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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angzort Aug 28. 2021

좀비 바이러스

The Cranberries 「No Need To Argue」

The Cranberries 「Zombie」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yGxHDmHoqXc


【 The Cranberries 】 「No Need To Argue


좀비 바이러스


난 가끔 자고 일어나면,

하루 밤새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을까 상상하곤 한다.


'신종 바이러'스가 '좀비 바이러스'가 아닐 거라는 보장은 없다.

아마 분명 좀비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때가

먼 미래든 가까운 미래든 나타나지 않을까?


“나는 꼭 살아야 한다."

"죽어서 내 행복을 잃어버리고 싶진 않다.”



전쟁과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뭘 해야 하고,

무엇을 가져가야 할지 나만의 리스트가 있다.


이빨이 뚫을 수 없는 전신 야상,

헬멧, 못이 박힌 야구방망이,

병제의 산물 더블백, 라면, 통조림, 의약품,

맥가이버 칼, 라이터, 손전등 정도가 있을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난 경각심을 가지곤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왔다.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이 지켜야 할 무언가..


"그건 아마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닐까 싶다."


힘들고 치칠 때, 우울하고 외로울 때,

항상 새로운 바람이 되어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처음 만난 그때의 설렘을 항상 남겨주는..

"그런 소중한 것"


"그것이 각자 만의 보석이 아닐까?"



조금 피곤해도, 조금 우울해도,

절대로 놓을 수 없는 그런 거..


난 국가가 기능을 못하는 비상시엔,

꼭 CD 플레이어와 모아 온 음반들을 챙길 것이다.

아마 그때가 되면, 

'국가재난안전 통신망'을 제외하곤

모든 통신 수단은 다 끊길 것이다.


"당연히 스트리밍은 안 되겠지?"


"그럼 음악을 뭘로 들을까?"

이게 내가 음반을 모으는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음악으로 행복을 나눈 사람들과 함께 가고 싶다.


가는 길에 발전기도 구해야 할 것이고

식량도 구해야 할 것이다.


가능하면 생존 전문가도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의학지식이 있는 전문인력도 필요할 것이다.


배를 타고 가거나, 지하도를 통해 이동하는 게 좀비에게 들킬 위험이 덜 할 것이다.


이 글을 쓴 목적은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그때 함께 할 파티원을 모으기 위함이다.


자신이 궁지에 몰렸을 때,


"그때도 분명히 지켜내야 하는 것이 있다면 함께.."



The Carrnberries의 No Need To Argue
The Carrnberries의 No Need To Argue 수록곡


소개한 음반[ The Cranberries ]'No Need To Argue'

좀비 따위는 쓸어버릴 시원시원한 여성 보컬


아일랜드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로,

1990년~2000년 사이에 활동했던 다른 밴드와는 다른 사운드를 자랑한다.

그중 'Zombie'는 아저씨와 아이들이 모두 사랑하는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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