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Portrait.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한파.
새해 첫날,
아침부터 차례를 지내고 가족과 함께 떡국을 먹고 부모님께 새배를 드리느라 분주했다.
부모님을 도와 뒷정리를 한 후, 나는 밖으로 나와 충주 금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석종사에 갔다.
어제까지 내린 폭설로 대부분의 풍경이 눈에 덮여있었다. 바람도 꽤 사나워 두 볼이 아리고, 콧물이 흘러내렸다.
눈이 쌓인 인도로는 걸을 수 없어 차도로 걸어가면서 다가오는 차들에 마음을 졸였고, 오르막에 오를 때는 얼어붙은 빙판길에서 행여 넘어질까 온 정신을 집중했다.
그렇게 1시간 남짓 걸어 석종사에 도착해 고즈넉한 풍경을 담았다.
사진에도 담고, 가슴에도 담았다.
새해 첫날,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담았으니 분명, 올 한 해는 멋진 한 해가 되겠지.
칼바람을 맞고, 빙판길과 싸우며 이 풍경을 만나러 왔듯,
내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올 한 해의 모습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오늘, 이 풍경을 만난 것처럼 목표를 세우고 힘든 과정을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잊지 말고 한 해를 살아가자.
사실, 1월 1일에 한 다짐을 오늘 다시 반복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뭐 어떤가? 이렇게 기회가 다시 한번 주어졌다는 건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
감사한 마음으로 2025년 을사년도 멋지게 살아보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