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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dmer Mar 22. 2021

4장 : 독서를 통한 성취 (마음 챙김)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많은 단어를 듣는데 그중에 하나가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도대체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찾아본 적이 있다.


먼저 운칠기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부터 알고 시작을 해보자.


운칠기삼은 청나라 포송령이란 작가의 작품 ‘요재지이’에 실려있는 이야기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선비가 과거 공부를 했는데 흰 수염이 나도록 번번이 낙방하여 가산이 기울고 아내는 가출해 버렸다.


죽을 작정을 하고 대들보에 동아줄을 매어놓고 생각하니 자기보다 못한 자들이 번번이 급제한 것이 억울하여 죽을 수가 없었다.


이에 옥황상제에게 가서 따져보기로 했다.


옥황상제는 정의의 신과 운명의 신을 불러 술 시합을 시켜 놓고 서생에게 말했다.


‘정의의 신이 더 많이 마시면 네가 분개한 것이 옳고 운명의 신이 더 많이 마시면 네가 체념하는 것이 옳다’라고 말했다.


이 술 시합에서 운명의 신은 일곱 잔을 마시고 정의의 신은 석 잔 밖에 마시지 못했다.


옥황상제는 말했다. 세상은 정의대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운명의 장난이라는 것이 꼭 따르는 법이다.


세상에 7할의 불합리가 지배하고 있긴 하지만 3할의 이치가 행해지고 있음도 또한 명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운칠기삼이라는 말은 운이 70%이고 스스로 노력해서 만들어내는 기운이 30%라는 말로 이해를 하면 된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회사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때는 진급을 할 때이다. 누군가는 진급을 하고 누군가는 진급을 하지 못한다.


이럴 때에 위로를 던지기도 하고 스스로를 추스리기 위해서 하는 말이 운칠기삼이라는 말이다.


세상 살아가면서 자기 뜻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될까?


너무나도 많은 상황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다양한 이슈들이 공존하기 때문에 혼자서 노력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환경도 잘 맞아떨어져야 한다.


모든 것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된다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것이 또 세상의 이치다.


한 번 인생의 고배를 마신다고 해도 다시 자신을 추스르고 살아가야 한다.


이럴 때에 운칠기삼을 떠올려 보자.


자신이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털어내고 새로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자.


나이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다양한 것들로 인해서 힘이 든다. 그럴 때에 누가 더 빨리 지난 것들을 잘 추스르고 새로운 기분으로 활기차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큰일이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주어진 일을 척척 해내는 사람이 있다.


조금만 이슈가 생겨도 동동거리고 해결이 안 되면 해결이 될 때까지 세상 모든 근심을 다 짊어진 듯이 힘들어하는 친구도 있다.


인생은 장거리 여행이다. 단기간에 누군가가 나를 앞서 나갈 수도 있고, 의도하지 않게 내가 멈춰서 늦게 가야 할 때도 생긴다.


그렇지만 모두 인생의 여행을 끝내게 될 때는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된다. 누가 앞서 나간다고 내가 뒤쳐진다고 힘들어하지 말자.


그런 것들을 잘 추스르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아버지와 식사를 하다가 아버지께서 저에게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너는 자동차 부품 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아들은 엔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엔진이 있어야 차가 힘차게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대답하셨습니다.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브레이크다라고 말입니다.


그 말을 듣고 많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아버지도 분명 힘차게 뛰어나가기 위해서 강한 엔진을 장착하기 위해서 노력하신 때가 있으셨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엔진이 강하면 강할수록 사고의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럴 때에 사고를 예방해주는 것은 브레이크입니다.


좋은 차일수록 브레이크가 잘 동작해서 운전자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줍니다.


자동차에서 브레이크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이런 부분입니다.


인생을 힘차게 뛰어나갈 때도 있고 멈춰 서서 숨을 골라야 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브레이크가 잘 동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셨을 것입니다.


외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한국은 경쟁이 치열한 사회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런 경쟁이 익숙해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 브레이크가 동작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더 강한 엔진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할 뿐. 인생의 멈춤이라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못합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인생의 쉼표가 필요했었는데 라는 마음을 갖게 되지만 늦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늦기 전에 스스로가 자신을 잘 챙기면서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서를 하십시오. 그러면 우리의 인생에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 깨닫게 될 수 있습니다.


강한 추진력이 필요할 때에는 힘을 줄 것이고 휴식이 필요할 때에는 휴식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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