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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r 21. 2021

4장 : 독서를 통한 성취 (인생의 방향 정하기)


“논어 위정 편에서 공자는 일생을 회고하며 자신의 학문 수양의 발전 과정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15세가 되어서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세에 학문의 기초를 확립했다.

 

40세가 되어서는 미혹하지 않았고 50세에는 하늘의 명을 알았다.


60세에는 남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였고 70세에 이르러서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중에서 공자가 남긴 30세에 대한 말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면 ‘이립’ 마음이 확고하게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였다고 한다.


나의 30대를 되돌아보면 초반에는 ‘이립’ 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양한 고민의 연속이었다. 특별하게 한 가지를 꼽아서 힘들다고 생각을 하지는 못하겠는데 삶에 대한 불만족이 강한 시절이었다.


무엇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되었고 그전에 무엇이 명확하게 필요한지에 대한 생각도 하지 못했다.


결국 30세가 아닌 이전의 단계, 즉 15세가 되어서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학문이라는 것을 좀 더 광범위하게 생각해 보면 삶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삶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 누군가가 나타나서 다양한 것들을 한 번에 설명해주고 이것이 당신의 성향에 맞고 즐거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으니 해보라고 한다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그런 멘토를 만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서른 중반부터 세상에 무엇이 있는지가 궁금했고 전혀 모르고 있던 세계가 알고 싶어 지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꾸준히 독서를 하다 보니 독서에 뜻을 두게 되었다. 독서에 뜻을 두게 되고 다독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독서를 통해서 무엇을 하겠다가 아니라 그냥 책을 많이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몇 년을 책을 읽다 보니 다양한 것들을 접하게 되고 많은 시도를 하게 되었다.


YOLO (You Only Live Once)족에 대해서 알았을 때에는 인생 한 번뿐인데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시도해보자는 식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경계를 두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이면 도전을 해보았다.


그러면서도 경제적인 안정감을 꿈꾸면서 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에 대해서 고민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겪다 보니 궁극적으로는 내가 원하는 것이 이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니 한 가지는 확실히 원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나의 진정한 행복이었고 진정한 행복은 가족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원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마음이 정리되니 가족에게 좀 더 잘할 수 있게 되었고 내가 원하는 것들이 삶에 채워지니 더 큰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주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졌다. 그러기 위해서 알고 있는 것이 너무 부족하고 더 공부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되고 독서를 지속해서 하게 되었다.


현재는 삼십 대를 지나서 사십 대를 시작한 상황이다. 여기서 공자님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면 40세는 ‘불혹’ 즉,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이 흐려지지 않아야 한다.


현재의 나는 하고 싶은 것을 정하고 뜻을 세우고 정진하고 있지만 순간순간 다른 일에 정신이 빼앗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직 불혹은 나에게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꾸준하게 해 나간다면 ‘불혹’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해석이 공자님이 의도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를 바란다.


아직 50세 ‘지천명’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가 되지 못해서이니 그 판단은 50세가 된 이후로 미뤄두고 싶다.”




독서를 통해서 책을 읽음으로써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고자 노력했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제 삶의 변화는 책으로 인해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결국 제가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가 써준 글들로 인해서 제 삶이 발전되고 변화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훌륭한 글들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의 생각을 벗어나서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저의 작은 소망은 제 글을 읽은 누군가도 인생의 변화를 겪을 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된다면 매우 행복하고 보람될 것 같습니다.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지금도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아직도 스스로에게 계속 되물어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이전에 무엇을 해야 할지조차 모르던 순간보다는 발전된 상황입니다.


독서를 통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 하는 고민이 긍정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이 길을 나아가는 것, 독서를 꾸준히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는 자신은 있습니다.


독서를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는 무엇을 원하지 않았는지 그것을 제거하고 나니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한다면 언젠가는 저도 인생의 방향성을 좀 더 확실히 정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지게 되어서 미혹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날도 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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