말을 일전에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독서는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새로운 사고를 하게 만들어 줍니다.

 

독서를 할 때에는 기존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유럽을 가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시대를 뛰어넘어서 우리 선조들의 힘든 고난의 시간들을 생각나게 해주기도 합니다.

 

혹은 지구를 벗어나서 다른 행성을 가보게 해주는 상상을 해주기도 해 주고 식물이 되게도 해주고 동물이 되게도 해보는 완벽한 상상의 세계를 맛보게도 해줍니다.

 

이처럼 독서는 작가가 만들어놓은 세계를 간접적으로 탐험하면서 우리의 사고를 확장해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독서가 책을 통해서 우리의 삶에 새로운 자극을 준다면 여행은 장소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자극을 주게 됩니다.

 

매일 익숙하게 보던 장소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장소를 간다는 것으로 인해서 우리의 뇌는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됩니다.

 

결국 독서와 여행, 모두 우리 뇌에 기존과는 다른 자극을 던짐으로써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고 다양한 영감을 얻어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 둘 다 하는 것을 권하고 싶었고 나아가서는 두 가지가 결합된 경험을 해보시기를 추천해보고 싶었습니다.

 

독서를 너무 열심히 하다 보면 책을 읽는 것이 어느 순간 피곤해질 수 있고 동기와 열정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혹은 사고가 유연해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 여행을 가면 지친 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도 있고 장소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생각을 할 수도 있게 됩니다.

 

또는 여행이 지루하거나 가고 싶은 곳이 없을 때에는 독서를 해서 가고 싶은 곳을 찾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독서와 여행,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이어나간다면 우리의 삶을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좋은 지지대가 되어줄 것입니다.

 

독서와 여행을 통해서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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