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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Dec 17. 2023

The Flow (더 플로)

시대의 운명을 내다본 사람이 부를 거머쥔다.


[ 글을 시작하기 전에 ]


투자의 핵심은 시대적 흐름 파악이다. 


주식 투자로 예를 들면 주식으로 수익이 나려면 전반적인 경제 흐름을 알아야 한다. 


그 흐름에 맞는 산업을 골라야 하고, 그 산업 안에서 유망한 종목에 투자해야 수익이 난다. 


성공적인 주식 투자에서 수익의 80%는 섹터 선정의 몫, 나머지 20%는 종목 선정에서 이뤄진다. 


여기서 섹터 고르기가 곧 시대적 흐름 파악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주식 수익 대부분이 미래흐름에서 결정된다. 시대흐름과 역행하는 섹터는 점점 쇠퇴하게 마련이다. 


시대 흐름 파악의 중요성은 인생에도 적용할 수 있다. 지금보다 더 유의미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사회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하고 싶다면 미래흐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흐름 위에 올라탈 줄 알아야 한다. 당연히 전도유망한 산업에 종사해야 남보다 빠르게 성공할 수 있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손정의 마윈 등이 세계 갑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성공적으로 시대흐름에 올라탔기 때문이다. 


큰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돈이 흘러가는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고 거기서 기회를 만들어 신속하게 대응했다. 


시대흐름을 아는 사람은 유행 지난 산업에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자본은 미래를 먹고 산다. 미래를 이끌어갈 산업, 인간의 시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이디어, 기존에 없던 스토리에 투자한다. 


이것이 자본의 본질이며, 이 책에서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다. 


필자는 글로벌 시대적 흐름을 선도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우리 투자에 활용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그렇다면 시대흐름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복잡하고 다양한 정보를 숫자로 말하기를 즐기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 가지 숫자로 된 지표를 읽는 데 도움이 되는 수학, 경영학, 경제학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역사와 철학 그리고 외국어와 지역별 문화 공부도 필수다.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그 안의 흐름을 알려면 많은 공부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Ⅰ. 오늘날 미국이 강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미국의 금융 산업이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나고 두 번째는 IT를 포함한 정보 산업이 세계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 산업은 미국이 세계의 돈의 흐름을 남보다 빨리 읽어낼 수 있게 했고, 금융산업은 자금이 이러한 정보를 빨리 따라갈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어냈다. 


이제 미국의 고민은 정보 산업 이후 세상을 지배할 또 다른 흐름 찾기 내지는 흐름 만들기일 것이다. 


즉 어떤 산업이 세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며, 어떤 산업을 우선 선정하고 육성할 것인지를 고민할 것이다. 


따라서 미국처럼 강한 나라가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펼쳐갈지 전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시대적 흐름을 만들고 바꾸기 때문이다. 


Ⅱ. 시대적 흐름을 안다는 것


어떤 시대든 그 시절을 지배하는 시대흐름이 있었다. 


그리고 시대흐름에 올라탄 사람과 기업, 그리고 국가가 세상을 이끌어 왔다. 


시대흐름이란 세상을 지배하는 기술과 자본 및 소비의 흐름을 총칭한다. 


흐름을 알아야 부의 반열에 오르고, 경제적 자유도 실현할 수 있다. 


인류 발전 역사에서 늘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산업을 형성했고 그 산업의 대표 기업들은 언제나 그 시대에서 1등 기업이 되었다. 


인류는 수렵, 농경, 산업 사회를 거쳐 현재 정보사회에 와 있다. 


100년 전만 해도 전 세계 농업 인구 비율은 90%였다. 


그러나 현재 세계 농업 인구 비율은 5%에 그친다. 


지금 우리는 정보사회를 뛰어넘어 스마트디지털 사회로 변하는 중이다. 


Ⅲ. 황금알 낳는 거위 찾기


투자에서 시대흐름을 파악한다는 것은 바로 시대를 이끄는 섹터를 아는 일이다. 


섹터란 유사한 제품이나 서비스 활동을 하는 사업 부분을 일컫는다. 


다른 말로 대체하면 영역 또는 부문이다. 


주식 투자에서 수익은 섹터 선정에 따라 달라진다. 


전문가들이 섹터에서 수익의 70~80%가 이미 결정된다고 말하는 만큼, 섹터를 고를 때는 진짜 신중해야 한다. 


섹터를 고를 때는 해당 섹터가 시대흐름과 동조하는지 역행하는지를 판단하는 게 우선이다. 


고심 끝에 유망한 섹터를 골랐다면, 두 번째 선택이 종목이다. 


종목 선택으로 나머지 수익 20~30%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사람들은 섹터보다 종목 찾기에 더 관심이 많다. 


평소 흐름을 먼저 파악하고 그 흐름이 누구에게 유익할지 어떤 사회적 변호를 만들어 낼지 등을 알아야 좋은 섹터가 눈에 들어온다. 


일례로 챗 GPT열풍에 힘입어 2023년 2분기 기준, 어마어마한 자금이 해당 분야로 흘러들었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추세다. 


각종 방송과 책, 유튜브 채널도 챗 GPT 이야기로 가득하다. 


한국만큼 새로운 흐름, 트렌드를 앞다투어 배우려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발 빠른 한국인은 새 흐름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다는 걸 잘 안다. 


뜨거운 흐름을 하나 더 알아보자. 전기 자동차 제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표. 이를 테면 2차 전지 배터리 분야다. 


아마 여러분도 자신의 주식 포트폴리오에 2차 전지 관련 종목을 하나쯤 편입했거나, 해당 섹터의 대장주 이름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2차 전지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등극한 것은 전기 자동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사업 초기에 이 섹터의 성장 낌새를 눈치채고 들어갔다면 엄청난 수익이 났을 것이다. 


가히 시대흐름을 읽어낸 사람이자 과감히 투자한 용기 있는 사람이라 부를 만하다. 


전기자동차 시장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초기 시장이다. 


글로벌 전기 자동차 판매 전망을 봐도 2040년까지는 이 시장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 170만 대, 2030년 2,600만 대, 2040년 5,400만 대


신차 판매 비중은 2020년에서 2030년까지 28% 성장, 2040년까지 58% 성장이 이어진다. 


Ⅳ. 시대흐름을 외면한 사람들의 투자 심리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나타난 편향의 종류


최근성 : 최근에 관찰된 현상에 더욱 중요성을 부과


통제의 환상 : 이벤트나 이슈 발생과 관련한 개인의 통제력을 과신


사후과잉 확신 : 과거의 예측 가능하지 않았던 이벤트들을 예측 가능하다고 인지


손실 회피 : 수익 창출보다 손실 회피를 더 선호


친숙성 : 친숙한 시장을 선호 (예 : 국내시장을 글로벌 시장보다 더 선호)


심리 계좌 : 경제적 의사 결정 시 자신이 정한 주관적 기준으로 계정을 설정하고 손익을 계산


보유 : 보유한 자산에 더욱 가치를 둠


기준점 : 임의의 가격 수준, 기준점에 집착


실패를 인정하고, 익숙한 투자를 반복하는 편향에서 벗어나라!


Ⅴ.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이런 방법이든 저런 방법이든 간에 다들 치열하게 자산을 불리고자 노력해야 하는 시대다. 


자본주의가 허락한 정당한 자산 불리기에 동참하지 않는 건 주어진 선물을 놓치는 것과 같다. 


투자 방법은 나중에 고민해도 될 문제다. 


일단 투자할 종잣돈 마련부터 하자. 


지금 우리는 돈이 돈을 버는 시대에 살고 이다. 60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하면 나의 근로소득은 60세 이후에는 없다. 


100세를 산다고 하면 나머지 40세는 결국 자산 수익으로 버텨야 한다. 


투자하지 않으면 은퇴 이후의 삶을 절대 버틸 수 없다.


 설령 60세 이후에 재취업을 한다고 해도 당신의 인적 자산가치는 전성기 때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다. 


우리 주변에 그토록 투자를 강조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꼭 투자해야 한다고 백 번, 천 번 강조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산다는 것, 그리고 이 체제 흐름 속에서 100년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렇다면 응당 현명한 자산 불리기와 똑똑한 자산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 


뼈아픈 이야기를 반복하자면 이 시대를 살면서 투자하지 않는 사람은 바보다.

 


Ⅵ. 투자의 기본 : ROE 개념 알기


단순히 낮은 PER, 낮은 PBR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 투자자마다 성향 차이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 PBR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기업의 수익 창출 능력이 하락해서 ROE가 낮아지면 PBR도 낮아진다. 그런데 주가가 하락하는 속도가 이익이 하락하는 속도보다 높아서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발생한다. 


A기업의 이익 하락에 대해 주가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다. 


어쩌면 이 부분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물론 이익 하락이 A기업의 본질 가치와는 무관한 경우에 한해서다. 


ROE에 숨겨진 국운과 흐름


기업이나 국가는 공통적으로 ROE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만들어 실행한다. 


여기서 분모 부분의 개혁 (자기 자본을 낮추려는 시도, 공급 측 개혁)과 분자 부분의 개혁 (순이익을 높이려는 시도, 수요 측 개혁)이 이뤄진다. 


어떤 국가든 그들이 펼치는 수많은 정책은 공급 또는 수요 부분을 개혁함으로써 ROE 경쟁력을 높인다. 


일례로 중국은 미래 산업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가며 개혁을 추진 중인데, ROE의 분모인 공급 측 개혁, 즉 기술개발로 생산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시장에 자금을 풀어온 통화 정책과 첨단 산업에 대한 재정 확대 정책 모두 생산 제품의 수요를 높여 기업의 이익을 높일 수 있다. 


그래서 중국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이런 영역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Ⅶ. 밀턴 프리드먼의 빚의 세계


세상이 부채 경제로 가게 된 계기는 밀턴 프리드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0년 밀턴 프리드먼은 모든 주식회사의 목표는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며, 그 외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주식회사의 수장으로서 CEO는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윤을 안겨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CEO는 이윤을 올리고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한 공으로 주식을 증여받아야 한다고 했으며 밀턴 프리드먼은 공정함이 아닌 자유를 지지한다는 말로 신자유주의를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새로운 부의 대부분은 위쪽, 특히 가장 위에 있는 임원들에게 들어갔다. 


1970년 CEO는 일반 직원의 30배를 벌었다. 지금은 350배나 더 많이 받는다.


그의 사상이 지배한 이래, 세계는 빈부격차가 하늘 높이 커졌고 부채는 끝을 모르고 올라가 버렸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은 만약 민주당과 공화당이 부채 한도 협상에서 실패하면 31조 4천억 달러 규모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뻔했다. 


이번에 운 좋게 협상되었지만 나중에 더 큰 부채 한도를 놓고 또 협상을 해야 할 것이다. 


그 끝은 어디인가? 우리는 여전히 밀턴 프리드먼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 


그것은 바로 빚의 세계다. 


[ 글을 마치며 ]


시대흐름을 아는 것이 투자의 첫걸음이다. 


그리고 시대흐름을 아는 사람은 유행 지난 산업에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이와 동시에 자본은 미래를 먹고 산다는 특성 때문에 유행이 새롭게 도래한 산업 시대적인 호기힘을 자극하는 아이디어, 기존에 없던 스토리에 더 많은 자본과 자원이 쏠리게 된다. 


이것이 자본의 본질이다. 


자본은 꿈을 먹고 자라는데 그 꿈의 크기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점점 더 커지게 된다. 


내가 하지 않아도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쉽게 자본에 접근할 수 있으면 시간에 비례해서 자본의 증폭하게 된다. 


이 과정이 지속해서 반복되는 것이 투자의 세계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내가 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분명히 빚을 내서 투자를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를 하지 않는 수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인간이 가진 손실회피 성향에서 기인할 것이다. 


열심히 모은 종잣돈이 날아가는 것만큼이나 마음이 아픈 일이 없지만 지속해서 투자의 과정을 반복해서 학습을 해나가야 한다. 


투자의 과정이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반복을 통해서 경험이 쌓이고 실력이 증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을 떠나지 않고 꾸준하게 공부하고 고민하면서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유명한 투자자의 말을 하나 인용하고 글을 마무리하겠다. 


세상은 어리석은 도박꾼들로 가득 차 있으며 이들은 인내심 있는 투자자만큼 좋은 성과를 올리지 못할 것이다. - 찰리 멍거 


단기간에 승부를 내려고 하지 말고 평생을 걸쳐서 지속적으로 꾸준히 시장과 동행하면서 투자의 성패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다. 


당장 내일의 변화는 몰라도 몇 년 후에 우리가 살아가게 될 세상은 알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참고 도서 : The Flow ( 안유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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